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시즌3, 2회를 보고..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시즌3의 1회를 보고..
너무나 실망을 해서일까..
2회는 그보다는 좋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1회 때.. 우승자의 선정에 그리 동의할 수 없었고..
탈락자의 선정에도 그리 동의할 수 없었고..
이번 시즌의 재미가 무엇인지.. 제작진의 포인트가 무엇인지..
궁금하다..하였는데..
2회 부터는 조금.. 그 방향이 잡힌 듯 했다..
아마도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시즌3의 초창기.. 시청 포인트는..
신주연..이라는 1회 우승자의 악역 역할인 것 같다.
1회 때부터.. 자신이 도와준 오빠에 대한 인터뷰에서..
"내가 안도와주면 돼죠..뭐"라는 말을 서슴없이 한다 싶었는데..
2회 때에는 그 오빠를 떨어뜨리는 결정적인 역할까지 해내었다.
심지어.. 나같은 사람이 보기에.. 그 오빠는..
1회와는 달리.. 2회에서는.. 그 실력이 꽤 뛰어났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김석원 심사위원의 지적처럼..
그가 만든 셔츠의 카라는.. 꽤 훌륭했다.
그럼에도.. 앞치마를 만들지 않은 신주연으로 인해..
정작 탈락해야할 신주연은.. 지난회의 우승자가 가진 특권으로 면책을 받고..
대신.. 그가 떨어졌다.
이것은.. 앞치마를 만들지 않았다는 것이.. 큰 잘못이라는 문제보다..
제작진의 의도.. 그러니까.. 신주연의 "악역 만들기"를..
이번 시즌 초반의 연출 포인트로 잡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그래서, 그녀가.. 자켓을 잃어버린 후.. 보여주었던..
이상한 괴성을 몇번이고 반복 편집해서 보여주었던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녀에게 대항될만한 인재가 아직까지는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전에 디바였을 때에는.. 여자 DOC라는 닉네임이 붙을 정도로..
한 성격으로 유명했던 김진..
하지만, 성격적으로.. 지금은 신주연의 반대편에 있는 듯 보인다.
그녀는 그동안.. 사회생활을 했고, 나이를 먹었고..
그래서 그런지.. 많이 부드러워져서.. 정이 가는 성격이 되었다.
그리고, 홈페이지를 봐도 그렇고, 제작진이 그녀를 꽤나 예뻐한다는 것은..
1회에서도.. 2회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실력은.. 아직까지.. 물음표이다..
아니, "부족해보인다"라는 것이 더 맞을 듯 싶다.
그래서, 상대역이 없는 악역에는.. 한계가 있다.
아마도.. 프런코 시즌3의 초반 인기의 관건은
신주연과 그 상대역을 찾는 일이 아닐까 한다.
더불어.. 1회를 보고..
꽤 감정적으로.. 비평했던.. 프런코 시즌3의 심사위원에 대해서 한마디..
2회에서는 심사위원들이 좀 더 겸손했고..
짚어야할 점을 제대로 짚어준 것 같았다.
예를 들어, 서로 다른 소재와 색상을 조화롭게 잘 이용했다거나..
지갑모양의 특이한 앞치마는 그저 개인의 아이디어를 뽐내고 싶었을 뿐이라는..
머리 장식이 손님의 입장에서 너무 부담스러울 것 같다거나..
머리가 끄덕여지는.. 그런 심사평이었다.
"이 옷은.. 별로.."라며 고개를 돌리던.. 1회 심사의 분위기보다..
한층 차분해진 느낌이여서..
그리고, 1회 때 워낙 실망이 커서..
"프런코 시즌3" 2회는 전반적으로 나아졌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나는 개인적으로 2등을 한 팀을 응원했는데......
1등을 한 트렌치코트를 변형한 앞치마의 경우,
실용성에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사현장에서는.. 더 좋았나 보다..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끝으로.. 서바이벌 방송 프로그램에서..
악역 역할은.. 가장 중요한 연출기법으로..
그 출연자의 실제 성격과는 무관할 가능성이 크다.
그것이 편집과 연출의 힘이다.
그래서, 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악역을 하는 출연자는
양날이 칼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한번 악역이 되면.. 악역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그는 실제 능력보다 후한 점수를 받아..
마지막 생존자에까지 포함되기 마련이다.
그래야.. 시청자들이 그를 더욱 미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작은 실수에도.. 심사위원들은 그에게 혹독한 비판을 한다.
그래야.. 시청자들이 공감하며, 몰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그 악역으로 선택한 출연자의 실제 성격이..
그렇게까지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슈퍼스타 k2의 악역이었던.. 김그림의 경우..
인터넷의 반응에 크게 움츠러들고 눈물을 보였다.
그렇기에.. 제작기간동안.. 출연자들은 외부와이 연락이 끊긴 채..
"그들만의 섬"에서 살아야 한다.
그래야, 지금..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보여지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은.. 비밀 유지에도 매우 필요한 조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