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TV를 보고

해를 품은 달 7회.. 한가인의 연기력도 문제지만.. 민폐 캐릭터로 갈까.. 두렵다.. ㅠㅠ

행복한하루보내기 2012. 1. 26. 13:48

 

엄마가 보고싶은 드라마를 위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아이를 재우는 일 입니다.

 

아이가 자고 있지 않으면..

드라마에 집중해서 볼 수가 없습니다.

--;;

 

어제도.. 해를 품은 달..

본격적인 성인연기자의 출연이라..

기대도 좀 하고.. 아쉬움도 좀 있고..

그런 마음으로

아이도 억지로 재워놓고..

드라마를 시청했는데..... --;;

솔직히.. 보다말다.. 그랬습니다.

 

 

오늘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한가인 연기 논란" 혹은 "예쁘다 아니다.."

또는 "김수현 연기 잘했다.." 뭐 이정도 인 것 같은데요..

 

제가.. 어제 이 드라마를 보다말다 하게 된 이유는..

연기력의 부족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남자 주인공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한가인이.. 그보다 2~3살 어린 역할을 하려다 보니..

그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투도 어린 척하고.. 행동도 아이처럼 하는 것이.. 눈에 거슬렸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한가인과 연출진 모두에게 입니다..!!

 

극중 연우는 기억을 잃은 것이지.. 어린아이로 변한 것이 아닌데..

기억을 잃었다고 해서.. 마치 판단능력이 부족한 아이처럼 묘사되는 것은 문제라 생각됩니다.

 

먼저.. 왕(김수현)과의 인연을 강조하기 위해..

왕이 행차하는데.. 나비를 쫓아 일어서는 등..

그래서, 병사들이 뒤쫓아 오는 상황을 만들고..

 

길을 잃어 헤매는 왕과 부하를 방에 모셔다가..

둘이 말하는데.. 톡톡 끼어들고.. 두사람의 대화를 끊고..

 

신엄마가 나가지 말라고.. 그렇게 당부를 했는데도..

나가서 친구 혹은 하녀를 찾다가.. 궁궐에 잡혀들어가고..

 

이것은.. 현명했던 연우의 모습이 아닙니다.

신비로운.. 기억을 잃어버린 연우의 모습도 아닙니다.

 

그저.. 성격 나쁘고, 머리 나빠보이는.. 민폐 캐릭터 입니다.

우리 연우가.. 착한 척 하는 얼굴 아래.. 민폐 캐릭터가 될까.. 정말 걱정입니다.

 

 

물론.. 이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모두.. 왕과 재회를 해야 하는.. 이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인연 혹은 운명"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두 사람의 재회는.. 안개비가 깔리고.. 어린 연우를 뒤쫓아 온 왕..까지 좋았는데..

뭐랄까.. 한가인만 등장하면.. 아슬아슬하게 변합니다.

긴장감이 높아지는 게 아니라.. "아.. 쟤가 또 실수를 하겠구나.." 싶습니다.

결코 신비롭다거나.. 매력적이라거나.. 그렇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한가인만의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궁궐에 들어가서도.. 오글거리는 씬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그런데.. 아역들이 보여주었던.. 패기나 열정은 사라지고..

 

그저 어려보이는 것을 목표로.. 두눈을 동그랗게 뜨는 여자 주인공과..

자신의 연기력을 증명해보이고 싶어하는.. 남자 주인공이 이끌어 가는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진는 않을 것 같습니다.

좋은 드라마라.. 기억될 것 같지도 않고요.. ㅎㅎㅎ

 

대왕대비와의 신경전은 정치적인 권력의 싸움에서 일어나는 슬픈 아이러니는 없어지고..

철부지 어린 아이와.. 고집스런 할머니의 싸움처럼 변질될까..도 두렵습니다.

 

그리고, 가장 두려운 것은..

또다시.. 민폐 캐릭터가 되어가는 여자 주인공의 캐릭터 입니다. ㅠㅠ

사극이라고 해서.. 예전 드라마의 민폐 캐릭터가 다시 등장할 필요는 없습니다.

시청자들은.. 오늘을 사는 젊은이들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