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함 1..
때로 살아가다 보면..
이 사람하고는 마음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런데, 그 사람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내가 말 실수는 하지 않았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는.. 거리두기....
또 한편으로는 내가 잘못살고 있는 것인가..하는 반성..
남들처럼 독하게..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
우울함 2..
오늘 늦어서 택시를 탔는데..
라디오에서 검찰개혁 관련 뉴스가 나왔다.
기사 아저씨 왈 "검찰들이 얼마나 고생해서 사법고시를 패스했는데..
그 권력을 내놓으라면.. 그걸 왜 내놓겠어..
그런 말 하는 사람은 그만큼 공부했대..??"
사실 택시를 자주 타고 다니는 나는
이런 아저씨하고는 처음부터 말을 하지 않는다..
시작하면, 아침부터 기분 더러워지는 것일 뿐..........
근데, 나는 보수와 진보의 기준이 국가보안법 찬성과 반대가 아니라..
승자독식의 인정 유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난 한사람이 다 먹는 세상이 된다면..
예를 들어, 모든 사람들은 1등 기업인 대기업에만 입사하려고 할 것이고,
다른 회사에 입사한 사람들은 모두 패자가 된다.
다른 회사들이 다 망하게 되면, 그 대기업인들 성장할 수 있을까..
성장하지 않는 기업은 망하는 길 뿐이다.
결국 승자독식 이론은 "다같이 망하자"일 뿐이다.
우울함 3..
내가 아무리 잘난 척해봤자.. 그들의 눈에는 나는 이미 패자인 것을...
지금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패배..
그리고.. 하루하루를 견디는 것 뿐...
올바르게 산다는 고민은 모두 부질없는 것일 뿐..
미친 척하고.. 돈많은 남자 만나는 방법에 대해 연구했어야 했을까..
20살.. 내가.. 그 사람들을 우습게 여기지 않았다면.. 행복했을까..
신도시 청약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게..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다.
"그래.. 너도 별 수 없잖아.. 나이들면, 다 돈이 중요해지는 거야..
정의.. 올바른 선택.. 다 필요없어지는 거야.."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내가 그래서 쟤를 싫어했구나.."
어쩔 수 없다.. 걱정해봤자 소용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