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앤크라이".. 기억에 남을 연예인 서바이벌 혹은 도전 프로그램..
일반인보다 연예인에게
감정이입이 더 잘되는 것은..
그들을 TV에서
자주 볼 수 있다는 친숙함.. ㅎㅎ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출중한 외모로..
그들의 웃음과 눈물이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연예인이기 때문에..
대접받는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는데요..
시청률 1위의 "1박2일"은..
그들이 고생한다는 생각보다..
고생은 하지만..
저렇게 좋은 곳을 2주일에 한번씩..
"부럽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나는 가수다"에서도..
모두 늘 그렇게 잘 부르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관객들은.. 세상에 더없는
영광의 자리에 초대된 듯..
이미.. 나도 눈가에 눈물을 고이게 하여..
카메라에 잡히고 말거야..와 같은..
비장함이 느껴집니다.
물론, 그렇기에 장점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관객들.. 리액션 없기로 유명한데..
"나는 가수다"의 관객들은
리액션 하겠다는 의지에 불타는 듯 보이거든요. ㅎㅎ
여튼.. 그런 와중에..
연예인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중에..
가장 눈에 띄었던 프로그램은 "키스앤크라이"였습니다.
예전에 이 프로그램에 대해..
"몸을 쓰는 도전에 대한 경외심"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키스앤크라이"는 다른 어떤 도전보다도..
직접 몸으로 부딪혀야 하는 도전..
예를 들면.. "무한도전"의 "레슬링 특집"에서처럼..
그들의 웃음 뒤에 숨겨진 고통을 마주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것 같습니다.
그 장점을 보여준 첫번째 인물은 김병만.. 달인 이었습니다.
여자 파트너보다 작은 키.. 게다가 평발..
태어나 처음 타보는 스케이트..
이런 사람이......... 과연......... 가능할까요.........??
그런데.. 해내더군요..
서있기도 아픈.. 발을 버티면서..
아이스쇼를 보여주었습니다.
김연아의 첫번째 눈물이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이규혁 선수의 차례 입니다.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인 그가..
세계 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그가..
우스운 분장도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뭐랄까.. 다른 연예인들과는 차별화가 되는..
풋풋함이 좋았습니다.
그 다음에는.. 이아현 입니다.
다른 많은 스타들도 많지만..
이아현이 유독 눈에 들어온 이유는..
딸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는 공통점 때문일 것입니다.
게다가.. 그가 근래들어 겪은.. 안좋은 사건들까지..
그녀가 힘을 내야 하는 이유를 알고 있고..
그럼에도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은 상황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저는 이아현을 응원했습니다.
손담비도 좋아졌습니다.
손담비에 대해.. 사람들은 매우 운이 좋은 케이스로 분류 합니다.
특히, 노력보다는 외모로 성공했다는 편견도 그녀에게는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편견들이 편견만은 아닌.. 진실에 가깝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
그럼에도.. 손담비에게 정이 갔던 이유는..
그녀가 생각보다.. 너무 순수하고.. 눈물이 많은..
마음씨 여린.. 아가씨라는 점입니다.
운이 좋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그녀를 비난할 이유는 안되지요..
도도한 매력이 사라져서 아쉽다는 팬분들도 있으시던데요..
저는.. 그녀와 왠지.. 더 친숙해진 느낌입니다.
도도함 대신.. 친숙함을 얻었다면.. 플러스일까요? 마이너스일까요..??
저 개인적으로는.. 확실히 "플러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키스앤크라이"의 마지막을 장식한 스타는..
나이어린.. 에프엑스의 크리스탈 입니다.
크리스탈이 누굽니까..??
예능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불성실한 자세와 답변으로..
안티 백만을 양성한.. 그녀 아닙니까..??
그런데.. 알고보니..
제가 좋아라하는 "비틀즈 코드"에 출연한 그녀..
한국어를 진짜 못하더라구요..
거의 외국인 수준이던데요.. --;;
그녀의 언니.. 제시카는..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더 어렸을 때부터.. 미국에 가서 살아서 그런지..
진행자들의 대화를 거의 못알아 듣고..
하품 비슷한 자세를 또 연출하고야 말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친절한.. 비틀즈 코드 진행자들은..
그녀를 욕하는 대신.. 이번에는 알아들었냐..며..
그녀의 언어 수준에 맞춰주려는 노력을 잠깐 보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윤종신이.. 에프엑스 중에서 크리스탈이 제일 좋다는..
개인적인 사심이 포함되어 있었겠지만..
한국의 정서를 알고 있는 루나..
그리고, 중국에서 온 빅토리아..
이 둘만 착하고.. 나머지는 싸가지라는.. 대중의 평가가..
어찌보면.. 옳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키스앤크라이"를 통해.. 크리스탈에 대해 알게 된 또다른 사실은..
그녀의 나이가 17살.. 그러니까.. 우리 나이로 많아도 20살이 안된..
아직 "소녀"라는 점 입니다.
저는 몰랐습니다.
최소한 스물은 됐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17"이면.. 아무리 미국 나이로 친다 해도..
"17"이면.. 진짜 "아이"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아이돌들이 너무 조숙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왔는데요..
아마도 딸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좀 더 밝고.. 활기차게 자라야할 아이들이..
대중의 눈치를 보며.. 대중과 사장님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것은 아닌가..하는 점이 안타깝던 찰라..
크리스탈은.. 제가 좋아하는 것은 열심히 해요..라는.. 아이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윽.. 크리스탈.. 너무 예뻐라..하는군요.
다시.. "키스앤크라이"로 돌아가서...
사실.. 잘 살펴보면.. 리프트에서 중요한 것은 남자 파트너의 안정적인 "받쳐주는 힘"입니다.
그런데, 그 리프트를 가장 잘 하는 스케이터가 바로 크리스탈의 파트너 이동훈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크리스탈 팀의 가장 훌륭한 사람은.. 당연히.. 남자 파트너인 이동훈일 것입니다.
하지만, 크리스탈에게는 그녀만의 장점이 있으니..
그녀.. 참.. 겁이 없습니다.
남자 파트너를 믿는다고 하지만..
돌리고.. 던지고.. 여자 파트너가 겁을 내면 못하는 것인데..
그녀는.. 참.. 겁도 없이.. 남자 파트너가 돌리대로.. 잘도 합니다.
제가 가장 좋았던 것은..
크리스탈 팀의 "서커스"-편인데요..
두사람의 속도감과.. 마구 던지고 들어올리는 서커스가..
정말.. 그 둘의 매력을 배가 시켜주었던 것 같습니다.
흔히.. 호감형 연예인과 비호감형 연예인을 나눕니다.
물론, 비호감형 연예인이 된 경우.. 억울한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비호감 연예인의 대표격이었던.. 문희준이..
군대 제대 후.. 그가 보여준.. 인간미로.. 그를 향하던 손가락을 모두 부끄럽게 한 것처럼..
비호감 연예인도.. 자신의 본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만 있다면..
더 좋은 이미지로 각인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가 바로.. 크리스탈-이었습니다.
버릇없는 것이 아니라.. 그녀는 아직 어린 것이었고, 한국어를 잘 모르는 것이었고..
물론, 예의바른 소녀는 아니지만..
자기가 좋아라 하는 일에서만큼은.. 그 누구보다.. 최선을 다하는..
자기 일에 열중하는.. "멋진 소녀"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이동훈 선수의 스케이팅도 너무 좋습니다.
안정적인 자세가.. 개인 피겨보다는 아이스 댄싱(듀엣)에 더 어울리는 스타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김연아의 아이스 쇼의 마지막에 나온 크리스탈과 이동훈을 보았습니다.
"키스앤크라이".. 마지막 쇼를 준비해서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서커스"편을 기대했었는데........
여튼 실수하지 않고.. 담담하게 연기를 한.. 두 아이들이 좋았습니다.
화이팅-할 수 있기에.. 도전-할 수 있기에.. 부러운 그들입니다.
사족 하나..
나이로 치면.. 박준금의 연기에 감동받아야 하는데..
저는......
너무 냉정한가 봅니다.
죄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