걸오.. 밥이나 먹으러 가자.. 그 따뜻한 한마디..
우리나라 인사 중에 "식사하셨어요"가 있다.
잘 먹고 잘 살게된 지금은 별로 사용하지 않는 인사말같기도 한데..
20대.. 혼자서 밥을 잘 못먹는 내게.. "밥 먹었냐" 물어봐주는 친구들은 고마웠다.
여자 친구들의 관계에서 사실 제일 중요한 것이
누구와 밥을 먹냐.. 누구와 화장실을 같이 가냐..는 것이다. ㅎㅎㅎ
성균관 스캔들에서 입청제 날, 걸오가 윤식에게 말한다.
"밥으나 먹으러 가자"..
그 느낌이 참 따뜻하다..
강조하지만, 나는 서브남 캐릭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서브남을 응원하기는 또 처음이다..
- 정확하게 말하면, 걸오랑 윤식이가 잘됐으면 하는 바람은 없다.
그저 걸오가 정말로 멋있다는 것..!!
잘 되기야 당연히 윤식과 선준이 잘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
여튼, 대부분 서브남들은 찌질이 캐릭터일 뿐.. 정말로 매력있게 다가온 적이 별로 없다.
심지어, 상대방은 관심도 없는데.. 혼자서 쇼한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서브남들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미안하다..
글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고 말한 곳이
성균관의 도서관 같은 곳인데..
걸오가 그 책을 모두 읽었다는 설정도 너무나 멋졌다.
하지만, 도서대출증을 꺼내 보는 장면에서는 정말 너무 시대와 맞지 않아..
웃음을 뿜었다는.. 제작진의 지나친.. 걸오사랑이랄까..
아무리,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지만..
조선시대 성균관에 있는 책의 뒷편에 도서대출증이 있는 것은.. 우끼다.. ㅋㅋㅋ
밥이나 먹으러 가자.. 신경 안쓰는듯한.. 그 표현이 오늘따라 더 좋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