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품은 달 9회.. 김수현의 장단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어젯밤..
해를 품은 달 9회를 봤습니다.
그렇습니다.
김수현 보려고 봤습니다. --;;
그런데, "여진구 좋다"고 말하면.. 범죄인데..
"김수현 좋다"고 하는 것은.. 괜찮은 건가요..??
지금 제 나이에서 보면..
여진구나.. 김수현이나.. 비슷합니다.. ㅎㅎㅎ
다만.. 여진구는 자식뻘..
김수현은 조카뻘.. ㅎㅎㅎ
이런 쓸데없는 농담을..........................
죄송합니다.
오늘은 "해를 품은 달"... 장단점 찾기 입니다.
우선, "해를 품은 달".. 드라마의 장단점부터 생각해봤습니다.
장점은..
"왕의 사랑", "운명적인 사랑"이라는.. 여성들의 환타지를 충족시켜 주는 소재라 하겠습니다.
여기에.. 특히, 1회부터 6회까지.. 청소년 시기에 누구나 한번쯤 품어봤음직한 첫사랑..
혹은 풋사랑의 그 맑은 아름다움.. 안타까움.. 가슴 셀레임.. 이런 감정에.. 빠지게 됩니다.
여기에 한가지 더.. 의상과 궁궐 내부, 색색의 화선지, 색색의 포목점 등.. 화면이 아름답습니다.
시청자들이 느끼는 "풋사랑"에 어울리는 화면이라 생각됩니다.
단점은.. 전반적으로 엉성합니다.
사람들이 이 드라마에 대해.. 흔히 욕하면서도 보게 된다는데..
그 이유가.. 마음은 끌리는데.. 이성적으로는 거슬린다는 뜻일 겁니다.
정말 실시간 촬영과 편집인 듯.. 연기자들의 연기도 숙성되지 않았고..
손발 오글거리는 장면은 어찌나 많은지..
저는.. 이렇게 급하게 만드는 드라마.. 시청자 입장에서 "체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대극도 아니고.. 사극을.. 거의 생방송으로 제작하다니.. 이러다가.. 정말 누군가 쓰러지겠습니다..!!
그리고, "김수현의 장단점"에 대해서 입니다.
아.. 김수현이 없었다면.. 이 드라마의 시청률.. 7회부터 하향곡선을 그었을 것입니다.
아무리.. "풋사랑의 설레임", "운명적인 사랑"을 보여준다고는 하나..
시청자 입장에서 감정이입이 되지 않으면.. 더 이상.. 매력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김수현의 장점 역시.. 분명합니다.
사랑에 목숨거는.. 힘있는 혹은 능력있는.. 남자의 모습 입니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드림하이..에서부터 감지했었는데..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아주 좋습니다.
단점도 보입니다.
신하들과의 기싸움에서.. "너무 노력한다"는 느낌입니다.
아니.. 거의 모든 장면에서.. "너무 노력한다"는 느낌입니다.
이것은 사실.. 제작진의 문제라고도 생각되는데요..
배우가.. 온전히 빠져들기 전에.. 급하게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굳이 또한가지.. 더 쓰자면..
혼자 너무 잘 생긴데다가 얼굴도 작아서.. 다른 인물들이 모두.. 빛이 안난다거나...
너무 어려보여서.. 다른 인물들을 모두 노안으로 만들어 버린다는... ㅋㅋㅋㅋ
정일우에 대해서도 한마디 쓰자면..
정일우는 역할이 좋습니다.
아주 순정적이고.. 비운의 왕자인데다가.. 마음 씀씀이도 넓고..
그런 아픔을 감추기 위해.. 허허실실 웃는 캐릭터도 좋습니다.
하지만, 정일우는.. 모든 것을 갖춰놓았는데도..
조금 심각함이 부족하달까.. 그런 느낌-입니다.
외모, 연기.. 다 괜찮은데.. 절실함이 없어 보입니다.
게다가.. 양명이라는 캐릭터는.. 그 누구보다도 절실..해야 하는데..
뭔가.. 아련하기만 할 뿐... 절실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정일우라는 배우가..
연기 자체를 절실하게 느끼고 있지 않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한가인에 대해서는.. 휴~
장점은.. 여자 시청자들이.. 뭐.. 그리 질투를 하거나.. 경계하지 않아도 된다는..
그런 안심을 하게 한다는 점..??
원래.. 순정만화의 남자 주인공은.. 세상에 다시없는 "왕자"..이지만..
여자 주인공은 매우 평범해야 합니다.
"꽃보다 남자"가 그렇고.. "궁"도 그렇고.. "캔디"도 그렇습니다.
단점은....
여자 주인공이.. 평범..한 것까지는 괜찮은데.. 오바..는 싫습니다.
눈 동그랗게 뜨는 거.. 이제 그만..!!
목소리 이상한 것은.. 노력해야지요.. 이밖에..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
정일우는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인데.. 한가인은 아예 소질이 없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연출자 혹은 작가의 장단점은..
헐~.. 제 주제에.. 죄송합니다.. ㅠㅠ
장점은.. 원작을 잘 골랐으며.. 기본적인 방향설정도 잘 했다는 것입니다.
극의 속도도 괜찮고.. 아역들의 분량도 좋았고..
아역의 분량을 위해.. 서신만 주고받던 사이가 아니라.. 얼굴도 아는 사이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다른 군더더기 없이.. "첫사랑 혹은 절대 운명"을 향해 달려가는 것도 좋습니다.
단점은.. 성인이 된 연우의 캐릭터는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연기의 문제인지.. 설정의 문제인지..
현명하고 영리한 연우는 온데간데 없고.. 기억을 잃어버린 것인지.. 바보가 된 것인지..
"저는 아무것도 몰라요"의 순진한 얼굴에.. 다른 사람들에게 걱정만 끼치고..
그러니까.. 성인이 된 연우가 어린 연우와 외모가 닮지 않았다면..
- 실제로 두명의 연기자가 닮았다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 스스로 "극중 두사람은 같은 사람"이라는 "자기 최면" 혹은 "자기 설득"이 필요합니다. --;; -
왕이 이 여인에게 매혹당했다는 말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원작에서는.. 왕이 연우의 얼굴을 모르면서도..
점점 빠져들고.. 연우와 오버랩되고.. 그런 거 아닌가요...??
또.. 장면과 장면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느낌보다는..
씬과 씬이 뚝뚝 끊기는 느낌이 들덴데요..
하나의 흐름이 아니라.. 에피소드와 에피소드가 하나씩 나왔다 사라졌다가.. 그런 느낌이 듭니다.
이 모든 것이.. 제 생각에는 너무 급하게 제작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최소한 앞부분은 사전제작이 돼 있었어야 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성인이 된 허염의 외모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ㅠㅠ
우리 꽃미남은 어디에 간 것입니까.. ㅠㅠ
끝으로..
그래도..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레임 입니다.
김수현의 노력(혹은 외모)에 제작진이 고마워 해야 할 것 같구요..
커피프린스 1호점에 이어.. 시크릿가든.. 그 다음 쯤..??
역시.. 운명적인 사랑.. 이뤄지지 않는 역경을 듣고 완성되는 사랑 이야기에..
여자의 마음은 약한가 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