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이야기

전격비교!! MBC "놀러와"의 빅뱅, Mnet '엠 사운드플렉스'의 빅뱅..

행복한하루보내기 2011. 4. 5. 10:54

 

이제 MBC "놀러와"는 레전드가 되어가는 듯하다.

무엇을, 어떻게 해도.. 호평일색이다.

유재석은.. 참.. 무얼해도.. 장기전으로..

프로그램을 레전드로 만드는구나.. 싶다.

결국 진정한 레전드는 유재석인가.. ㅎㅎㅎ

 

여튼.. 나 역시.. "빅뱅"의 팬인데다가..

"놀러와"에 대해서도 좋은 감정이 있기에..

어제 방송된 "놀러와"의 "빅뱅"편에 기대가 있었고..

시청을 하였다.

 

그리고, "놀러와"가 끝나고 "엠넷"으로 채널을 돌렸는데..

우연히.. "엠넷"에서도  '엠 사운드플렉스'의 빅뱅편 두번째 이야기가

방송되고 있었다. 아마도 재방송인 듯 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엠 사운드플렉스'의 빅뱅편의 손을 올려주고 싶다.

 

물론, 이 두 프로그램은 1:1 비교 프로그램일 수 없다.

'엠 사운드플렉스'는 노래 혹은 무대가 메인이고..

토크가 두번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빅뱅의 인기 때문인지..

토크 시간이 무대를 보여준 시간보다 길었고..

토크 시간에 꽤 많은 준비를 했다.

 

예를 들면, 관객들에게 그림을 그려서

그 그림 중에서 하나를 빅뱅 멤버들이 선택한다거나..

(이것은 빅뱅 1편에 나온 것이다.)

토크 트리를 만들어, 관객들이 질문을 걸어놓도록 한 것이나..

인터넷에서 질문을 받아.. 자문자답하게 하는 것 등..

 

물론, 이런 장치들은.. 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뭐.. 그리 신선한 아이템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관객들과 함께 한다는 프로그램의 취지를 잘 살린 느낌이었다.

 

게다가.. 관객과 가까운 무대인만큼.. 노래를 부를 때에는

멤버들이 관객들에게 다가가.. 팬들의 손을 잡아주는 등..

이전에는 보여주지 않았던.. 혹은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그런 무대였던 것 같다.

 

여기에.. 무엇보다 "빅뱅"의  '엠 사운드플렉스'에서 빛이 났던 사람은..

작곡가 이자..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가르치는 선생님인.. 정원영-이다.

그는 이 프로그램의 MC인데.. 진행의 대부분 박경림이 쉼없이 했으나..

가끔.. 정원영의 깊은 울림이 있는 질문은.. 왠지 빅뱅도 긴장하게 만드는 듯 했다.

 

물론, 그 질문들도.. 심도깊은.. 뭐 그런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빅뱅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해보게 하는 힘이 있었다고 할까..

 

무대에서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태양의 목 상태가 너무 안좋아..

조금 실망스러웠지만.. 그 자연스런 분위기는 좋았다.

 

빅뱅도.. 이런 "놀러와"에서보다.. 좀 더 긴장하고..

좀 더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고..

어찌보면.. 이제 빅뱅은.. 이런 음악 프로그램이 더 편해진..

그런 위치가 된 듯도 하고..

 

 

사실.. MBC "놀러와"도 좋았다.

대성이 다른 스케쥴로 불참-하였고 - 이것이 큰 문제로 생각되지는 않았다.

게다가 녹화 현장에서 전화연결을 하였는데.. 역시 유재석과의 친분도 있고 하여서 그런지..

전화통화가 자연스럽고 재밌었다.

 

그리고, "놀러와"는 음악 프로그램이 아닌 토크쇼인만큼..

말 잘하는 사람에게 집중하기 마련이고..

역시.. 나서기 잘하는 "승리"가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다행인 것은.. 그가 형들 앞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내세우기 보다..

오히려 낮추고.. 웃음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 지드래곤과 태양과 탑은.. 어째 너무 "형"스러웠다.

 

심지어.. 세상에 가장 편하게 진행한다는 "놀러와"인데..

"빅뱅"은 왠지 불편해 보였다.

녹화 시점이 컴백 초기였던 거 같고.. 그래서, 더 긴장한 듯도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제작진에게 있지 않나 싶다.

너무 편하게만 진행하려고 한 것은 아닌지..

아니면, 너무.. 탑스타 대접을 해준 것은 아닌지..

"패밀리가 떳다"에도 출연한 바 있는 지드래곤과 승리는

유재석과 초면이 아닐텐데도.. 서로 긴장한 듯 보였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그나마 승리 혼자.. 긴장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웃음으로 만드는.. 그런 전략을 가졌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빅뱅의 "놀러와"는.. 진정으로 편안한 토크쇼는 되었을지언정..

새로운 이야기나.. 빅뱅에 대한 친근함을 추가로 부여한다거나..

그런.. 한단계 넘어서는 모습은 보여주질 못한 것 같다.

 

 

결과적으로.. "놀러와"는..

그다지 새롭지 못한.. "빅뱅"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느낌이 들었고..

Mnet '엠 사운드플렉스'도 그리 새롭지는 않았지만, 

"빅뱅"이 좀 더 편안하게 그 무대를 즐기는 듯했다.

 

다른 쪽으로 생각하면.. "빅뱅"이 너무 일찍 늙은 것은 아닌가..하는 고민도 하게 된다.

그들은.. 아이돌과 뮤지션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손에 쥐고 있는 굉장히 영리한 그룹인데..

그것이 큰 장점이라 생각되는데.. 요즘은 왠지.. 아이돌의 이미지에서 자꾸만 벗어나려는 듯 보인다.

 

하지만, 그들의 태생이 아이돌이니.. 아이돌의 이미지를 무작정 내버리려는 지금의 상황이..

그들에게 유리한지 잘 모르겠다.

 

지난 SBS 빅뱅 쇼의 그 어색한 "시크릿 가든" 패러디를 두고..

아.. 빅뱅이 여전이 "아이돌"이라는 태생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한다는 느낌이..

오히려 안도감을 주었는데..

어제 만난.. 빅뱅은.. 왠지 더 불안하고.. 더 힘이 빠진 모습이다.

 

스스로 작사 작곡을 하는 아이돌은 아이돌이 아니라는 어느 비평가의 말처럼..

"빅뱅"은 이제 아이돌이라는 굴레를 벗어나도 좋다.

 

하지만.. 여전히 팬들이 그들에게 바라는.. 친근함과 대중성마저 버리려고 한다면..

아니.. 그들 역시.. 그런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버리려고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들은..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니까..

 

하지만.. 그들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그들은.. 대중과 멀어지려고 하는 것 같다..

그들을 아끼는 팬심으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서는..

지드래곤과 태양이.. 이제 그만.. 마음의 짐을 풀어놓았으면 좋겠다.

13살 때부터.. 오직.. 가수가 되기 위해.. 한길만 바라보고 달려온 그들이다.

그래서, 뭔가.. 다른 모습..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너무 노력한다.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발랄해도 좋을.. 20대이지 않은가..??

"투나잇"은.. 내 개인적인 의견으로.. 아이돌로서는 흔치 않은..

완성도를 보여준 노래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박수를 받을만하다.

이제 그만.. 좀 쉬어도 좋다.. 이제 좀 놀아도 좋다.. "빅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