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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반말 논란, 한번쯤은 거쳐야 하는 시련이 아닐까..

행복한하루보내기 2010. 12. 16. 14:34

 

사람들이 배우에게 열광하는 것은

대부분.. 그 배우에 대한 열광이라기 보다 그 배우가 맡은 역할에 대한 열광이다.

 

하지만, 예전에 연기자 박솔미도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연기를 하는 자기들도.. 속아넘어간다고 한다.

 

그 역할에 충실하다 보면, 그런 감정이 생기고..

그러니까, 역할과 그 배우를 혼동하는 것은 시청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송중기 자신도 아마 그럴 것이다.

처음으로 얻은 인기.. 여림에게 푹빠졌던 그 시간들..

그러니까.. 자기와 여림이를 혼동하고..

여림이 역을 맡았던 자신에게 쏟아지는 기대가 어떤 형태인지.. 잘 모를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아인이가 그랬다.

자기도 처음에.. "반올림" 이후 쏟아지는 관심과 인기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몰랐다고..

그런데, 이번 인기는 자기가 기대하고 준비했었기 때문에..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나는 송중기에게 이번의 시련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련을 통해..

송중기는 아마도 몇가지 이미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1) 모범생 이미지.. 성대 경영학과를 나오고.. 어쩌고... 선배로 김태희가 있다.

2) 학벌과 집안이 좋지만 날라리 이미지.. 선배로 싸이와 박진영이 있다.

3) 아.. 학벌이 좋으면서 재수없는 건방진 이미지..도 있다. 선배로 성시경과 이적이 있다..

4) 좀 더 독한 캐릭터도 있다. 신해철... ㅎㅎㅎ

 

아마도 4번으로는 갈 수 없을 것 같다.

 

송중기는 아마도 훈남 이미지에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더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1번 이미지는 좀 부담스러울 수 있다.

게다가 1번 이미지의 경우, 연기의 폭을 좁히는 문제점도 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1번과 2번의 사이쯤일텐데..

그렇다고 보기에.. 이번 반말 논란은 좀 문제가 있다.

 

큰 행사의 단독 MC로서.. 좀 더 조신하고.. 좀 더 고민하고..

좀 더 겸손하고..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

 

화도 날 것이다.

그렇게.. 잘못한 것도 아닌데..

인터넷에서 뭐 이리 난리가 났냐..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인터넷 시대-다..

한번 꼬리가 잡히면, 물고 늘어지는 아주 독한 시대-다..

 

그래서, 화를 내고, 억울해해도 소용없다.

욕먹을 때.. 자중하고.. 반성하고.. 자시느이 이미지에 대해 좀 더 고민하기를 바란다.

 

성균관 스캔들이 끝나고, 가장 많은 활동을 한 연기자가 아마 송중기 일 것이다.

그래서, 나도 처음에는 기획사가 잘 붙었나 보다 했다..

하지만, 지금은.. 기획사에서 좀 더 교육을 시켰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기획사에서 송중기의 기본 그림을 그리고 있었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사건은 기획사의 잘못도 클 것이다.

 

한번의 인기 후, 쓴맛을 맛보았던.. 다른 주인공들..

예를 들어, 유아인,  박민영, 박유천의 조심스런 행보가..

아마도.. 그런 이유에서였음을 이제야 알겠다.

 

 

여튼.. 나도 말실수하면.. 누구못지 않은 사람이라..

왠지 송중기에게 애정이 간다.

 

너무 상처받지 말고, 씩씩하게.. 하지만, 겸손하게 돌아오기를 바란다.

 

예를 들면.. "고현정"의 작년 연말 시상식에서 실수를 한 적이 있다.

그리고, 다시 이휘재를 만난 자리에서 이휘재가 비슷한 장난을 하니까..

"또..??"라며 주의를 준 적이 있다.

 

막말논란의 최대 해결방법은.. 이후로는 그런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길 뿐이다.

물론, 그가 선택한 길이.. "싸가지 없는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하면..

이정도의 욕먹는 일쯤은 일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박진영은 다른 기획사의 대표로부터 "ㄱ ㅅ ㄲ"라는 욕까지 먹지 않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