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박지성-편이 재미있었던 이유.. 이만큼의 유명세 + 젊은 나이라는 장점..
이번주 런닝맨 박지성 편..
시청률이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20%를 넘어선..
당 시간대, 프로그램 시청률 1위..!!
그렇습니다.
저도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울 7살 딸 아이도
너무 재밌게 보는 듯 했습니다.
여기서.. 정말 쓸데없는 사족 하나 들어갑니다. --;;
주변 사람들이.. 왜 아이한테 TV를 보여주냐고.. 저를 힐책하는데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책을 통해 얻는 정보와 지식, 감성도 중요하지만..
TV를 통해 얻는 즐거움과 정보, 지식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저의 지인 중에.. 중학교 영어 선생님이 계신데..
그 선생님 왈.. EBS 잉글리쉬만 열심히 들어도 성적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또, 울 딸이 아는.. 많은 정보가 EBS에서 하는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나옵니다.
심지어, 고래가 어류가 아니라 포유류라는 것까지..
펭귄은 날지는 못하지만 알을 낳는 새라는 것..!!
그리고, 런닝맨은.. 친구들과의 대화를 위해서..!! ㅋㅋㅋ
요즘 어린 아이들에게 런닝맨은 가히.. 국민 프로그램이 됐습니다.
유아들의 대통령이 뽀로로 = 뽀통령인 것처럼..
요즘 유치원생들의 주요 대화 소재가 "런닝맨"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얼마전에.. 런닝맨이..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이유를 유추해본 적이 있는데요..
- 런닝맨은 어떻게 아이들의 마음을 빼앗았나..??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성공 조건 - 감정이입이 가능한 캐릭터 만들기..
http://blog.daum.net/adachi72/16486019
그러고보니.. 제가 다른 예능보다 런닝맨을 예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런닝맨 관련해서는 글이 몇개 있네요.. --;;
런닝맨 - 아이유 편.. 빛나는 유재석의 활약.. 그래서 국민MC-다..!!
http://blog.daum.net/adachi72/16485805
런닝맨의 매력을 알려주마.. ㅋㅋㅋ 무한도전, 1박2일과 전격 비교..!!
http://blog.daum.net/adachi72/16485787
그리고, 어제 런닝맨 시청률이 20%를 넘었다는 관련기사 입니다.
'런닝맨' 박지성 통했다! 자체최고 시청률 20% 돌파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160551
아.. 길고 긴 길을 돌아돌아서.. 이제야 본론-입니다.
박지성의 런닝맨은.. 왜 이렇게 재미있었을까요..??
물론, 연출자의 훌륭한 구성과 편집 등,
유느님으로 불리우는 유재석의 뛰어난 진행..
이와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런닝맨 멤버들의 활약..
이런 것은.. 기본 입니다.
하지만, 이 3가지는.. 다른 런닝맨 방송에서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이유이기 때문에..
오늘은.. 이 3가지의 기본적인 요소를 제외하고.. 다른 이유를 찾아보겠습니다.
제 생각은.. 제목에서도 밝혔지만..
박지성이라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가치..입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 선수 입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영국 맨유팀의 정식 선수가 되었습니다.
맨유가 어떤 팀-입니까..??
세게 최강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으며..
축구 종주국이라 불리우는 영국에서도.. 가장 전통을 자랑하는 팀 입니다.
여튼.. 이 정도의 유명+실력을 갖춘 사람은 우리나라에 흔치 않습니다.
김연아..? 박태환..? 반기문 총장..?
이밖에 해외에 나가.. 이름을 떨치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이 또 누구 있죠..??
장동건..?? 원빈..??
하지만, 김연아와 박태환.. 그리고 박지성을 비교하면..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박지성은.. 그동안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은..
그야말로.. 방송국에서 보면.. 진짜 보석같은 존재 입니다.
그리고, 반기문 총장이나 장동건, 원빈도 방송출연이 흔치 않은 사람이지만..
과연.. 박지성처럼.. 멤버들과 스스럼없이 지낼 수 있었을까요..??
이것은.. 어찌보면.. 스포츠 선수의 힘 입니다.
스포츠 선수는.. 단체 생활에 익숙하고.. 체력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매우 좋은.. 예능 프로그램의 게스트 입니다. ㅎㅎ
여기서 또 잠깐.. 사족 들어 갑니다.
혹시, 4대 느님..에 대해 아시나요..??
'대한민국 4대 느님' 화제...국가대표급 인기인들
http://www.wikipress.co.kr/detail.php?number=11575
여튼.. 이렇게 느님으로 불리우는.. 유재석과 박지성이 함께 모였으니..
시청률 안나오면 이상한 거지요..!!
그럼에도.. 제 예상보다도.. 박지성-편은 재미있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박지성, 개인이 가진 예능감각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이것이.. 제가 오늘 이 글을 쓰고자 생각했던 이유 입니다.
박지성이라는.. 거물급 출연자..!!
게다가, 그동안 방송출연을 거의 하지 않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런닝맨 박지성-편은.. 재밌지 않아도 시청률이 나올만한 상황-입니다.
게다가.. 요즘 런닝맨이 한창 상승세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시청률이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런닝맨 - 박지성편의 시청소감은..
그 이상의 결과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 박지성-편이 재미있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가 가진 젊음과 건강(체력)이었습니다.
예전에.. 무한도전에 출연한 소지섭이.. "막 다뤄주세요.."라고 했던 바와 같이..
출연자를.. "막 다뤄도 되는 경우"의 가장 기본적인 요인은..
바로.. 그가 젊어야 하고.. 가능하면 남자.. 그리고 스포츠로 단련된 체력이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앞서 밝힌바와 같이.. 단체생활을 경험했다면.. 더욱 좋습니다.
그는 팀원들과 같이 즐기는 방법을 알고 있으니까요.. ㅎㅎ
여기에.. 박지성의 체력은.. 정말.. "2개의 심장"이라 불리우는 수준 입니다.
더 이상 바랄 수가 없는 수준이죠..!!
예를 들어.. 유재석과 김종국을 체력적인 면에서.. 이길 수 있는 출연자..
과연 누가 있을까요..??
제 생각에.. 박지성이야말로.. 하루종일 뛰고, 웃는 런닝맨에서 택할 수 있는..
최고의 게스트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박지성이 가장 빛났던 시간은.. 역시.. 줄다리기 였습니다.
그 장면에서.. 연출의 포커스는 힘쓰는.. 김종국이 한손을 쓰느냐 아니냐 였던 것 같지만..
그때그때마다.. 보여준 것은.. 박지성의 땀흘리며.. 이를 악 문.. 얼굴이었습니다.
박지성도.. 줄다리기 경기 후에.. "내 축구 인생 중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할만큼..
유재석과 김종국이 포함된 박지성-팀은.. 뭔가.. 묘하게.. 질듯 이길 듯..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것이 연출이라면.. 정말 감탄이 나올만큼의.. 매우 훌륭한 연출-입니다..
참.. 연출 이야기가 나와서 몇가지 더 쓰자면..
하나.. 줄다리기라는.. 우리 전통의 종목을 정한.. 런닝맨의 선택은..
매우 좋았다는 것입니다.
줄다리기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운동회에서.. 그 마지막을 정리하는 종목 입니다.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참.. 별거 아닌데.. 줄다리기가 끝나면.. 서로서로 되게 친해집니다.
서먹서먹하던 사이가.. 줄다리기 이후로 굉장히 친근감을 갖게 됩니다..
또.. 줄다리기는.. 그 어떤 종목보다도 많은 인원이 참가하기 때문에..
이 줄다리기에 대한 추억이.. 중학생 이상의 시청자들에게는.. 모두 있을 것이라는 점과..
어거지로.. 김종국의 한손을 못쓰게 하는 등의 규정은..
자칫.. 너무 뻔해질 수 있는 게임의 결과를.. 예측불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ㅎㅎ
둘.. 축구 경기에서.. 런닝맨 멤버들에게 부여된 초능력들이 진짜 재밌었다는 것입니다.
박지성 앞에서.. 그 어떤 초능력이 필요하겠습니까..?? ㅎㅎ
그래서, 런닝맨이 택한 전술은.. 초능력같지 않은 초능력 입니다.
가짜공을 여러개 사용할 수 있는 개리의 능력은..
얼핏.. 초능력 편의 분신 초능력을 생각나게 해주지지만..
결국.. 그 수많은 공을 주워담고.. 큰 가방을 메고 달리는.. 우스운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정말.. 긴장감 넘치는 축구 경기 중에.. 가짜 공을 뿌리고..
그것을 쪼그리고 앉아서 주워담은 개리의 모습은..
가히 2012년 예능의 한장면으로.. 기록되어야 한다는 생각마저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하늘을 날 수 있는.. 하하의 능력은..
그 우스운 모습과 더불어.. 멋진 황금색 날개 CG를 더해줌으로써..
능력의 유불리를 떠나.. 꽤 볼만한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자자.. 역시.. 오늘도 사족이 많은 글이 됐는데요..
두개의 심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들을 만큼..
뛰어난 체력을 가지고 있는 박지성에게.. 우리가 얻는 즐거움은..
그의 말한마디 말한디에서 오는 재미가 아닌..
초원을 달리는.. 바람과 같은.. 시원한.. 청량감과 즐거움이었습니다.
사람이 달리는 모습은.. 사실.. 직접 뛰는 사람보다..
그 뛰는 모습을 구경하는 사람에게 더 큰 감동을 주곤 합니다.
오랜 옛날.. 아무것도 없는 시대..
그리스에서.. 여러 형태의 "달리기"를 했던 올림픽 경기를 벌였던 이유가..
바로.. 이 뛰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에서 오는..
인간.. 아니 동물의 본능적인 "즐거움".. 그 중에서도 "최상의 형태"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끝으로.. 런닝맨의 가장 큰 장점은..
멤버들간의 배신과 스파이 등의 잔재미가 아닌..
프로그램.. 그 이름 그대로.. "달리는" 즐거움 입니다.
물론, 예전에는 재미가 없던 런닝맨이 재미를 갖추게 된 데에는..
그 달리기에 다양한 연출을 섞었기 때문 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근래들어 느껴지는 런닝맨의 성공요인으로는..
런닝맨 멤버들이 달릴 때.. 목표의식을 갖게 하고.. 더욱 열심히 달리고..
순간 순간 장면에 속도감을 즐기게 해주는.. 힘있는 연출이야말로..
이전 재미없었던 런닝맨과 가장 다른.. 차별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P.S.. 울 아이 유치원에서 하는 놀이 중에 런닝맨 놀이가 있다고 하는데요..
술래가 뛰어다니며 다른 사람들을 등에서 이름표를 떼는 듯한.. 놀이를 하는 것이라 합니다.
예전에.. 우리가 놀던 술래잡기와 비슷한데요..
이것이.. "런닝맨"처럼.. 다른 사람의 이름표를 떼는 듯한은.. 행동이 추가된 것 뿐이지요.
하기사.. 옛날이나.. 지금이나.. 아이들 노는 것이야.. 비슷하지 않겠습니까..??
사람 사는 것이.. 이렇게 비슷비슷한데..
오늘을 사는 우리 엄마 아빠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 반성하게 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