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각

정녕 KBS 드라마 풍년인가..

행복한하루보내기 2010. 2. 3. 16:47

 

2010년2월 현재, 

KBS 드라마는 승승장구, MBC와 SBS 드라마들이 실패하고 있다고 울쌍이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2010년 2월 현재의 시청률 스코어는 "물론 그렇다"..

 

하지만, 작년의 성적표를 보면, MBC에는 "선덕여왕"과 "내조의 여왕"이 있었고..

SBS에는 "아내의 유혹"과 "찬란한 유산"이 있었다.

물론, KBS에도 "꽃보다 남자"와 "아이리스"가 있었다.

 

그러니, 사실 방송3사는 한해에 한두작품씩 고루 대박을 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려되는 점은.. 물론 현재의 상황이다.

 

KBS는 MB의 쫄따구가 사장으로 유혈 입성을 하였고,

그 다음부터 시사 프로그램들은 죄다 "오더 아이템(위에서 내려온 아이템)"들로 채우고,

제작기간과 제작비가 대폭 감소되었다.

그리고, 온통 제작비를 드라마에 쏟아붓고 있다..

 

그런데, 보자.. KBS에서 성공하고 있는 드라마의 주제의식을..

화면의 화려함과 초호화 캐스팅에 묻혀있기는 하나..

하나는 도망간 노비를 쫓는 남자의 사랑이야기이고,

또 하나는 공부가 최선이며, 이를 위해서는 학교 방식보다는 학원 방식이 우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청소년들의 사랑이야기 이다..

 

이게 과연, 국민의 세금(시청료라 이름이 붙여 있는데..

나는 MBC만 보는데, 왜 내가 낸 돈은 몽땅 KBS만 받느냐.. 이것만으로도 화가 난다..)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에서 할 짓이냐..??!!

 

심지어 작년의 KBS 드라마를 보자.

남북화해를 주제로 했는지, 어쨌는지.. 북한의 핵을 아이템으로 한 "아이리스"와

역시 일본이 초유치 만화를 원작으로 한 "꽃보다 남자"..!!

이게 현정권 아래의 딱 KBS 수준인 것이다.

 

그런데, 현재 MBC와 SBS가 그렇게 큰 문제 상황인가..??

어쨌거나 SBS 역시 현 정권의 애정을 받고 있으니, 별로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고..

 

MBC가 문제인데......

권력과 친한 윗분들은 걱정이 많으신 것 같으나,

"지붕뚫고 하이킥(물론, 드라마국에서 만드는 게 아니라 예능국 소속이지만...)"이 그럭저럭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으니.. 사실 죽을만큼 힘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물론, 지금까지 지상파 방송국 사람들은 높은 시청률과 보장된 광고료를 통해

안전하게 살아왔는데, 지금 그것이 흔들리고 있는데다가.. (뉴매체의 등장에 의해.. )

정권의 눈치까지 봐야 하는 상황이 당혹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그래도 지상파는 추워봤자 가을이다..

신문의 위기상황과 케이블 등 뉴미디어의 상황이 그야말로 겨울인 것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지상파 걱정을 한다.

그만큼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이기는 하다.

나 역시 우리회사에 대한 걱정만큼이나 MBC 걱정을 한다.

그것은 배부르고 등따신 것에 익숙한 지상파 피디들과 기자들이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서-이다.

 

아니다.. 사실은 내 생계가 걸려있는 우리 회사 걱정을 훨~씬 더 많이 한다. --;;

아닌가.. "KBS 드라마가 시청률 높은 현재의 상황"을 너무나 크게 보도하는 

우리나라 찌라시들의 문제를 더욱 걱정한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