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TV를 보고

해를 품은 달 8회.. 김수현의 매력이 시작되었다.. ㅋㅋㅋ 다행이다..

행복한하루보내기 2012. 1. 27. 11:39

해를 품은 달..

처음부터 김수현 때문에 보려고 했었다.

 

"연애시대".. "얼럴뚱땅 흥신소"..를 쓴 

박연선 작가의 "난폭한 로맨스"를 볼까도

꽤 고민이 되었지만.. ^^

김수현의 성장을 보고싶은 마음이 더 컸다..

 

사족으로다가..

나는 "드림하이"의 삼동이 아닌..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

고수 아역이었던 김수현을 좋아라 한다는..

왠지.. "선점"을 주장하고 싶다.. ㅋㅋㅋㅋ

 

여튼.. 어제 방송된 "해품달"도..

썩~ 재밌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그 마지막 1분이 아니었다면....!! ㅎㅎㅎ

 

 

한가인은.. 아무 말-안하면.. 예쁘다.. ㅎㅎ

특히.. 액받이로 하얀 한복을 입고 나오는데.. 솔직히 예뻤다.  

아.. 이 드라마를 수출하면.. 외국인들이 우리 한복이 얼마나 예쁜 옷인지.. 알아주겠구나.. 했다. ㅎㅎ

그리고, 외국 사람들은.. 김수현과 한가인의 나이 차이를 모를 수 있다.

우리도.. 다른 나라 사람들을 보면, 나이를 잘 모르니까..!!

 

하지만, 한국 사람으로서.. 한가인의 말투, 발음, 동그란 눈.. 솔직히 부담스럽다..

아.. 그리고, 보톡스나 그런 것을 하면.. 팔자 주름이 강해지나..??

지난 번에 "메리는 외박 중" 장근석하고 "마이 프린세스" 김태희도 그랬는데..

이번에 한가인도.. 유독 팔자 주름이 도드라져 보인다.

볼을 빵빵하게 하면서.. 팔자주름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좀 그렇다.. ㅎㅎ

 

 

그리고, 지난 글에서도 밝힌 바.. 성인 버전 "해를 품은 달"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이..

목숨이 오고가는 권력 다툼에 구중궁권의 암투.. 미래를 내다보는 무녀의 두려움.. 등..

다른 주인공들은 모두 심각한데.. 유독.. 한가인이 분한 연우만 너무 "천진난만"-하다.

 

이 부분은 작가와 연출가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액받이"로 들어갔다 나온 연우를 데리고 나가려는 장씨..!!

그녀가 보통 무녀가 아니고, 궁무를 할만큼 뛰어난 무녀인데..

그녀의 걱정에.. 한가인은.. 그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나쁜 일이 아니잖아요.." 그런다..

아니.. 지금 이 일이 나쁜 일이기 때문에 나가자는 것인가.. 위험하니까 그렇지..!!

오죽하면 도망가자고 할까..

 

물론, 그렇다고.. 그 자리에서 같이 도망가라는 뜻이 아니다.

연우가.. 훨씬 더 강하게.. 나갔어야 한다는 것이다.

"겨우 한달이잖아요..??"라며 '저는 아무것도 몰라요'의 눈빛을 보일 것이 아니라..

"임금의 목숨을 살리는 일인데.. 저같은 이의 목숨은 아깝지 않다"라거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것이 운명이라면 받아들여야 해요"라든가..

기억을 잃어버렸다고 해도.. 여자 주인공 연우의 현명함이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강조하거니와.. 연우는 기억을 잃어버린 것이지.. 다시 어린 아이로 돌아간 것이 아니다...!!

이모의 외모에.. 10살 여자 아이의 말투라니.. 정말 어색하다..!!

 

그러니.. 장씨가 쓰러지듯 앉으며.. 어쩔 수 없다.. 한탄하는 모습이..

"운명이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혹은 합리적인 연우의 말에 설득당했다는 의미이여야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어린 아이의 투정에.. 그냥 답답해 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다 보니.. "아무것도 몰라요"의 한가인에 비해.. 장씨 혼자서 지나치게 심각하다는 느낌도 받게 된다.

한가인이 나오면.. 전반적으로 다른 배우와의 연기가 언발란스한 느낌이 드는데..

이것은.. 한가인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반면.. 김수현은 좀 나아진 것 같다..

- 역시.. 이모 마음..!! 김수현에 대해 너무 관대하다.. ㅠㅠ

7회에서는 좀 오바하는 듯, 어색하더니..

8회에서는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잘생긴 임금 캐릭터.. ㅋㅋㅋ

제작진도.. 뽀샤시 처리 등.. 김수현의 캐릭터를 제대로 잡은 것 같다..

 

액받이 후에.. 건강을 되찾은 것 같은 느낌이라거나..

운과 함께 하는 밝은 모습이라거나.. 마지막에 한가인에게 "너는 누구냐"하는 것까지..

훤의 캐릭터를 대체로 잘 잡은 것 같다.

 

그러다보니.. 중전이.. 운과 함께 밝은 표정의 훤을 보고.. 질투를 하는 것도 납득이 가고..

전반적으로 다른 배우들과 호흡이 차츰 나아지고 있다.

 

다만, 중전의 아비인 영의정과 조정대신들이.. 뒤에서 자기 군대를 양성하는 등..

모반의 준비를 하는 매우 심각한 상황인데.. 궁녀들과 농담을 나누는 모습 등은.. 좀 오바가 아닌가..

캐릭터가 가끔 재밌어 지는 것은 괜찮지만.. 본래의 캐릭터가 흔들릴 정도가 되면 안될 것 같다.

 

 

김수현 때문에 보기로 마음먹은 "해를 품은 달"..

역시 김수현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어져서 다행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