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러니까.. 오늘은.. 괜찮을 줄 알았다.
많은 분들의 지적대로.. 성균관 스캔들은 18회부터 힘을 잃었다.
어제 역시.. 너무나 긴박한 전개로 인해..
숨이 턱에 차올라.. 게다가 개연성마저도 떨어지고..
그래서.. 오늘은 성스폐인이 아닐 줄 알았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관련 동영상을 보지 말았어야 겠다..
인터넷에서 "당신은 참~"으로 시작하는 노래를 듣고 있는데..
아마도 걸오앓이 중이신 분이 만드신 듯..
자꾸만 걸오의 슬픈 눈빛이 눈에 아른거려서 일을 할 수가 없다.
예전에 가장 되고 싶은 여자 주인공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는데..
1위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은 "비비안 리"가 뽑혔다.
그때 내가 말했다.
여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생각은 그 여주인공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녀를 좋아해주는 남자 주인공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다고..
많은 사람이 내 의견에 찬성을 해줬다.
굳이 이런 어설픈 서론을 먼저 쓴 이유는..
나는 사실 김윤희라는 여주인공에 그렇게 크게.. 매력을 느낀 편이 아니였는데..
오늘은.. 걸오앓이 동영상을 자꾸만 보고 있는 오늘 나는.. 윤희가 부럽다..
그래도.. 역시, 여림과 걸오의 우정에 비하면..
그들의 아슬아슬한 우정에 비하면.. 윤희와 선준의 사랑은.. 별로다.. --;;
걸오와 여림 같은 친구사이.. 너무 부럽다.
표면적으로는 매번 다치고 들어오는 걸오를 여림이 보살피는 듯싶었지만..
어제.. 하루종일 우울했던 여림이 달려가서 매달린 사람은 걸오였다..
그게 참 좋았다.
걸오에게 그가 얼마나 의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여서 좋았다.
걸오가 얼마나 단단한 사람인지 보여주는 대목이여서 좋았다.
여튼, 긴박한 전개로.. 사건의 전개에 있어서 개연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지만..
각 캐릭터에 대한 애정만큼은.. 정말 작가에게 무릎 꿇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