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욕타임즈 161회.. MBC 방송사가 마이너가 된 이유.. MBC 노조 출연...
김어준의 말투에서는..
역시 10대 소년의 패기가 느껴진다.
지금 파업 중인 MBC 노조 대표들 앞에서..
"그러니까, 이제 MBC가 마이너 방송이 돼서..
여기 온 나온 거구나.. 이제 우리가 메이저야..!!
ㅎㅎㅎ "
예전 같으면.. "아니, 어떻게..??" 그랬을텐데..
지금은 모두 다같이 웃는다..
이것이.. 김어준의 힘인데..
이 힘은.. 그 또한 상대방으로부터 같은 말을 들어도
전혀 게의치 않기 때문이다.
자기만 특별히 대해달라고.. 특별대우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냥.. 하고 싶은 이야기.. 마음에 담은 이야기를 맘 편히 꺼내보자..
이런 식인 것이다..
그의 철없음이.. 권력과 싸우는 용기의 원천인 것 같고..
그의 철없음이.. 계산하지 않은 순수함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MBC 파업.. 사실 팟캐스트에 너무 자주 나와서.. "또야..?" 할만 한데..
그렇게 되지 않고.. 이번에는 어떻게 다른 질문이 오가는지..?? 기대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물론.. 뚜껑을 열고 나니..... 조금 차이가 있기는 있었다.
그 이야기는.. 조금 뒤에 하고... 오늘 방청객 신청 사연이 너무 재밌다. ㅎㅎ
3년 전.. "저는 이명박이 싫습니다"로 시작한 뉴욕타임즈를 빼놓지 않고 시청하는 부부..
그 사이.. 중3이었던 아이가 고1이 되었는데,
그 아이의 교육을 위해.. 위인전도 많이 사다 주고.. 여행도 많이 다녔는데.. ㅎㅎ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에 "김어준"이라 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김구 선생님은 만나게 해주지 못하지만, 김어준은 만나게 해줄 수 있다"는 생각에
뉴욕타임즈 방청신청을 했다는데.. 실제로 나온 아들은 완전 훈남..!!
김용민이 "나중에 연예인 하라"고 했을 정도.. ㅎㅎㅎ
김어준이 "아들이 나를 존경한다고 하는데.. 아버지 생각은 어떠세요?"하니까..
아버지 왈 "김어준에 대한 환상을 깨기 위해 왔다"는..
정말.. 김어준의 팬이 맞으시군요..!! ㅋㅋㅋㅋ
정다운 가족 방청객 이야기는 그만하고..
본론 들어갑니다.
김어준 총수의 질문..!!
- 그러니까, 김재철 사장이 되고 나서.. 내부에서 가장 크게 느꼈던.. 잘못된 점들..
이런 거부터 말씀해주세요.. 그래야 왜 파업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으니까..
이에.. 노조 대표로 나온 분이.. 장황하게 이야기를 하자..
"아니.. 그러니까.. PD수첩 피디들이 다른 곳으로 갔다면서요..??"
직접적으로 묻는다..
- 그러자.. 용인 세트 관리소로 간 피디, 외주 관리로 간 피디 등..
피디에게 프로그램 제작을 못하게 하는 "수시인사"에 대해 토로하는데..
봄과 가을에 있는 정식 인사 이외에.. 자기 마음에 안들면.. 그 자리에서 보직을 바꿔버린다고 한다..
그리고는, 자기 말을 잘 듣는 사람들을 본부장, 국장, 부장 자리에 앉히고..
해외 연수갈 때는.. 사다리 타기로.. 그러다가 남미 나오면 좋다고 "환호"한다는..
- MBC 간부가 되면 해외 업무 갈 때 비즈니스 석으로 갈 수 있다고 한다.
솔직히.. 부럽다.. 하지만, 그렇게 살지는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뉴욕타임즈 시청자들이라면.. 궁금해할만한 이야기를 꺼낸다.
"그런데.. 지금 파업에 동참한 기자들 중에는.. 시류에 따라..
지금까지는 정권의 눈치를 보다가.. 그런 기자들도 있잖아요..??"
그러자, MBC 노조에서도 일정정도 인정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노조원들은.. 특히 2007년 이후레 입사한 노조원들은..
매년 있었던 파업으로.. 월급을 제대로 받아보지 못한 친구들이다.
그리고, 간부급 선배들도.. 보직을 포기하고.. 노조의 뜻에 동참해주고 있다.
끝으로.. 유투브, 팟캐스트를 통해.. 우리가 만들고 싶은 방송을 만들 것이다.
이미 "제대로 뉴스데스크"는 종편 시청률을 합한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운받아 보았다..
이에.. 김어준 총수가 말한다..
"그게 중요하다.. 지치지 않고.. 끝까지 하는 것..
지치지 않게 재밌게 하는 것.."
그리고, 묻는다..
"그래서, 우리가 당신들을 응원한다는 것을 알려주려면..
그 "제대로 뉴스데스크"와 "파워업 피디수첩"을 많이 보면 되나..??"
이에 "그렇다."고 한다.
그리고, 희망촛불 문화제 등.. 파업 중인 노조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달라는 부탁도 한다.
앞으로 KBS 노조, YTN 노조도 파업에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면서.. ㅎㅎ
-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역사상.. 방송사들이 동시 파업을 한 적이 없다는데..
예전에 90년대에 지지 파업을 한 적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동시 파업.. 연대 파업도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MB 낙하산 사장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워낙.. 심각하기 때문에..!!
파업이란 것이.. 그렇다..
쉽게 끝나지 않는다..
더욱이.. 이번에 MBC 김재철 사장이 물러가면..
KBS,YTN도 줄줄이 사퇴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버티려고 할 것이다.
이들이 버티는 만큼.. 노조도 버티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노조원들이 버틸 수 있도록.. 우리가 지지해주는 일이 중요할 것이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