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성균관 스캔들.. 그래도 주인공은 이선준인 이유.. 걸오앓이 중인 사람..

행복한하루보내기 2010. 10. 27. 17:56

 

어제 18강은 사실.. 너무 급한 전개로 인해.. 조금 재미 없었다고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선준의 모습은.. 걸오앓이 중인 제게도 멋져 보였습니다.

 

아버지가 연인의 아버지를 죽인 배후조종자라니..

그것도.. 그 아버지는 언제나 옳은 길을 가라고 알려주신 인생의 스승.. 아닌가요..

 

저는 사실.. 김윤희보다 이선준이 더 흔들릴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친구들 볼 면목도 없고.. 부끄러워서 어디로 숨어버리지나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이선준은 정말 가장 올바른 길을.. 고민조차 하지 않고..

뚜벅뚜벅.. 용감하게 걸어가더군요.. 아.. 정말 멋진 남주 입니다.

 

대사례 때.. 다친 오른팔을 대신하여 왼손으로 연습하던.. 그가..

저 역시도.. 있는 놈은 뭔가 달라.. 그것도 다 있는 놈이니까.. 그럴 수 있는 거야..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조차 같은 선택을 하는 선준의 모습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그의 얘기 중 최고는 "잘못을 용서받기 전에.. 용서를 비는 것이 먼저"라 했던가요..

"윤식이 너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으냐"는 걸오의 질문에.. 선준의 대답이었습니다.

 

부모의 잘못을 알게 되면..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해타산을 챙기고, 부모에게 가능한 해가 가지 않는 방법을 택하고..

자기자신을 위한 방법을 고민합니다. 소인들은요..

 

하지만, 선준은.. 아버지를 찾아가.. 진실을 묻습니다.

아.. 이 얼마나 당당한 청춘의 모습인가요.. 정말 대인배이로소이다..!!

 

김윤희에게도 미안하다고.. 대놓고 말합니다.

그녀가 고생했던 그 시간들 그 시간들마다 고개를 숙여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요..

 

이선준.. 나같이 속좁은 인간은 정말 못당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이선준을 만들어낸 김태희 작가.. 정말 못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손, 두발 다 들고.. 그저.. 이런 드라마를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시대를 고민하는.. 이렇게 재밌는 드라마를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그리고, 제가 7년전부터 응원했던 우리 아인이에게 이렇게 좋은 배역을 줘서.. 고맙다고..

 

그렇게 인사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성균관 스캔들 때문에..

전혀 진도 나가지 못하는 대학원 논문과 회사에서의 눈총은 누가 책임져 주나요.. 엉엉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