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등록금.. 평균 학점이 B이상이여야 한다는 여당의 논리.. 말이 되나..??
오늘.. 또.. 엄청한 기사를 보고야 말았습니다.
반값등록금.. 정부에서 등록금을 지원해주는데..
학점이 B 이상이여야 한답니다.
여당의원들이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아마.. 여당 의원들은
우리나라에서 대학을 나오지 않았나 봅니다.
아니면, 지금의 대학생활에 대해서
너무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지금.. 대학에서 학점은.. 절대평가가 아니라..
상대평가 입니다.
그러니까, A+는 몇%, A는 몇%..
이런 식으로 정해져 있어서..
공부를 열심히 해도.. C학점과 D 학점을 받아야 하는
학생이 꼭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대학교는
성적이 비슷한 학생들끼리 모여있는..
그야말로 서바이벌 전쟁터 입니다.
같은 마을의 학생들이 함께 다녔던..
중학교, 고등학교가 아니라..
전국에서 성적이 비슷한 친구들끼리 모아놓은..
"전쟁터"라는 것입니다.
누구는 실수로 하나 더 틀릴 수도 있고..
누구는 아파서 하루 빠졌을 수도 있습니다.
교수는 이런 것으로 학점을 정합니다.
그런데, 학점 B 이상만 반값등록금이라고 하면..
이제 대학은 그 어떤 실수도 용납이 되지 않으며..
우리 세대가 고등학생 때.. 살벌하게 써붙였던..
"친구는 없다. 모두가 경쟁자"라는 문구를..
20대.. 다 큰 아이들의 가슴에 묻어놓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경쟁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점에 따라 반값 등록금이라니..
세상에.. 오마이갓..!!
반값등록금 투쟁에서..
어느 여학생은 머리를 깎으며.. 울면서 편지를 읽습니다.
"엄마.. 엄마는 죄가 없어요.
왜.. 돈이 없는 부모는 자식에게 죄인이 되어야 하나요..??
왜.. 등록금은.. 우리 엄마를 죄인으로 만드나요..??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라고 해서.. 열심히 공부 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엄마가 돈이 없어서 미안하다고 합니다."
그 학생은.. 아마도 돈없는 엄마를 대신해서..
"학자금대출"을 받아야 할 것입다.
그 학생이.. 어떤 직장에 다니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학자금 대출을 갚으려면.. 왠만한 직장은 안됩니다.
일단, 회사 선택의 기준이 연봉이 됩니다.
그런데, 연봉 많은 회사는.. 그 학생만의 희망이 아닙니다.
많은 학생들의 희망이며..
그 학생들은.. 비슷한 수준이기에..
치열한 경쟁은 대학 입학과 함께 시작된 것입니다.
아니,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한 경쟁은..
유치원 때부터 시작됩니다.
부모의 허리는 휩니다.
문제는 돈이 아닌 것입니다.
그저 "경쟁"만을 부추기는.. 우리 사회-입니다.
경쟁에 조금 뒤쳐진.. 어떤 학생은..
이제.. 부모에게 죄를 짓습니다.
남들 다 받는다는 반값등록금을 지원받지 못합니다.
반값등록금 대상자가 아닌 학생들은 부모에게 죄인이 됩니다.
고개를 숙이며.. 다음 학기를 기다리며 주먹을 쥡니다.
하지만, 다음 학기에도 반값등록금을 못받는 학생들은 나옵니다.
매학기마다 같은 비율의 부모에게 죄를 짓는 자식들이 나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압니다.
그들은 결코.. 죄인이 아닙니다.
죄인은.. 우리나라 입니다.
미안합니다.
지금의 대학생 여러분..
관련된 기사를 보니..
아르바이트하며.. 등록금을 내는 학생들은..
더욱 큰 한숨이 나온다고 합니다.
아르바이트하는 친구들은
아무래도.. 공부만 하는 학생들에 비해..
공부할 시간이 적으니까요..
이래저래.. 돈없는 부모만 "죄인"이 되겠네요.
우리 아이가 지금 6살 입니다.
이 아이가 대학생이 될 때..
대학교 등록금은 얼마일까요..??
저 역시 한숨만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