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TV를 보고

MBC 신입사원.. 사람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이유..

행복한하루보내기 2011. 4. 12. 11:36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지칠 지경이다.

여기서 저기서.. 다들 점수를 매겨달라고 하니..

점수를 매기는 것도 귀찮아진다.

 

이렇게.. 같은 포맷의 과다생산..

이것은 성공한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무한도전을 벤치마킹한 1박2일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무한도전과는 전혀 다른 감동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포맷을 빌려왔어도.. 감동의 포인트는 달라야 한다. 

그런데, 다르다고.. 모든 것이 용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저조한 성과.. 저조한 시청률을 내는 것이..

아마도 MBC의 "일밤-신입사원"이 아닌가 싶다.

 

제작진은 아마도..

방송국의 꽃.. 아나운서를 공개채용한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겠지만..

 

게다가.. 나이 불문, 학벌 불문이라는 카드까지 내걸었으니..

실제로.. 공개채용이 아닌 일반 채용에서도..

아나운서 경쟁률은 실로 엄청나다.

 

그 기본적인 인원에..

더불어.. 아나운서를 희망하는 사람들과 그 가족..

예를 들어, 각 학교마다 있는 학교 방송국 학생들과 그 가족..

직접 아나운서 공개채용에 나설 후보자들과 그 가족..

이 사람들만 봐도.. 기본 시청률은 나올 것이라 생각했나 보다.

 

하지만.. 제작진은 그 밖에 사람들은 별로 고려하지 않은 듯하다.

 

 

"아나운서"에 대한 내 편견은 이렇다.

너무나 점잖고.. 너무나 스탠다드하여.. 별 매력이 없는 사람들..

또는, 성공지향적인.. 엘리트 의식과 더불어.. 외모 지상주의까지..

그래서, 학벌 제한도 없애고, 나이 제한도 없앴다고 치자..!!

그럼에도.. 이 프로그램은 별 매력이 없다.

 

왜냐하면.. 제작진의 의도는 어떠했는지 모르겠지만..

채널을 돌릴 때마다 나오는 얼굴은 하나같이 뺀질하며..

그러니까.. 내가 아나운서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후보자들이라는 것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있기는 하나..

그분들의 젊은 시절도.. 이들 젊은 후보자들과 크게 차이가 없어 보인다.

 

 

오늘 KBS 아나운서가 타방송국인 이 프로그램에 나온 후보를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고 트윗에 글을 올렸다고 한다.

타 방송국의 아나운서마저도 관심을 갖게할만큼..

이 프로그램은 성공한 것인가..??

 

솔직히 내 생각은 "아니다"이다.

 

 

다만.. 아나운서가 되고자 하는 이들의 감동적인 사연과..

그들의 열정이 있다.

그러니, 타 방송국의 아나운서들도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승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자리에 오고 싶어 하는 후배들을 보는 것은..

참 가슴 뿌듯한 일이기 때문이다.

 

본인이 고생했던.. 옛 시절도 생각이 나고..

그런데.. 그뿐이다..

현직 아나운서들에게는 정겹고.. 그리운 그 시절이..

시청자들에게는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한다.

왜냐하면.. 시청자들은.. 그 입장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입사원.."

정말 어찌나.. 비슷비슷한 말투와 비슷비슷한 외모를 보여주는지..

근데.. 그게 반복되니.. 시청자들은 지겨워 진다.

 

위대한 탄생이나.. 슈퍼스타K에서 시청자들이 감동을 받았다고 하면..

옆집 동생과 같은 친근감과.. 그들의 사연이에 같이 마음 아파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내 생각에.. "신입사원"은..

일밤의 실패한 많은 코너 중의 하나갈 될 것 같다.

 

"신입사원"이 성공하려면,

차별화를 생각하기 보다.. 대중화를 생각했어야 했다.

 

너무나 반듯하신 분들이 나와서..

나같은 사람은.. 오히려 위축되는..

시청자를 위축시키는 프로그램은.. 참.. 매력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