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알기 싫다 30회.. 학부모 참관 수업 후기.. 그리고, 성선설과 성악설 이야기.. 혹은 갑질에 대해..
동양의 이론 중에..
꽤 유명한 것이.. "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 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오해는.. 성선설은 그저 "사람은 착하게 태어났다"는 긍정적인 시각..
성악설은 그저 "사람이 악하게 태어났다"는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알고 있는 것인데요..
사실.. 이 두이론의 핵심은 그게 아닙니다.
즉.. 맹자의 성선설도.. 그리 긍정적인 내용이 아닙니다.. ^^
성선설의 주장은.. 인간은 모두 착하게 태어났는데..
문제는.. 사람이 성장하면서.. 때가 묻는다.. = 선함이 가려진다..
그러니.. 인간 본래의 착한 심성을 찾기 위해서..
자기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르 듣기 위한 수련.. 수업..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성악설도.. 인간은 모두.. 무조건 나쁘다고.. 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본래 악하게 태어난 인간이기에.. 수업.. 수련.. 교육을 통해..
착하게 성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결국.. 성선설이나.. 성악설이나.. 인간의 교육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인간의 교육이란.. 도덕을 배우는 것입니다..
사람끼리 예의를 지키는 것..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지 않도록 하는 것..
보다 많은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
아니.. 변듣보잡과 일베에 대한 고민이 묻어있는 < 그것은 알기 싫다 30회 >와
초1.. 울 딸 아이의 학부모 참관 후기를 엮은 것도 생뚱맞는데..
여기에 성선설과 성악설까지.. 너무 생뚱맞은 후기..라고 생각하실 분이 계실 것 같아서..
오늘의 결론을 미리 말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민주주의" 혹은 "자신의 권리 찾기" 혹은 "옳은 소리 하기"에 대해..
뭔가..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보자는 것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성선설이나 성악설이나.. "결국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며..
이에.. 자기 성찰과 교육을 통해..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진보주의, 민주주의를 말한다고 해서.. 무조건 옳은 것도 아니고..
내 권리를 위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당연히.. 민주주의 하고는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
역시.. 결론부터 이야기하니.. 이 무슨 소리인가.. 황당하시죠..??
이제부터.. 조금 스피디하게.. < 그것은 알기싫다 - 30회 >와
제 개인적인.. 초등학교 학부모 참관수업 후기를 연결시켜 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초1.. 신경쓰이는 학년 입니다.
그래서, 굳이 시간을 내어.. 학부모 참관 수업에 갔습니다.
그런데.. 수업 후.. 어떤 어머니께서.. 자기 아이가 발표를 하겠다고 계속 손을 들었는데..
선생님이 자기 아이에게는 발표 기회를 주지 않았다며..
선생님이 자기 아이만 미워한다고.. 몹시 화를 내셨는데요..
제 기억에.. 당시 선생님은 그 아이에게
"너는 오늘 발표를 많이 했으니.. 다른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자"며..
그날 발표를 하지 않은 아이를 지목했을 뿐 입니다. --;;
이것이.. 선생님이 잘못하신 건가요..??
굳이 말하자면.. 울 아이도 발표를 하겠다고 여러번 손을 들었으나..
선생님은 그 때도.. "이번에는.. 지금까지 발표안한 학생이 발표해보자"며..
발표 안한 학생들의 이름을 호명했습니다.
저는..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좋은 선생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그런데.. 학부모 참관수업 이후.. 몇몇 엄마들이.. 정확하게는 4명의 엄마들이..
선생님을 따로 만나서 따졌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 큰소리도 났습니다.
따진 이유는.. "우리 아이의 불이익에 침묵해서는 안된다"였습니다.
엄마들이 당당해야.. 아이가 당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ㅎㅎ
뭔지 모르지만.. 굉장히.. "진보적인 시각"처럼 보이지 않나요..??
하지만.. 학부모 참관수업을 다 지켜본 입장에서...
저는 전혀 그렇게 느끼지 않았습니다.
그저.. 선생님이 많이 힘드시겠구나.. 왠지 모를 연민이.... ^^
제가 느끼기에.. 아직 어린 아이들인 만큼.. 교실 분위기는 조금 정신이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교실에 왔다는 사실만으로.. 다들 흥분한 상태였고.. ^^
아이에 따라.. 발표를 하고 싶어서..(그것이 엄마를 기쁘게 해드리는 일이라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런 아이는 계속 손을 들어서, 발표를 하고 싶어했고..
발표에 자신이 없는.. 그 반대로.. 움츠러 있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생각하기에.. 발표를 싫어하는 아이라 하더라도..
그 부모는.. 아이가 발표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할테니..
굳이 손을 들지 않은 아이라 해도.. 굳이 지목해서 발표를 시켰습니다. ^^
수업 후에.. 선생님을 찾아가.. 큰소리로 따진 그 4명의 엄마들은..
참관 수업할 때.. 선생님이 자신의 아이들에게 눈길을 주지 않아..
자신의 아이들이 상처를 입었다며.. 선생님께 큰소리 따진 것입니다. ^^;;
여기서, 잠깐..!! 그 4명의 엄마들은..
학교 운영에.. 적극 참가하는.. 흔히 말하는 학부모회 임원들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그분들이.. 학부모회 임원들을 하는 이유는.. 사실 뻔~ 합니다.
그분들의 입장에서는.. 내 아이의 권리를 지켜주고자... 그런 것이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그만큼.. 학부모회 임원이 아닌 내 아이의 권리를 빼앗는 것입니다..
다행이.. 울 아이의 담임 샘은.. 스승의 날에.. 꽃도 안되고.. 카드도 안되고..
아무것도 가져오지 말라고 하는.. 학부모회 임원분들과 그리 친하게 지내지 않는 분입니다.
그래서.. 그 학부모회 임원인 엄마들이.. 오히려 중심이 되어..
담임샘에 대한.. 안좋은 소문을 내는 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슬픈 현실 입니다. ㅠㅠ
그분들은 아마도..
내 아이가.. 선생님으로부터 다른 아이보다 더 예쁨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여..
선생님을 찾아가 현금을 주신다거나.. 그 반대로 지나치게 따지시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사회적으로.. 그 두가지 행동.. 모두.. 옳지 못합니다.. ^^
그것은.. "권리 주장"이 아닙니다.
그것은 다른 아이가 받아야할 권리를 빼앗는 것입니다.
그런데.. < 그것은 알기 싫다 >.. 춘심애비가 만난.. 일베들은..
그런.. 엄마들의 권리주장이.. 민주화의 결과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참으로 슬픈 현실입니다. ㅠㅠ
춘심애비가.. 일베에 대해 알고 싶어서.. 실제로 일베로 활동하면서..
왜.. 민주주의가 나쁜 것이냐.. 물었더니.. 실제 몇몇 사례가 나왔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전교조 선생님께서..
지나치게.. 한나라당(새누리당)에 대해 안좋은 이야기를 강조하셨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학생의 생각은.. 혹은 그 학생의 부모님은 한나라당 지지자로써..
선생님의 말씀에 동의할 수 없었고.. 이에 전교조 선생님께서는.. 알게 모르게..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아이들에게는.. 좋지 않은 평가를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 아이들은 가슴 속에.. 억울함이 가득한 것이죠..
즉.. 스스로를 민주주의자.. 진보주의자라고 생각하는 선생님의 일방적인 주장이..
학생들에게는.. 민주주의는 나쁜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는 것입니다.
역시.. 마음 아픈 현실 입니다. ㅠㅠ
민주화......
제가 아는 민주화는.. 이런 것입니다..
서울대.. 연고대..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수많은 대학생들이..
즉.. 당시.. 우리 사회의 "갑"이 될 수 있는 학생들이..
노동자.. 빈민..의 삶에 충격을 받고.. 그들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고.. 그렇게 싸웠던 역사 입니다.. ㅠㅠ
물론.. 학생들만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민주화의 상징이 되는 5.18에는.. 어린 고등학생들도.. 목숨을 버렸습니다.
87년 6월항쟁에서는 변호사, 회사원.. 등 일반 사회인들도.. 거리에 나섰습니다.
유엠씨가 너무 어렵다며.. 춘심애비를 탓한 이번 < 그것을 알기싫다 >..!!
제가 이해하는 "그것은 알기싫다 30회"에서 말하고자 한 것은 이것-입니다.
민주주의자.. 진보주의자.. 이런 것이 뭐가 중요합니까..??
인간의 대한 예의가 없다면...!!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그것은 진보이든.. 보수인든.. 옳지 못한 것입니다..
그리고, 춘심애비와 제가 아는.. "진보"는.. 혹은 "민주주의"는... 또 "민주화"는..
독재시대.. 의견이 다른 사람을 고문하고 죽인 권력자(정치적 권력자, 경제적 권력자를 모두 포함하여..)
그 권력자들에게.. 서민과 노동자의 권리를 지켜달라고.. 대항하고 자기 자신을 희생한 것입니다.
즉.. 가진 사람이.. 조금 더 갖겠다고 주장하는 것을.. 우리는 "진보"라 부르지 않습니다.
저는.. "사람이 주인이 되는 세상"이라는 뜻을 가진 "민주주의"가..
"내 아이만 더 예쁨 받기를 원하는.. 그런 권리를 주장하는 것"하고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성선설, 성악설.. 그것은 알기싫다의 일베 이야기와 학부모 참관수업의 후기..
서로 너무 다른 얘기 같아서.. 굳이 한번 더 정리하자면..
성선설.. 성악설.. 그것은 알기싫다..
이 모든 것이..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나보다 나이 어린 사람이라 할지라도.. 비록 나보다 힘이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사람의 권리를 지켜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내가" 나중에.. 힘이 없어져도.. 그 사회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인간은.. 너무나 약하고.. 불완전하기 때문에.. "인간에 대한 예의"를 배워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행복한 사회가 가능합니다.. ^^
예를 들어.. 회사에서 쫓겨났을 때..
그럼에도 내 아이 공부시킬 수 있는 사회적 보호가 이뤄진다면..
어느 부모가.. 어린 아이들을 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겠습니까.. ㅠㅠ
이렇게 글을 쓰다보니.. 역시.. "그것은 알기싫다"의 유엠씨가 우려했던 것처럼..
이 글이 마치.. 일베를 옹호하는 것처럼 느껴질까..하는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쓸데없는 부연설명 하나만 더 하겠습니다..
사실.. 이 글은 일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이제이.. 이작가가 말했듯.. 일베에서 말하는... 광주 이야기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몸이 부르르 떨릴 만큼.. 그들이 미워집니다.. 화가 납니다......
그래서.. 이 글은.. 일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스스로를 민주주의자, 진보주의자.. 혹은 "나는 옳은 사람"이라 생각하는 사람..
저를 포함하여.. 아니 제 삶에 대한 반성-입니다.
동양의 철학자들은.. 인간이 본래 착하게 태어났든.. 악하게 태어났든..
"인간에 대한 예의"를 배워야 한다고 했습니다..
권리주장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내 권리를 위해 싸우는 것도 당연하지만..
권리주장은.. 늘 2가지 권리가 충돌하기 마련이지만..
단 하나..는 뒤돌아봐야 합니다.
나의 권리주장으로.. 나보다 힘이 약한 사람의 권리가 침해된다면..
조금은 더 객관적으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정의"를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의 의견이 들리지 않고.. 다른 사람의 아픔이 들리지 않는다면..
일단.. 그것은.. "민주화"도 아니고.. "진보"도 아니고.. "도덕" "윤리"도 아닐 수 있습니다.
백화점에서 일하는.. 감정 노동자들이 점점 힘들어 진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고객들은.. 점점 더 "손님으로써의 권리"를 주장한다는 것입니다.
"권리주장".. 그것이.. 굉장히 정의로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바탕에는.. "내가 갑이다" "내 돈이 아깝다"
"내가 쓰는 돈만큼.. 감정을 받아야 겠다"는 생각이 숨어 있는 것 아닌가요.
그런 이기심이.. "진보"일리 없고.. "민주주의"일리 없잖습니까.. ㅠㅠ
그렇다면.. 불매운동으로 상징되는 소비자 운동은 어떨까요..??
그것은.. 내 돈을.. 보다 옳은 일에 사용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백화점 손님으로써.. 그 권리를 주장하는 "갑질"과는 다른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것은 "을질" 입니다.
힘없는 "을"끼리.. 서로의 권리를 지켜주자고 나선 것입니다.
"갑질"은 나쁘다는 것은..
몇천 전의 철학자들이 이미 말해 놓은 것입니다.
"갑질" 말고.. "을질" 좀 합시다..!!
"을끼리" 도와주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