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엠넷에서 비틀즈 코드라는 프로그램을 보았다.
처음에는 뭐.. 이런 말도 안되고, 비논리적이며, 뚱단지 같은 프로그램이 있는가..했는데..
그 재미가 너무너무 B급 문화로써 배를 잡고 뒬굴만큼 웃었다.
사람마다 웃음코드는 다르다.
그러니, 개그콘서트가 재밌다는 사람들도 있고,
무한도전이 재밌다는 사람들도 있는 것인데..
나는 뭐.. 무한도전이 재밌다는 편이다.
심지어, 무한도전 중 가장 반응이 안좋았던 "좀비"편을 가장 재밌게 보았다.
나 역시 B급 문화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튼, 이 "비틀즈 코드"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하면, 윤종신과 유세윤의 말발과 뻔뻔함이다.
물론, 이 두명의 대중가요에 대한 폭넓은 지식도 큰 몫한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 "격물치지"에 대한 부분이 나오는데..
이치를 깨닫기 위해서는 지식이 먼쩌 쌓여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격물치지에 대한 것은 공자님께서 먼저 말씀하셨다.. ㅎㅎㅎ)
그래서 그 "비틀즈 코드"의 MC인 윤종신과 유세윤은
요즘 시대 가장 빛나는 MC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뜨거운 형제들"의 김구라도 좋다.
정말 지식이 많다는 것이 어떻게 사람들을 웃길 수 있는지 보여준다.
그러고 보니, 김제동의 진행도 너무 좋다.
김제동은 지식이라기 보다는 삶과 경험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나 비유 적절하다.
천재다..!!
천재라고 하니.. 은초딩을 이야기 안할 수가 없는데..
그의 친척들이 주는.. 너무 싫은 배경에도 불구하고..
은초딩이 주는 "그걸 배워서 뭐하게..??"식의 당당함도 멋있다고 생각한다.
- 얼마전에 알게된 사실인데, 은초딩도 군대를 안갔다고 한다.
국제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이라는데.. 국제학교의 등록금이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MC몽을 생각하면,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MC몽의 잘못을 두둔할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다.
그러니보니, 언제나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을 어찌 안좋아할 수 있을 것인가..
너무나 특이한 캐릭터인 노홍철, 어색하지만 굴하지 않는 정형돈..
그래서, 나는 이 다음에 최고의 MC는 이들에게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
유재석-강호동.. 쌍두마차의 시대가 가고, 다른 MC들의 시대가 만약에 온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