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TV를 보고

런닝맨은 어떻게 아이들의 마음을 빼앗았나..??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성공 조건 - 감정이입이 가능한 캐릭터 만들기..

행복한하루보내기 2012. 5. 14. 18:15

 

7살 울 아이가 좋아라..하는 연예인..

꼬맹이 하하와 유재석이라고 합니다.

 

"왜..?"라고 물었더니..

하하가 자기와 같이.. 꼬마여서 좋고..

유재석은.. 뭐... 다들 아시듯이..

착한 리더이기 때문에.. 좋아합니다.

 

여기에.. 뛰고.. 잡고..

유치원에서.. 아이들끼리 런닝맨 놀이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런닝맨 놀이.. 별 거 아닙니다.

예전에 우리가 놀았던 숨박꼭질하고 똑같은데요..

등 뒤에.. 이름표가 있다..치고 노는 거라 합니다.

 

그러니.. 그러다가.. 누군가가 "반사"라고 외친다거나..

시간을 거스르는 힘..이라고 외친다거나.. 하면서..

"맞게 틀리네" 등으로 실랑이를 하면서..  놀이가 끝난다고 하는데요..

 

아직 유치원생 아이들은.. "반사"라든가.. "시간을 거스르는 힘"..

이런 특별능력이.. 미리 정해진 "약속"..이라는 것까지는 이해하지 못한 듯 합니다.

 

 

여튼.. "1박2일"의 이승기를 좋아라..하던 아이는..

이제는.. 완전히.. 런닝맨으로 돌아 선 것 같습니다.

 

 

그 이유를 몇가지 고를 수 있을텐데요..

 

먼저.. MBC 노조와 KBS 노조의 파업으로..

무한도전과 1박2일이 더 이상의 발전과 변화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런닝맨이 성공한 이유라기보다는.. 1박2일 몰락의 이유이기 때문에..

논외로 하려는데요..

 

그나저나.. MBC 노조와 KBS 파업은 언제 끝나나요..??

이명박 대통령이 권력을 가지고.. 그의 하수인을 방송국 사장으로 내려보낼 때에는..

그래도 조금이라만 비판을 하던.. 박근혜의 새누리당이..

지금은.. "에헤라 디야.. 이대로..!!"를 외치고 있는 듯 합니다.

 

참으로.. 어이없고.. 난감한 상황-인데요..

이럴 때일수록.. 민주통합당과 진보언론이.. 지상파 방송의 정상화를 위한..

두명의 김사장님 사퇴를 강력하게 주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런닝맨의 성공요인.. 특히.. 어린 아이들의 마음을 빼앗은 이유가 뭘까요..??

7살 딸 아이와 심각한 이야기를 나눈 결과..

 

 

성공요인 하나.. 하하 등의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캐릭터를 잘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어른인 저야.. 꼬맹이 캐릭터가.. 그리 매력적이지 않지만..

아이들은.. 자신의 모습을 대입시켜.. 좋아라..하는 것 같습니다.

 

키 작고.. 힘없는 캐릭터.. 하지만, 기고만장 용기백배 캐릭터..

힘없는 캐릭터가 잘 살아가는 캐릭터..!!

 

즉, 전래동화에서.. 주인공은 대부분 셋째 동생이라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어린아이들은..

엄마, 아빠.. 그 다음으로 자기 자신을 그 위치에 놓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셋째 동생에게.. 감정이입을 가장 잘 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성공요인 둘.. 힘없는 캐릭터의 활약 입니다.

이 역시.. 꼬맹이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것과 비슷한데요..

힘있는 능력자인 김종국은.. 언제나 다수의 "적"이 되곤 합니다.

점점.. 그의 존재감은 커지지만.. 정작 그가 마지막 일원이 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의외로. 가장 힘없는.. 송지효가.. 마지막까지 남은 경우가 많은데요..

이 역시.. 힘없는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하는 아이들의 무의식이..

런닝맨을.. 손에 땀을 쥐고 보게 하는 힘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어제 방송된 런닝맨에서..

현아가 "결혼하기 전에는 능력자인 줄 몰랐다"고 외친 것 처럼..

런닝맨에서.. 능력자는.. 절대강자가 아닌.. 오히려..  가장 많은 공격을 받는..

어린 아이들의 입장에서.. 카타르시스를 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듯 합니다.

 

힘이 센 사람이 항상 이기는 것이 아니라..

힘을 뭉치거나.. 자신의 능력을 잘 활용하거나..

자신이 약하다는 것을 인정했을 때에.. 성공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죠.. ㅎㅎ

 

 

성공요인 셋.. 뛰고 달리고.. 화면이 역동적이 입니다.

하루종일.. "엄마 놀자.. 엄마 놀자.."를 외치는 아이에게 "노는 것"은..

카드 게임이나 그런 것이 아니라.. 무조건 뛰어노는 것입니다.

 

가만히 있는 것이 답답하기만 아이는..

연예인들이.. 하루종일 뛰고 달리고.. 미션을 수행하고..

이런 역동적인 내용에.. 함께 웃고.. 기뻐하는 것 같습니다.

 

 

성공요인 넷.. 확실히 예전보다.. 복잡해진 구조 입니다.

다시 말하면, 매순간 순간.. 긴장할 수 있는 미션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런닝맨의 앞부분은 미션 수행을 하면서.. 순위를 정하고..

그 순위에 따라.. 마지막 대결장소에서 이름표를 떼는 것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단순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요..

 

예전에.. 런닝맨이 시청률이 저조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정말.. 그저 뛰고 달리기만 했을 뿐.. 그 목표가 정확하지 않았던 반면에..

지금의 런냉맨은.. 마치 "컴퓨터 게임"처럼.. 1단꼐, 2단계, 3단계 등의 단계를 거치면서..

거의 20분 안쪽으로.. 패자와 승자를 보여 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름표를 뜯고.. 살아 남고 하면서..

매 순간 순간.. 크고 작은 게임으로.. 어린 아이들의 눈을 붙잡아 두고 있습니다.

 

 

성공요인 다섯.. 순간순간의 승부 속에.. 반전의 매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순위에 따라.. 무조건 좋은 조건을 받는 것이 아니라..

늦게 도착했어도.. 얼마든지 좋은 조건을 고를 수 있게 한다는 것인데요..

 

아이들은.. 출연자가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 그 선택이 과연 어떤 이득과 피해가 되는지..

그 순간마저도.. 긴장을 하면서.. 그 순간을 즐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제 방송에서 예를 들면.. 하트 그림 속에 얼굴을 다 나오게 사진을 찍는 경우..

일찍 도착한 유재석 한승연 조가.. 거의 마지막까지 남았습니다.. --;;

왜냐면.. 그 미션은.. 아무래도 키가 큰 조가.. 높이뛰기를 잘 하는 팀에게 유리했으니까요.. ㅎㅎ

 

때로는.. 일부러 그 순위를 복잡하게 만들기도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예를 들어, 먼저 출발한 팀이.. 길을 잘못 들었다든지..해서.. 오히려 나중에 도착하기도 합니다.

이런 반전은.. 결과를.. 쉽게 예측하지 못하게 한다는 점에서.. 긴장감을 배가 시키고 있습니다.

 

 

이제 정리 입니다.

 

예전에.. 아이들을 시청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의 경우..

2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배웠습니다.

 

하나는.. 결말이 도덕적+교육적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 많은 사람들이.. "에이.. 무조건 재미가 있어야지.." 하겠지만..

실제 어린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은.. 특히.. 어린 아이들일 수록.. 도덕심이 강합니다.

엄마가 한번 이야기 해준 규칙이.. 매우 절대적이라 생각하며..

그 규칙에 대한 믿음은.. 의외로.. 성인이 되었을 때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두번째 규칙은.. 어린아이가 감정이입이 될만한 대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뽀로로에서.. 많은 아이들이.. 뽀로로보다도 크롱에 감정이입을 합니다.

실제 생활에서.. 뽀로로의 입장보다는.. 크롱의 입장일 때가 많기 때문 입니다.

그리고, 많은 아이들이 똑똑한 에디보다는.. 마음씨 착한 포비를 좋아한다고 밝히는데요..

이 역시.. 앞에서 지적바와 같이.. 아이들에게는.. 본능적으로 도덕심이 있기 때문 입니다.

 

 

하지만, 이 2가지는.. "교육 프로그램"의 메뉴얼일 뿐..

"예능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서는 또 한가지가 더해져야 합니다.

바로 "경쟁"과 순간순간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왜 게임에 몰두하게 되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 어느 게임 개발자는.. 게임의 성공여부는..

가능한 빨리.. 승패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습니다.

 

 

1박2일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을 살펴봐도..

많은 아이들이.. 막내 이승기에게 감정이입을 하기 용이했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요..

가장 나이어린 막내이지만.. 이승기는 가장 머리좋은 브레인으로써의 역할을 하면서..

또한.. 가장 도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지금의 이승기를 있게 한.. 요인이거니와..

이스익에게 감정이입하고 있는 아이들이.. 마음 편하게 1박2일을 시청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1박2일 역시.. 여행가는 동안.. 혹은 숙박장소에서..

몸을 움직이는 게임을 계속 하는데요..

이런 점에서.. 런닝맨은.. 무한도전의 동생이라기보다는 1박2일의 동생에 가깝습니다.

 

 

런닝맨.. 한때는 폐지가 고려될 만큼.. 고전하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하지만, 방송사와 출연진이..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이러저러한 변화를 시도한 끝에.. 이제는.. 주말 최강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고

생각됩니다.

 

어떤 일이든.. 성공을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기다림..

그리고.. 자기개발 혹은 자기 변신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