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어린시절.. 공터에서 놀아보셨나요..?? ㅎㅎ 아이는 나의 상처를 치유하는 선물이예요..

행복한하루보내기 2013. 4. 18. 15:40

 

공터..에서 놀아보셨나요..??

제가 70년대에 태어났어요.

 

태어나기는 서울에서 태어났다는데..

자라기는.. 늘 서울 옆 동네..

수도권에서 학교를 다녔죠..

 

학년이 올라갈수록.. 같은 반 친구들이..

하나둘씩 서울로 이사를 하고..

전학을 가고..

 

그래서.. 그런가.. 제가 어렸을 때..

우리는 "공터"에서 놀았어요..

 

"공터"에서의 추억.. 있으신가요..??

 

 

그런데.. 언제부터.. 공터가 없어졌을까요..??

 

하기사.. 저도.. 초등학생 3학년 때.. 아파트로 이사하고..

그 이후로는 공터에서 놀기보다는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았네요.. ^^

 

그러니까.. 제 기억의 공터도.. 초등학교 입학 전의 추억이겠죠..

아마도.. 우리나라의 아파트 생활과 더불어.. 공터에서의 추억도 사라지나 봐요.. --;;

 

 

"공터"는.. 추억을 자극하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일본 만화를 좋아라 해서.. ^^;;

일본 만화에서도.. 야구선수인 주인공은 늘 공터에서 야구 연습을 하고..

그때는.. 야구 연습장도 없었죠.. ^^

 

슈퍼스타 감사용에서도.. 야구선수가 되기 위해..

감사용이.. 공사장 같은 곳에소.. 야구 연습을 하죠..??

 

제 기억에는.. 우리동네 공터는 그보다는 더 넓었던 것 같은데..

여튼.. 공터 한쪽 구석에는.. 건축물 자재가 쌓여 있었던 것 같아요..

 

 

"공터"에 대한 추억...

어린시절..(7살 즈음이었던 것 같아요.. ^^)

공터에 나가.. 보름달을 보며.. 동네 언니들과 강강수월래도 했고..

가끔.. 말 모양의 놀이기구를 리어카에 싣고 다니는 아저씨도 왔는데..

저희 집은 가난해서.. 저는 한번도 못타봤어요..

 

울 아이는.. 그 말 모양의 장난감.. 미끄럼틀 등..

놀이기구가 아예 집 안에 있어서..  울 아이를 제가 부러워 하기도 했답니다.. --;;

 

그리고.. 공터마다 뽑기 아줌마, 풀빵 아줌마도 있었죠.. ㅎㅎ

 

 

공터는.. 대개 건물을 짓기 전에.. 비어있는 공간이예요..

그런데.. 제 기억으로는.. 그 공터가 한시적으로 공터로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제 어린시절.. 쭈욱~ 공터였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참.. 이상하죠..??

지방 소도시 주택가 한가운데.. 공터로 남은 장소라면..

아마도.. 공사 중일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요..??

 

그런데도.. 제 기억에는.. 그 공터는 계속 공터예요..

그 공터에 다른 건물이 올라갔겠지만..

저는 그 이전에 이사를 했나 봐요.. ㅎㅎ

 

 

요즘처럼.. 건물 올라가는 속도가 빠르지 않아서 그랬는지..

그때에는.. "공터"라고 하면.. "놀이터"와 같은 뜻이었고..

"어느 공터..??"라고 물을 필요도 없이..

마치 그곳은 어린 아이들이 놀기 위해 준비된 장소인 것처럼..

대부분의 아이들이 하교 후에.. 가방을 던져놓고.. 그곳으로 뛰어갔었죠..

 

때로는 조금 불량한 친구들에게 당하기도 했고..

학교에서 돌아온 울 언니가.. 그 공터에 가서..

그 친구들을 혼내켜주기도 했죠..

 

 

요즘은 공터가 안보여요..  

대신 아이들은..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죠..

 

가끔.. 아파트 놀이터에 아이들이 없다..

다들 학원에 가고 없다..는 하소연을 듣는데..

저희 집이.. 강남 지역이 아니여서 그런가..

 

저희 아파트에는.. 하교 이후 시간에..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과 유아들이.. 잘 놀고 있어요..

 

그렇게.. 동네 친구들을 사귀는 거죠..

그 동네친구들이.. 학교 친구, 학원 친구가 되는 거구요..

 

 

튼튼한 놀이시설이 잘 갖추어진.. 아파트 놀이터..

옛날 공터보다 안전하고.. 재밌겠지만..

왠지..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 아이들과 어떻게 놀까를 고민했던..

그 시절이 그리워 져요..

 

부모는.. 인생을 2번 살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거라는 말이 있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의 나이에 따라 자신의 삶을 다시 살 수 있다는 것이죠..

아이에게 잘해주면.. 아이가 행복해하면.. 부모들 자신의 어린시절 상처가 낫게 된대요..

그러니.. 아이는.. 큰 선물이죠..

 

내 인생을 2번 살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니까요..

물론.. 그래서, 지나치게.. 아이를 단속하는 부모도 있을 거예요..

자신의 실패를.. 아이가 겪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

 

하지만, 기억하세요..

아이가 성공할 때.. 나의 상처가 낫게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행복해 하는 웃음을 지을 때.. 나의 상처가 낫게 된다는 것을요.. ㅎㅎ

 

 

관련된 이미지를 하나 첨부하려고 인터넷 검색을 했더니..

비슷한 생각을 가진 글이 있네요...

공터는.. 저만의 추억이 아니였어요.. ㅎㅎ

 

[풍경탐험] 공터의 아이들

http://media.daum.net/editorial/column/newsview?newsid=20090316175905955&srchid=IIM%2Fnews%2F20635816%2F225032e5e07cfd537a9973f315bd1593 

- 김성민(사진작가·경주대 교수)님의 작품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