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
오늘 인터넷 기사에..
<세바퀴>에서 여자 출연자들이 울어서 눈물바다가 됐다는 기사를 봤다.
나는 원래 <세바퀴>같이.. 지나치게 시끄러운 프로그램은 별로..여서.. 안보이는데..
(세바퀴 시청자와 제작진께는 죄송.. 근데, 나 하나쯤 안봐도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이니까..)
근데.. 기사를 읽으면서.. 나도 눈물이 났다.
뭐.. 남자들에 비해 여자들이 잘 울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리고, 정말 아이를 낳으면..
세상의 어려움이 온 몸으로 부딪혀 오는 느낌이랄까..
아기를 낳으면.. 여성 호르몬이 많아져서.. 산후 우울증이 생기는 거라고들 하는데..
단지.. 호르몬의 문제 뿐만이 아니라..
아이에 대한 책임감.. 난생 처음 느껴지는.. 그런 무거운 마음이.. 가슴을 짖누른다.
그럼, 뭐.. 남자들은 안그러냐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세상에 미혼모와 싱글맘들은 넘쳐나도..
미혼남과 싱글부는 별로 없는 것으로 봐서..
물론, 그렇기에.. 미혼남과 싱글남이 이 세상 살기가 더욱 힘들다는 것을 알지만..
여튼, 그래서.. 평균적으로는 여자들이 느끼는 책임감이 더 큰 거 같다.
이거는 일반 사람들이 쉽게 말하는 모성애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
특히, 남자들과 대화를 해 보면..
엄마들은 무조건.. 아기를 낳으면.. 모성애가 저절로 생기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건 정말 사람마다 다르다.
그 사람의 기본적인 성향에 따라 다르고,
그 사람이 처한 환경에 따라 다르고..
나로 말하면.. 모성애보다는 책임감이 훨씬 컸다..
아이가 예뻐보이는 것은..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늘어나면서..이다..
예전에 후배에게 얘기해줬던 기억이 나는데..
"아기는 태어나자 마자 엄마에 대한 사랑이 100%다.."
물론, 지도 살기 위해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되지만..
1초라도 엄마가 곁을 떠나면 불안해 하고..
안아달라고 웃고.. 배고프면 정말 죽을 듯이 울고..
하지만, 엄마는 조금.. 당황스럽게 생각하다가..
아기의 웃음과 울음에.. 애정이 더해진다..
내가 생각하기에..
아이가 10살이 될 때까지.. 아이는 엄마에 대한 사람이 식어가고..
엄마는 아이에 대한 사랑이 깊어져서..
아이와 엄마간의 갈등이 생겨나는 것 같다.
아이는 이제 그만.. 독립을 꿈꾸는데..
엄마는.. 이제부터.. 더 사랑해줄게..하는 식이랄까.. --;;
여튼.. 나는 이경실, 박경림처럼.. 너무 애쓰면서 사는 여자 연예인을 보면..
"좋다"기보다는 부담스럽다. 그래서, 더 세바퀴를 안보게 된다. --;;
그리고, 그들을 욕하는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비호감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정말 얼마나 자신의 인생에 최선을 다하고 사는지..
일반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그랬다..
20살까지는 여자라서.. 힘들다는 거 별로 없었다.
그저.. "여자 아이.. 뭐하러 대학 보내냐.. 여상보내는 게 걔한테도 더 좋다.."
뭐.. 이런 얘기를 들으면.. 울면서 "나도 대학 가고 싶다"고.. 부모님께 매달리는 정도..??
사실.. 그밖에는.. 뭐가 그렇게 남자에 비해 힘든지 모르겠다.
스무살까지는.. 세상에 나오기 까지는..
학교에서는 여학생이라고 그리 힘든 일도 안시켰던 거 같고.. 예를 들면.. 군사훈련 같은거..
남자 학교에서는 선생님들한테 많이 맞기도 한다는데..
여자 학교에서는 그렇게까지 독하게 때리는 선생님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또, 사회라고는 교회나 동네 사람들..
그런데, 교회 오빠들도 예뻐해주고.. 동네 사람들도.. 그저 인사 좀 잘하면 칭찬해줬으니까..
대학생 때야말로.. 인생의 황금기였다..
학과 오빠들, 동아리 오빠들, 동문 오빠들..
여기저기에서 예뻐라 해주었다.
그때 잘 잡았어야 했는데.. -,.-
그때는 또다른 고민에.. 그 행복을 몰랐었다는..
아니, 그 행복을 최대한 누리기 위해.. 더 고민하고 우울해하고..
술 사달라고 했는지도..
여튼,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리 영리하지는 못했던 거 같다. ㅠㅠ
그런데, 20살이 넘으면..
뭐.. 이렇게.. 세상이 불공평한지....
돈이 있고 없음에.. 차별이 있고..
남자들만의 세상에.. 괜히 비집고 끼어들어가려는 여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을 주고..
회사에서는 일은 죄다 여자들이 하는 거 같은데..
큰 소리 치는 것은 오히려.. 남자들이고..
업무 상으로.. 뭐가 좀 생기는 일은 죄다 남자 직원들의 몫이고..
그저 여자 직원들은 열심히 일을 해도.. 독하다..내지는 일보다 아부(순종)를 잘해야 한다는.. ..
이런 평가를 받게 되고..
회사에서는..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것이 정말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자 상사는 남자 직원을 대하는 것과 여자 직원을 대하는 것이 정말 다르고..
아이의 보육과 교육은 대체로 엄마들의 몫이라..
회사를 다니면서,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 행사에는 쫓아다녀야 하고..
눈치란 눈치는 다 보이고..
그렇다는 거다..
내 인생만 힘들고.. 우울하지는 않다는 거..
그래도.. 정말 행복해보이는 친구들이 많지만..
그래도.. 다들 자세히 알아보면 힘들다는 거..
각자의 아픔과 각자의 몫이 있다는 거..
그냥.. 그렇다는 거다..
누구나.. 눈물이 많아지는 상황.. 엄마..라는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