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어린 딸에게도 친근한 존재입니다. ㅎㅎ
오월..
어렸을 때는.. 어린이날이 있어서..
학교를 쉴 수 있어서 좋았고..
성장하여서는..
스승의 날, 어버이날까지..
챙겨야 하는 날이 더 많아 부담이 되었고..
대학생이 되어서는..
5.18 광주 이야기로.. 마음이 아팠고..
가끔.. 친구들과 놀러가기 좋은 계절..
그래서 좋기도 했지만..
지금은..
2년 전부터..
누군가가.. 정말 그리워지는 그런 날이 되었습니다.
5월은..
민주화의 시기-요..
노무현 입니다.
몇몇 나쁜 사람들은 안좋은 소리도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처럼 결단력 있게..
자기 희생을 한 대통령은.. 우리 역사에 없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이 세상 사람들이..
그의 업적을 정당하게 평가해주리라 생각합니다.
5월22일..
23일은 출근해야 하는 날이라..
하루 전날.. 시청앞 덕수궁 앞에서 국화를 헌화하고..
노대통령님과 사진도 찍고..
자원봉사자분께서 어찌나 친절하신지..
촬영 요청을 드리지도 않았는데..
먼저.. 사진 찍어주시겠다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제게도 시간이 허락한다면..
그리 하였을 것입니다.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중 눈에 띄는 분이 있었는데..
바로 삼순이 아버지로 유명하신 배우십니다.
아마 하루종일.. 몇날 며칠을 저 자리를 지키고..
사회를 보고 계신 듯 했습니다.
이렇게 스스로 나서는 사람이 많은 걸 보니..
노무현 대통령은..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 입니다.
헌화하기 전에..
아이가 당황하지 않을까 싶어서..
시청 앞에 가서 좀 놀았습니다.
시청역에서 내리자 마자..
추도식장으로 갔는데..
그 엄숙한 분위기에..
아이가 앞도당하여..
조금 당황하더라구요..
5월 초에 갔다온 봉하마을 이야기도 해주고..
집에 있는.. 사진이 박힌 책도 자주 보았을텐데..
그래도.. 아이에게는..
조금 당황스런 장소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시청 앞 잔디밭에 갔는데..
마침..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수대가 있어서..
옷이 젖도록 놀았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옷을 갈아입을만한 장소가 없더라구요..
사람들을 모아놓고는.. 시청문을 잠가놓은 서울시의 행정에
정말 분통이 터졌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추도식 때문이 아니라..
서울시청 앞 광장은 시민의 것입니다.
그런데, 그날 노무현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이 올 거라는 예상만으로..
시청의 문은 굳게 닫혀있었고..
심지어 <문 닫혔음>이라고 크게 써붙여놓았더군요.
그래서, 할 수없이 건너편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옷을 갈아입었는데요..
의원회관은 문이 열려있다는 안내장이 붙어 있더라구요.
아마도 이번 서울시 의원 중에 민주당 의원들이 많아서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예전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부분이었을 때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이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기도 했던..
그 건물이.. 우리의 투표에 의해..
이렇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 힘이라 생각합니다.
ㅎㅎ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처럼..
민주주의 마지막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