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실 웬만하면 민주당을 찍은 편이다.
태생이 전라도도 아니고, 민주당의 정책을 지지학는 것도 아니고..
굳이 말하자면, 예전에 민주당이셨던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기 때문이라고나 할까..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을 자신들의 손으로 탄핵시켰을 때..
나는 민주당이 부끄러웠다..
사실 한나라당 지지자들하고 얘기하다 보면,
한나라당이 그 지지자들의 이익에 충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강남 아주머니는 MB가 대통령이 된 다음에
종부세로 가져갔던 700만원을 돌려줘서..
명품 쇼핑을 했다고 기뻐하였고..
60~70대 할아버지들은 "빼려잡자 공산다, 북한과 싸우자"는
자신들의 구호를 가장 잘 지켜주는 한나라당의 정책을 지지할 수밖에 없다..
선거 후(어제) 만난 한나라당 당직자는 속상한 마음에 이런 소리를 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긴 것이 과연 민주당에 좋은 일인지 모르겠다..
세상 살다살다 정세균 대표같이 무능한 당대표는 처음 봤다.
사람들이 왜 민주당을 찍은 것인지 이해는 되지만..
정세균 대표를 그대로 두는 민주당 의원들을 이해할 수 없다..
물론, 본인이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민주당의 승리를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나는 100% 그의 말에 동의한다.
세상 살다살다 나 역시
지금처럼 전략도 없고, 비젼도 없는 민주당은 처음본다.
우리는 안다..
지금 국민은 민주당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
그저 MB의 독선이 도를 넘어섰다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