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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에서 김그림, 8강은 갈 줄 알았는데..

행복한하루보내기 2010. 9. 20. 11:57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성공은..

사실 그 당사자들에게는 매우 잔인하다.

 

개인적으로 즐겨보던 "도전 슈퍼모델"과 "프로젝트 런웨이"에서

언제나 악녀 캐릭터는 등장한다.

그리고,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는 출연자도 등장한다.

 

그것은 마치, 드라마에서 악당이 존재해야 하는 것과 일치한다.

욕할만한 사람이 있어야, 시청자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악당을 물리치고 성공하는 착한 사람의 이야기는 오랜 동화 속에

늘 있어온.. 우리 인류의 가장 오래된 스토리 구조다..!!

 

 

슈퍼스타k 시증2에서는 그 악당 역할이 김그림 이었다.

그의 노래 실력은 누가봐도 탑10에 오를만큼은 아니었다.

그의 행동과 말도.. 심사위원에게 좋게 보일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나는 그녀가 탑10에 오르게 한 것은 철저하게 제작피디의 의견이었고,

엄정화는 그 희생이 된 김보경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정말 희생자는 사실 김그림 일 것이다.

김보경은 앞으로 얼마든지 기회가 있다.

 

예선에서 김그림의 행동과 말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인정한다.

그러면, 탈락 시켰어야 했다.

그녀를 이슈로 만든 것은 슈퍼스타k 제작진이었다.

 

그런데, 예선이 끝나고, 친구들을 만나본 그녀는

당연히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다..

제작진조차 그녀을 더이상 악녀 캐릭터로 끌고갈 힘이 없어졌다.

그러니, 탑11에서 3명이 빠진다면.. 그녀였다..

 

 

그렇다면, 제작진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내가 보기에 악당 캐릭터 예비 후보자는 2명이다..

욕설논란에 휩쓸렸던..

김지수는 그의 탁월한 실력으로 그냥저냥 무마될 듯 하다.

- 사실 자신의 미니홈피에 그 정도 욕설은 용인될 수 있는 범위이다. 

특히, 그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경우라면....

물론, 그의 이미지에 타격이 된것만은 사실이다.

 

하지만, 춘천에서 돈을 뺏겼다는 증인까지 나오는 이 와중에..

박보람이 부른 "세월이 가면"은 사실, 다른 참가자들의 노래에 비해..

자신의 실력을 뽐내기 매우 좋은 노래이다. 

 

노래를 못하는 나도.. 가끔 "세월이 가면"을 부를 때가 있다.

노래방에 가서 그 노래를 부르면,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알 것이다. 

특히, 슈퍼스타k의 후보들은 대부분 "지르기" 창법에 자신이 있는 이들이다.

 

노래 선곡만으로 박보람을 끌고 가겠다는 제작진의 의지..를 알 수 있다.

제작진의 선곡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예를 들어, 작년 시즌1에서 마지막 3명이 남았을 때,

심사위원들이 서인국에게 한 말은 "운이 좋았다.."라는 것이었다.

다비치와 함께 한 노래가 서인국에게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그것이 운이었을까..

그렇게 생각하면, 길학미는 너무나 안타깝다.

그것은 모두 제작진의 계산에 의한 것인 것 같다.

 

 

그리고, 다른 악당 후보는 강승윤이다.

허각이 말한다. "형편이 좋은 사람도 있어.. 그렇지? 승윤아.."

 

사실 허각이야말로.. 슈퍼스타가 발굴한 인재이다. 

그는 경쟁자인 존박을 경쟁자가 아닌..

혼자 한국에 온.. 가족 없는 동료로서 그를 대한다.

 

자신의 가족과 인사를 시키고..

인터뷰에서는 "자신은 다른 사람을 빛내주는 역할일 것"이라는 말도 한다.

외모로서 출중한 존박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실제로 둘이 붙은 예선에서 허각이 떨어진다.

 

그런, 인정많은 허각이 승윤이를 대놓고.. 탓한다.

승윤이는 "억울하다"로 끝나는 인터뷰가 아니라..

"모르게 복수를 하겠다.."한다.

 

여기에 알렉스 인터뷰를 덧붙인다.

"사실 일을 제일 안하는 사람은 승윤이 형이죠.."

승윤이를 악당으로 만들겠다는 제작진이 도장을 찍는 편집이었다..

 

이 상황에서 허각은 승윤이를 도와준다.

하지만, 승윤의 얼굴은 복수심으로 가득차 있다.

 

사실 강승윤 역시.. 그 실력에서 볼 때..

탑10 중에 약한 후보 중에 하나이다.

 

실력은 약하지만, 외모와 학벌은 출중한 김소정이 첫 결선에서 떨어진 것은..

그녀가 착한 캐릭터 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렇게 떨어짐으로서 오히려..

그녀에게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날 떨어진 3명 중 가장 좋은 결과물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제.. 실력은 약하지만.. 악당 역할을 해줘야 할 사람은 강승윤인 것이다.

그의 괜찮은 외모로.. 그는 찬반양론의 가운데에 위치하며..

슈퍼스타k의 시청률을 견인해줄 것이다.

 

 

그리고, 슈퍼스타k의 시청률을 견인해줄만한 이슈..

악당 캐릭터가 아니라면.. 무엇이 있을까..

우연인지 모르지만.. 그 이야기의 중심에 강승윤이 또 위치한다.

 

어린 친구(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심수봉 노래를 부른 친구)는 존박을 내심 좋아한다.

아니, 여성 출연자들은 모두 존박에 열광한다.

 

그도 그럴 것이 존박의 외모는 출연자 중 가장 출중하다.

대충 입어도 빛이 난다고 할까..

게다가 그는 미국에 꽤 좋은 대학에 다니고 있으면서

미국의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이라는 것까지.. 정말 다 갖춘 인간이다..

그래서, 나는 그가 싫다. 그래서, 매력이 없다.

그래서, 나는 허각이 좀 더 좋은 실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그런데, 강승윤은 그 어린 친구가 좋댄다.

어떻게 해서든 존박을 꺽고 자신이 그 위치에 오르겠다고 자신한다.

이 역시 악당 캐릭터에 너무 잘 맞는다.

 

 

끝으로.. 노래 연출자의 실력이 작년보다 부족한 것 같다.

허각과 존박은 의외로 혹평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이 생전 처음 들어온 노래를 불러야 하니..

남이 가르쳐주는 대로 부를 수밖에...

 

물론, 김지수와 장재인은 처음 듣는 곡이라 해도..

자기 색깔에 맞춰서 잘 불렀다.

그것은 정말로 그들의 실력일 것이다.

 

반면, 허각은 지금까지 따라부르기는 잘하는 편이었으나,

자기 색깔로 노래부르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그렇다면, 허각과 존박은 노래 연출자의 실력이

그들의 당락을 결정한다 할만하다.

 

 

지난 금요일 결선 1회 방송은 마치 우반과 열반을 나눈 듯 했다.

열반이라 할 수 있는 앞쪽 출연자 중 노래를 제일 잘 부른 것이 박보람이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그 실력보다 지나치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윤종신의 말대로..

허각, 존박, 김지수, 장재인에 대한 우리의 기대수준은 이미 너무 높다.

어느 가수나 자신의 색깔이 있는데..

매번 같은 노래를 부르는 것 같다는 윤종신의 지적은 사실.. 너무하다.. 너무 나쁘다.. ㅋㅋㅋ

 

우열반으로 나눈 표현은.. 제작진의 의도를 설명하기 위함이었지..

그들에 대한 나의 평가는 아니다.

 

 

끝으로.. 알렉스를 남겨놓은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는 사실 떨어져야 마땅했다.

외모 때문인가..

아니면, 승윤이를 악당으로 만들기 위한 밑밥인가..

아니면, 정말로 여자 시청자들이 그에게 몰표를 했나..

 

그 이유는 아마도 다음주에는 알게 되겠지.. 싶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