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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청 앞에 갔었습니다. 나꼼수 공연한다고 해서..!! 결국 못보고 집으로 왔습니다. ㅎㅎㅎ

행복한하루보내기 2011. 11. 24. 15:01

 

어제.. 시청 앞에 갔었습니다.

날씨가 엄청 추웠는데도..

사람들.. 참 엄청 왔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금방 시청역에서..

전철타고 집에 왔습니다.

 

그래서, 나꼼수 인사는 못봤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제가 광화문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7시10분 경..

시청역으로 내려운 시간이 8시10분 경..

약 한시간 정도..

 

어디에 앉지도 못하고..

무대는 보이지도 않고..

날씨는 춥고..

같이 간 친구는 없고.. --;;

 

 

제가 광화문에서 시청 쪽으로 걸어갈 때도..

"비준 무효 명박 퇴진"이라는 종이를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꽤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시청쪽으로 가면서도.. 아.. 자리가 없구나.. 자리가 비좁구나.. 생각했는데..

역시.. 그랬습니다.

 

시청 앞 광장은.. 무슨 울타리를 쳐 놓았더라구요..

게다가.. 비가 와서인지.. 바닥은 완전 물에 젖어.. 앞에 앉아있는 분들이 대단하다.. 생각할 만큼..

땅에서는 "한기"가 올라왔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아침에.. 운동장이 젖어 있는데.. 아침조회 해보신 적 있으시죠..??

그때랑 느낌이 비슷했습니다.

다만, 그때보다는.. 신발도 좋아졌고.. 옷도 좋아진 것 같아요..

아니면, 사람들이 밀집해서.. 다닥다닥 붙어 서 있어서.. 그 열기 때문이었는지..

그렇게 춥지는 않았습니다.

 

 

추위보다.. 속상했던 것은.. 무대가 거의 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날씨가.. 그 모양이니.. 앞 사람들 보고 앉으라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무대는.. 인권위원회 쪽에.. 아주 조그맣게 있고..

민노당에서 나오신 것 같은 분이..

"오늘 너무 힘드시죠..?? 내일은 좀 더 편히 앉으실 수 있는 곳으로 준비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금함을 돌리겠습니다." 하더라구요..

 

모금함에 돈을 넣으려고.. 기다렸는데.. 제 쪽까지는 오지도 않더라구요..

저는 앉지도 못하고.. 뒤에서 계속 서서.. 이정희 대표의 목소리만 들을 수 있었거든요.. ㅎㅎ

 

 

그래서, 지금.. 어제 시청 앞에 갔었던 것에 대해.. 후회를 한다거나..

주최측에서 준비를 미흡하게 했다는 것을 비판하려는 것이냐..고요..??

결코 아닙니다..!!

 

이렇게 날씨가 추운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명이라도 더 채우려고.. 멀리서 찾아왔구나..하는 생각에..

정말 목메일만큼 감동했습니다.

 

게다가.. 질서는 또 어찌나.. 잘 지켰는지..

그 비좁은 장소에서.. 큰소리 한번 없이.. 조금씩 조금씩.. 사람들 무리의 크기가 커졌습니다.

 

저처럼 뒤에 서 있는 사람들은 무대가 안보이는데도.. 자리를 지키고..

고등학교 3학년의 주장에.. 박수치고.. "이정희"를 같이 외치고.. 

"비준 무효 명박 퇴진"을 합창하고...

정말.. 훌륭하십니다.. 다들..

 

 

게다가.. 제가 시청역으로 들어서는데.. 젊은 친구들이..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예쁘고, 옷도 예쁜 친구들이..

친구들끼리 약속을 했는지.. 웃으면서.. 시청 앞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전화로.. "어.. 대한문 앞이 아니고 인권위 앞이라고.. 알았어.."

이런 통화를 하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때.. "넥타이 부대 뿐 아니라, 하이힐 부대가 있었다"는 기사를

봤는데요.. 아래는 한겨레의 관련 기사 입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02657.html

 

정말.. 젊은 여성 참여자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아마도.. 이번 한미FTA가.. 의료민영화 등.. 우리 실생활에 관련된 내용이 많아서..

여성들의 관심이 더욱 큰 것 같습니다.

 

여성들은 대부분 "우리 같이 잘 살자.. 먹고는 살자.."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거든요.. ㅎㅎㅎ

 

실제로 제가 자주 가는 "엄마들 까페(온라인 모임)"에도..

한미FTA를 걱정하는 글들이 꽤 많이 올라오고 있구요..

지역의 한나라당 의원들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전화해서..

우리 엄마들이 한미FTA 통과시키면 한나라당은 결코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는 항의 전화를 하자는..

글도 꽤 많았거든요.

 

다만, 엄마들은.. 늦은 시간에 시청 앞에 갈 수 없어서..

그러니까.. 시청 앞에 모인 사람들 이외에..

집에서.. 부글부글.. "두고보자"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끝으로.. 조말십쇄.. 미권스.. 깃발 들고 있는 친구 봐서 반가웠습니다.

제가 미권스는 아닌데요.. 나꼼수에서 하두 이야기를 들어서.. 반갑더라구요..

 

 

 

그리고, 다음주 수요일.. 좀 더 넓은 공간에서..

나꼼수가 다시 모인다고 하죠..??

물론, 주말에도 모임이 있구요.. ㅎㅎ

 

저 역시..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자주는 가지 못하겠지만..

틈틈히 가겠습니다.

그리고 같이 외치겠습니다.

"비준 무효 / 명박 퇴진 / 야권 통합 / 단일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