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TV를 보고

< 직장의 신 >, 일본 드라마 < 파격의 품격 >과 비교하자면... 나는 역시 < 직장의 신 >이 재밌다.

행복한하루보내기 2013. 5. 15. 17:35

 

<직장의 신>.. 첫회를 보고..

어찌나 실망을 했던지..

 

제가.. 이 드라마에 대해..

글을 쓸 것 같지 않았습니다.

 

 

첫회에서 실망한 이유는..

세트도 그렇고.. 에피소드도 그렇고...

너무 너무.. 일본의 <파격의 품격>과 닮았기 때문 입니다.

 

일본 드라마 <파격의 품격>을 재밌게 봤기 때문에..

이 일본 드라마를 그대로 쫓아하는 <직장의 신>이..

저는 더.. 허접해 보였습니다.

 

게다가.. 당담 연출자의 인터뷰 기사를 찾아보니..

한국 드라마의 정서 상.. 연애를 더 부각하겠다고 하니..

게다가.. 그 연애의 대상이.. 연하의 신입사원이 아니라..

뽀글이.. 장팀장..이라니..!! 완전 실망이야..!!

 

 

하지만.. 하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직장의 신>은.. 한국의 서글픈 현실을.. 더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특히.. <내 월급은 누가 다 가져갔을까>.. 편..인데요..

<직장의 신>의 오프닝은.. 이제 우리나라도.. 비정규직이 몇십만 시대라는..

성우 목소리 입니다.

 

비정규직..!! 정규직보다.. 월급이 적습니다.

드라마에서는 계약이 6개월 단위라고 나오는데..

흔히 말하는 노동 유연성이 높은.. 계약직 사원...

그들이.. 회사에서.. 놀고 먹을 리 없지요..

 

그 일을.. 정규직에게.. 시켰다면.. 회사가 부담해야 하는 임금은..

당연히 더 높아 집니다..

 

그러니.. 우리 일반 국민이.. 받아야 할 월급은..

비정규직이 많아지면서 그 총액이 줄어들었고..

대체.. 누군가는 가져간 것입니다.

 

대기업의 기업 이익은.. 언제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다는데..

우리네.. 월급쟁이들의 통장 잔고는.. 왜.. 이 모양.. 이 꼴일까요.. 

 

 

비정규직을 확대하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대립은 심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드라마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능력없는 고과장인가 하는 분.. 

그 분이 퇴직 당하는 위기에서 마음 아파하는 정주리에게..

비정규직 선배들은.. 말합니다.

"그래도.. 저분이.. 네 월급의 5배 월급을 받으시는 분이야.."

 

그렇습니다.

단지.. 정규직이 되는 순간..

이들은.. 비정규직의 연봉보다 몇배 많은 월급을 받고.. 정년을 어느정도 보장받습니다.

 

아니요.. 아니요..

이것에 대해.. 비정규직이.. 정규직을 비난을 하면 안됩니다.

 

이게.. 정상이니까요..!!

회사는.. 자신이 고용한 직원들의 생활을 안정시켜줘야 합니다.

 

그래야.. 사회가 안정이 됩니다.

물건이 생산되고.. 그것이 소비되고..

그것의 순환이.. 경제 이니까요..

 

하지만, 지금.. 전 세계는.. 소비자들은 점점 가난해지고..

생산은 점점 늘어나고..

이 불균형에서.. 경제위기가 생긴 것 아닙니까..??

 

 

남양유업 대리점과 본사와의 싸움..

결국.. 남양유업으로 대표되는 기업에서..

기업의 이윤을 챙기느라.. 직원들과 대리점주들을 계속 몰아붙이기만 하니까..

 

한마디로.. 퍼져 버린 것 아닙니까..

즉.. 자동차.. 관리는 하지 않고.. 계속.. 고속주행하고 있는 상황 입니다. 

 

 

<직장의 신>..

저는 이렇게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을 여러모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파격의 품격>보다 재밌습니다.

 

물론, 김혜수 라는 배우의 힘을 다시한번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허접해 보였던.. 이 드라마를... 여기까지.. 끌고 오는 힘..

역시.. 주연 배우가 가지는.. 카리스마가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 드라마 <파격의 품격>은

여주인공과 남자 신입 사원간의 연애가 더 많았습니다.

사실.. 그 재미가.. 컸죠.. ㅎㅎ

 

그리고, <파격의 품격>에서..

극중 인물들의 고민은.. 사회적인 것이기 보다..

훨씬 개인적이고.. 사소한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직장의 신>은.. 사회적 이슈를..

눈물과 웃음으로.. 잘 버무렸다는 점에서..

이 시대.. 드라마의 "갑" 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