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 성공하는 배우 vs 영화에서 성공하는 배우
대체적으로 드라마에서 성공하는 경우..
배우들은 기대이하의 평가를 받곤 한다.
예를 들면, 김희선, 김태희, 현빈, 송승헌, 송혜교....
그리고, 영화에서 성공하는 경우..
배우들은 연기력 논란에서 벗어난다.
예를 들면, 하정우, 송강호, 전도연, 장동건, 원빈, 이병헌...
그런데.. 굳이 표현하자면..
드라마와 영화는 그 시스템이 다르고..
시청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에 맞는 연기력이 있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작은 화면에서 보여지는 드라마는 아무래도
조금 더 현실적인.. 세심한 감정이 필요하다면..
영화는 스케일이 커서.. 폐활량이나 약간의 오버 연기가 필요한 것은 아닌지..
물론, 모든 드라마와 모든 영화에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드라마와 영화를 통틀어서..
남자 배우의 경우, 목소리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드라마에서는 그런 것 같다.
자연스런 목소리 톤이 중요한 거 같다..
이런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요즘 돌풍이라 할만한 "시크릿 가든"의 현빈에 대한 생각에서다.
사실 현빈의 목소리가 좋다고 느낀 것은..
노희경 작가의 "그들이 사는 세상"이라고..
매회 남녀 주인공의 나레이션이 있었던 드라마에서-였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현빈은 발음이 정확하지 않다.
다른 배우들의 경우, 목소리가 좋다고 하는 경우..
발음이 매우 정확하거나 폐활량 좋은 목소리인 경우다..
예를 들면, (지금은 좀 인기가 시들하지만) 한석규,
(최고의 배우라 할만한) 하정우, 고수, 이병헌 등등 이다.
그런데, 시크릿 가든의 현빈은 발음은 정확하지 않은데..
참 듣기 좋은 목소리를 가졌다..
그리고, 참.. 과하지 않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감정적이지 않다"는 것이 칭찬일 수 있을까..
그런 면에서.. 현빈은 연기논란에 휘말리지 않으면서..
또한, 연기를 잘한다는 칭찬도 받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그 이유를 생각하면.. 그의 연기 역시.. 과하지 않은 목소리와 마찬가지로
과하지 않은 연기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마치 현실에서 애인한테 말하는 듯하다.
그 느낌을..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도 느꼈다.
송혜교와의 연인 연기가 어찌나 자연스러운지..
(물론, 둘이 진짜로 사귀고 있다는 것이 나중에 알려졌지만..)
그래서, 아마도 현빈은 드라마에서 성공하는 연기자가 아닐까..
그럼에도 연기를 못하는 연기자는 또한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현빈이 소리치는 연기가 어색하다.
예를 들면, 액션스쿨에서 "숨어서 이러는 거 비겁한 거야"는 어색했다..
하지만, 병원에서 "울지마, 미안해"라고 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웠다.
여튼, 배우가 되고자 한다면.. 목소리 연습이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끝으로, "시크릿 가든"의 히로인은 누가 뭐라해도 "하지원"이다.
그는 목소리가 좋은.. 흔치 않은 여배우 중에 한명이다.
예를 들면, 고현정...
목소리가 좋다는 것은.. 카리스마 있는 연기와 자연스런 연기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