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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왜 하는가.. 억울한 일에 대해 그나마 판단을 빨리 할 수 있어서... 자기 주장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한하루보내기 2013. 8. 21. 15:11

 

앞에.. 권은희 수사과장에 대해 썼습니다.

 

권은희 과장을 보면서.. 참 잘 키우셨구나..

그 분의 부모님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학원을 다니는.. 이 시대에 발 맞춰..

저 역시.. 초1 울 딸을 학원에 보냅니다. ㅠㅠ

 

일단.. 직장에 다니는 엄마로써의 선택이기도 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미술, 피아노 등 예체능 학원을 다닐 시간이 부족하니..

예체능쪽 학원은 가능한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가르쳐야 한다는

주변 엄마들의 의견에 동의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단지 학원 수업이 아니라..

집에 와서도.. 놀지 못하고.. 학원 숙제를 해야할 때 입니다.

 

요즘은.. 학교에서는.. 거의 숙제를 내주지 않는데.. - 특히, 초등학교 1학년의 경우.. ^^

제가 퇴근하고 집에 가서 하는 일은.. 아이의 영어학원 숙제를 검사하는 일입니다.

 

그러면, 아이가 묻습니다.

"엄마.. 공부는 왜 해야해..?? 나는 놀고 싶은데..

엄마.. 숙제는 왜 해야해..?? 엄마는 숙제가 없잖아.."

 

 

그래서, 저 역시.. 대학원을 다닐까.. 고민입니다.

대학원을 다니면.. 정말.. 레포트에 짖눌러 살게 되거든요..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라는 말이.. 실감이 되는 관계로.. ^^

그리고.. 가수 이적의 어머니 박혜란씨처럼요.. ㅎㅎㅎ

 

 

여튼.. 아이에게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알려주고 싶어서..

욕설이 난무하는.. 아니 19금 이야기가 난무하는..

"씨네타운19"의 이승훈 피디가 추천해준 "왜 공부하는가"를 찾아봤습니다. 

 

 

 

관련 글 입니다..

http://book.daum.net/media/detail.do?seq=19382

- 일본 공포소설의 대가가 공부를 말한다면 궁합이 안 맞아보일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링’ 시리즈로 널리 알려진 스즈키 코지. 그런데 이 분 ‘자유직’인 소설가였던 까닭에 직장생활을 하는 아내 대신 ‘주부’로서 두 딸의 교육을 홀로 도맡았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학원강사와 가정교사도 했다.
저자는 아이가 공부하는 이유를 답할 수 있을 때만이 아이 스스로 공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왜 공부하는가? 그는 말한다. 공부는 잔돈이나 벌어들이는 테크닉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공부는 이해력, 상상력, 표현력이라는 세 가지 능력을 키우기 위함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대부분의 일은 이 능력으로 해결된다. 세계를 덮고 있는 방대한 양의 정보를 취사선택하고, 세계에 공통적인 잣대로 판단하고, 가치있는 토론을 통해 자신의 견해를 내세우고, 더욱 나은 답을 찾아낼 가능성을 조금 높이는 게 공부의 본질이다.

 

여튼.. 이 책의 결론은.. 이 사회에 기여를 하기 위해서..

즉, 훌륭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 훌륭한 인간이 되어.. 인류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

뭐 그런 내용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은..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니.. 제가.. 마음속으로 동의하는가를 생각하면..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더 고민했습니다.

공부를 왜 해야하지..??

 

 

일단은.. 어느 전교 1등 학생이 했다는 대답..

인터넷에 떠도는 내용인데요..

이것이.. 제 생각과 가장 비슷합니다.

 

"전교 1등에게 넌 뭐가 되고 싶어서 그렇게 죽자사자 공부하냐..는 질문에 당연히 '~사'자붙은 직업이 튀어나올줄 알았는데

그 아이의 대답은 '난 아직 뭘하고 싶은지 모른다. 그러나 나중에 꿈이 생겼을때 그 꿈에 걸림돌이 되지않기위해 공부를 해두는 거다'"

^^

 

 

 

그리고, 몇가지 더..

<그것은 알기싫다>에.. 나온 "모두의 약육강식"에 나온 이야기..

 

어느 장애인이 퇴근길에 죽었다.

우리나라 산재보험의 판례는 출퇴근길의 죽음도..

노동의 연장선상에서 일어난 일로 보고, 보험금을 지급한다..

하지만, 그 가족은 3일만에 모든 소송을 포기..했다.

 

그 가족의 친척 중에는 국회의원도 있었고..

형제들은.. 나름 잘살고 있는 엘리트로.. 노무사, 변호사를 찾아다녔다.

 

그런데.. 노무사, 변호사, 국회의원의 대답이 모두 똑같았다.

"안된다"..

그래서.. 그 가족은.. 더 이상 미련..없이.. 소송을 포기했다........................

 

- 자세한 내용은.. <그것은 알기싫다>를 들으세요..

<그것은 알기싫다>.. 아주 유익한 팟캐스트..라 생각합니다. ^^

 

 

지금도.. 법원 앞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합니다.

 

물론.. 그 피켓의 내용 중에는.. 추후 승소의 가능성이 있는 것도 있겠지만..

대개는.. 그 시위자의 "미련, 안타까움"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그 피켓시위가 가치없는 일인가..

물론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승소하기 위한 "피켓시위"라고 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억울함을 증가시키는 결과로 끝날 가능성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소한 피켓을 들기 전에.. 내가 여기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세상 사람들이 이 억울함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인지..

아니면, 소송에서 승소하기를 바라는 것인지..

그런 고민을 먼저 해야할 것 같습니다........................................................

 

쓰면서도.. 참 어려운 이야기 입니다.

 

 

다른 이야기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드라마 <학교2013>에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참고로.. 이 드라마 완전 재밌습니다.

남녀노소..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모두 봐야할.. 걸작 입니다. ^^

 

 

 

저는 요즘 <학교2013>에 푹~ 빠져 있습니다.

아니.. 그게 언제쩍 드라마인데.. 이제서야..!! 라고 나무라신다면..

죄송합니다. 그때는 학교2013을 보지 않고..

이제야.. 케이블에서 재방송해주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의 내용은.. 여러 고민을 하게 하지만..

어제 방송된 내용에서는.. 보호감찰 중인 어느 학생이..

학교에서 경찰서로 끌려가는 내용이 나옵니다.

 

주인공인 이종석은 외칩니다.

"왜..?? 왜 네가..??"

 

끌려가는 친구는 말합니다.

"내가 그동안..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까먹고 있었네.."

 

 

억울한 일이 생겼을 때.. 그를 구해주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좀.. 배웠다 하는.. 제 모교인 성균관대학교의 수학 교수님은..

임용에 탈락을 했고.. 그것을 재판한 재판장을 찾아가 석궁으로 위협을 했고..

이 내용은.. 안성기 주연으로 "부러진 화살"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공부를 많이 한.. 이 교수님도.. 억울한 일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왜.. 공부를 해야하냐고 묻는다면..

이 수학 교수님이 이만큼이라도 진실을 사회에 알릴 수 있었던 것은..

그 분이.. 공부를 좀 하신.. 꼿꼿하신.. 교수님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분들이.. 독재정부에서 고문, 사형당하셨습니다.

억울하게 돌아가셨습니다.

가족의 가슴에.. 커다란 상처를 남기셨습니다.

 

우리 엄마는.. 늘 말씀하십니다.

그분들.. 다 너보다 똑똑하고.. 힘있는 분들인데..

독재권력 앞에서.. 그렇게 허무하게 무너지더라..

그러니.. 너도 왠만하면 입다물고 살아라..

 

그런데.. 독재시대의 희생자는.. 배운 사람들일 뿐일까요..

삼청교육대..의 이야기를 <이이제이>에서 들었습니다.

 

저야.. 그 시대에 어린 아이였으니.. 잘 모르는 내용이었는데..

하지만, 대학생이 되어.. 한국사 책을 읽으면서.. 조금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이제이> 내용을 들으니.. 저는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너무나 억울한 죽음이 많았습니다.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을 뿐.......................................................................

 

 

대학교에서.. 생활법률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데..

법학과 교수님께서는 "사기꾼의 눈에 띄지 않는 방법 뿐이다..

사기꾼의 눈에 띄면.. 대법관도 사기를 당한다.."고 하셨습니다.

 

이 세상에..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는 방법은.. 거의 없는 듯 합니다.

 

 

다시.. 공부를 왜 해야할까요..

정답은 없을 것입니다.

각자의 이유가 다르기 떄문일 것입니다.

 

이번에 드라마 <학교2013> 재방송을 보면서..

"공부를 해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그 친구는.. 그렇게.. 어이없이..

경찰서로 끌려가지는 않았을테니까요....

 

 

공부를 많이 하면.. 억울한 일을 덜 당하나요..??

딱히..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억울한 일을 당하는 이유는.. 좀 더 빨리 알게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만의 하나.. 운이 좋다면..

다른 사람들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도 있습니다.

수많은 국민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도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 청문회 스타가 되신 것처럼..

문재인 의원께서.. 노동자와 함게하는 인권 변호사셨던 것처럼..

이번 국정조사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하신 권은희 수사과장님처럼..

 

 

권은희 수사과장은.. 사법고시에 패쓰하여.. 경찰이 되셨는데..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토대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보여주셨습니다.

물론, 다른 경찰관분들도 모두 훌륭하십니다.. ^^

 

이번 국정조사의 한토막..

"문재인이 대통령 되기를 원하느냐"의 질문에 대한 정답은..

바로 권은희 과장의 대답입니다.

"국회의원님의 그 질문은 헌법에서 금지하는.. 십자가 밟기..입니다."

 

앞의 글에 이어서.. 저도 주장합니다.

경찰의 수사권을 독립시켜 주십시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습니다.

아는만큼 대답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