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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백지연의 끝장토론.. 정봉주의 당당함이 빛났던 "우리는 나꼼수를 사랑해"편..

행복한하루보내기 2011. 12. 8. 11:38

 

어제밤.. 우연히

"백지연의 끝장토론"을 봤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오늘 출근길에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니..

정봉주가 1:3으로 토론했다는 식의

이상한 기사가 있던데요..

 

제 생각에...

백지연은 오히려 정봉주의 편이었습니다.

 

사족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남자 진행자가 당당하면 멋있다고 그러고..

여자 진행자가 당당하면.. 나르시시즘 이라고.. 폄하-하는데..

물론, 남자 시청자의 입장에서 여자 진행자의 당당함이 불편할 수는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백지연의 당당함이.. 그저 부럽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백지연이 진행자이면서.. 왜 정봉주에게만 질문을 하느냐..

그러니 1:3으로 싸운 거 아니냐.. 그러는데..

저는.. 백지연에게.. 한나라당에서 나온 그 여자 국회의원은.. 안중에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굳이 따지자면 그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굴욕이라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백지연이 궁금한 것은.. 오직.. "나꼼수"의 정봉주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변화하는 지금의 미디어 환경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먼저 나갑니다..!!

 

방송의 맨 마지막에 나온 1분의 영상에세이... ㅎㅎ

영화 "볼륨을 높여라"의 장면과 나꼼수 김어준의 절묘한 편집..

"싫다" "쫄지마"라는 김어준의 음성이.. 이 방송의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마지막 1분을 보면서.. "아.. 이 PD도 나꼼수 애청자구나.." 외쳤습니다. ㅎㅎ

 

 

 

그리고, 저는 어제 방송에서 중요했던 것은.. 마지막 2분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감동적인 1분의 마지막 영상.. 바로 앞에.. 스튜디오 토론이 끝난 다음 화면이 잡힙니다.

 

어수선한 스튜디오 현장에서..

정봉주는 나꼼수의 편이라 나선 패널들이 아닌.. 나꼼수의 반대에 선 패널들에게 먼저 다가가..

그 싸가지도 없고, 논리도 없는.. 갈색 외투 입은 아이에게 다가가.. 그를 껴안고는..

반대편 패널들을 향해.. 넙죽 절을 합니다.. ㅎㅎ

 

그때.. 저는 "아.. 정봉주는 정치인-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자존심보다.. 한명의 시민이라도 자기 편으로 만들려는.. 정치인이구나.. 했습니다.

 

토론 평가단은 처음에는 22:18로 나꼼수의 약간 우세였지만.. 

끝날 때에는 28:12로.. 나꼼수의 완전한 승리처럼 보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절대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더구나.. 대부분의 20대가 "나꼼수"를 지지하는데.. "나꼼수"에 반대한다고 나선 10명의 패널들..

그들에게 먼저 다가가.. 절을 하는 것에 대해.. 저는 정치인으로써 옳은 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자존심이 밥 먹여 주는 것이 아닙니다. - 이 말은 진보 진영에게 정말 하고 싶은 말 입니다.

진심이 통해야 하고.. 국민들의 이익을 위해서.. 이명박 정권의 심판을 위해서..

때로는 "쟤가 미쳤구나" 싶은 행동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주진우 기자처럼..  절대 굽히지 않는 기자가 우리에게는 매우 필요합니다.

- 누나로써.. 주진우 기자..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ㅎㅎㅎ

 

하지만.. 언론인과 정치인은 다릅니다.

굽힐 줄 아는 정봉주 의원같은 정치인도 지금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이제부터는 방송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어제 방송의 논쟁은 아주 단순했습니다.

현정권 아래.. 우리사회의 주류 언론인 조중동과 지상파 방송이 편파적인가 그렇지 않은가..라는 점입니다.

 

이것은 정봉주가 만들어낸 아주 단순한 프레임이었고..

다들 이 프레임에서 자기의 주장을 떠들었으니.. 저는 정봉주의 토론 능력이 대단하다..

칭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먼저, 조중동과 지상파 방송이 우리나라의 주류 언론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리고, 조중동과 지상파 방송이 정권의 입맛에 맛는 쪽으로 편파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러면.. 우리 사회의 균형을 위해 나꼼수와 같은 대안언론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

이것입니다.

 

이에.. 그 갈색옷 입은 아이가.. 계속.. 혼자 핏대를 세우면서..

자기 생각에는 조중동과 지상파 방송이 편파적이지 않다고 외치는데..

 

그렇다면.. 그 아이에게 묻습니다.

그렇다면..... "나꼼수"가 인기를 얻는 이유가 뭐냐..??

우리나라 주류 언론이 제 역할을 한다면..  "나꼼수"에서 카타르시스를 얻고

정보를 얻었다고 하는.. 600만의 다운 받은 사람들은.. 왜 그런 것이냐..??

 

 

"나꼼수"를 찬성하는 아이들의 주장도 간단합니다. 제 생각도 이와 같습니다.

"나꼼수"는.. 인테넷에서든.. 스마트폰에서든.. 스스로 검색해서..

그 방송을 다운받아 듣는 것인데.. 기존의 언론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배포되는 것인데..

기존의 언론처럼 검열 당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나꼼수"에 반대한다면.. 안들으면 그만이고..

그렇게 되면.. "나꼼수" 현상은 자연스럽게 사그러들 것이라는 것입니다.

 

 

나꼼수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것저것.. 나꼼수에 바라는 것도 많습니다.

 

이에 정봉주의 대답은.. "우리나라의 언론사들이 제대로 보도를 해라..

그러면, 자연스럽게 나꼼수는 사라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주진우 기자의 생각은.. 아마도 "현 정권이 제대로 해라..

한나라당이 국민을 위해서 법을 만들어라.. 그러면 나꼼수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 이렇게 대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어준 총수의 대답은 간단합니다.

"요구하지 말아라.. 싫다.. 그리고, 쫄지마라..!!"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입니다.

나꼼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돈을 보태자..!!

 

그리고, 아직도 정신 못차리는..

마치 나꼼수 때문에 지들이 위기라고 생각하는 못난 놈들..

투표로.. 말해주자..는 것입니다.

 

끝으로.. 어제 방송된 끝장토론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는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민주당.. 이번에 통합 못하면.. 니들도 훅~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