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도 추웠겠지만..
그래도 지금같이 추운 겨울에 촬영하지 않아서..
그나마 덜 고생했을 거 같은..
그래서 좀 다행이다 싶다. ㅎㅎㅎ
주인공들에게 완전 빙의됐어.. ㅋㅋㅋ
사실 성균관스캔들의 O.S.T 중 "찾았다"는 JYJ가 부른 것을 알았는데..
"TOO LOVE"를 시아준수가 불렀다는 것은 몰랐다.
근데, 오늘이 그 시아준수의 생일인지..
다음 텔존 게시판에 시아준수가 부른 "TOO LOVE"가 올라와 있다.
그래서, 그 노래를 듣다보니, 갑자기 성균관 스캔들이 또 보고 싶네.. ㅎㅎㅎ
나는 100% 문재신 역의 유아인의 팬이지만..
그냥 오늘은 갑자기.. 선준이가 생각난다..
아마도 그 역시 JYJ의 멤버여서 그런가 보다.
선준이 같이 방황하지 않는 청춘이 있을까..
잘 키우면 그렇게 될 수 있을까..
부족한 게 없어서 그런가..
그냥..
울 아이가 그렇게 컸으면 좋겠다.
옳다고 생각하는 길에.. 작은 어려움 쯤은 시크하게 무시할 수 있는..
유아인이.. 연기도 잘 했고..
문재식이 맡은 홍벽서도 너무 정이 가고..
정약용의 시를 읊던 그 감성도 너무 좋고..
좋아하는 여자의 좋은 선배가 되어준.. 그 의자씬도 너무 멋있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선준이 좋았던 것은..
윤희와의 사랑이 어려움을 알면서도..
단 한번도 흔들림없이.. 뚜벅뚜벅 앞을 향해 걸어갔던 모습이다.
그리고, 윤희 아버지 죽음의 배후에 자신의 아버지가 있을 수 있음을 알고..
이 때도 역시.. 아버지를 찾아가.. 직접 물어보았던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 1회 정도는 온갖 진상 짓을 하다가 정신을 차리는 것이 보통인데..
선준이는 그러지 않았다.
그러면서 문재신에게도 "제가 사과를 해야 하는 사람은 김윤식 한사람이 아니라"는..
진심을 보여준 점이다.
그러니까.. 선준은 내가 생각하는 "선비"-다웠다.
나는 자고로.. "선비"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지식을 배울 뿐.. 선비는 없다.
선비라고 해서.. 고리타분한 모습만 너무 강조되고 있는데..
선비란.. 내가 생각하는 선비는.. 자신의 앎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사람이다.
그것이 한때.. "지성인"이라 불리운 적도 있었던 것 같다.
"시크릿가든"의 주원은 비겁함을 택했다.
좋아하는 여자가 있지만, 결혼은 못한다.
그 여자랑 결혼을 하겠다고 하면..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리게 되니까..
현대 사회는.. 비겁함이 영리함으로 바뀌는 시대인가도 싶다.
조금만 비겁하면 행복한 것을..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성균관 스캔들"같은 드라마를 보면,
역시.. 옳은 길을 향해 가는 주인공의 매력에 매혹당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