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가든"을 보면서.. 남자들은 이렇게 생각할지 모른다.
"뻔한 신데렐라 이야기로구만" 혹은 "그래도 현실적인 대사는 좀 있네.."
뭐.. 이런..
만약 당신이 그렇다면.. 당신은 좀.. 여자 마음을 모르는 남자다..
여자들은 사실.. 키스나 다른 스킨쉽에 마음을 열게 되지 않는다.
물론, 여자들은 어려서부터 말도 안되는 순정만화나 보고 자랐고..
남자들은 이상한 동영상을 보고 자란 탓에.. "이성"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도 있고..
또,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는.. 남자와 여자의 심리적인 차이일 수도 있겠으나..
여튼, 실제로 남자와 여자는.. "이성"과의 만남에서 바라는 것이 좀 다른 것 같다.
특히, 남자들이.. "좋으면서.. 내숭"이라고 생각하는
여자들의 많은 행동들이 사실은 내숭이라기 보다는.. "진심"에 가깝다.
그중에.. 어제 가장 빛났던 장면은..
"VVIP 파티"에서의 19금 키스 이후에..
주원이 라임의 이마에 살짝 입맞춤을 해주는 장면이었다.
남자들은 흔히.. 키스했으면 됐지..라 생각하지만..
여자들은.. 키스보다.. "이마 입맙춤"에 보다 더 설레인다.
그것은.. 남자가 여자를 존중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들게 하기 때문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 중에 하나는 남자와 여자의 심리적인 차이 중에..
남자들은 "무엇을 얻었는가, 얼마를 벌었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하겠지만..
여자들은 "얼마나 존중받았는가, 어느정도 이해됐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론, 실제적으로 집을 구한다든지, 무슨 물건을 산다든지..
이런 문제들에 있어서는 여자들도.. 그 물건의 효용가치를 따진다.
아니, 이런 문제들에 있어서는..
엄마들이 콩나물 가격을 흥정하듯이.. 매우 매몰차게 계산한다.
하지만, 인간관계에서는 그렇지 않다.
남자들은.. 이익이 되는지 여부가 그 관계의 지속성이 된다면..
여자들은.. 이해의 관계여부가 인간관계의 지속성을 결정한다.
물론, 여자들도..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남자에게 더 끌리게 되어있다.
여튼,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남자들은.. 자기가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 뿐 아니라..
얼마나 존중하고 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시크릿 가든"으로 돌아가서..
김은숙 작가의 놀라운 점은.. 이 여자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김주원은 독설을 내뿜지만..
그런 독설에.. 그 어떤 여자든.. "끝이 보이는데, 사랑을 시작하는 여자는 없다"는
라임의 대답처럼.. 여자들도 "머리"가 있기 때문에.. 물거품이 될 사랑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라임이 주원에게 넘어간 것은..
주원이 보여준.. 세계가 화려하고 부유하기 때문이 아니다.
주원은 확실히 여자의 마음을 흔들만한 행동을 보이고 있는데..
예를 들면, 주원이 라임의 마음을 확인하기 위한 행동은
그저 라임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이었다.
그리고, 매번 얼굴볼 때마다 투덜거리는 라임에게..
"다시 길라임으로 돌아온 것을 축하한다"며.. 꽉 안아주는 장면이 있는데..
내가 생각하는 "시크릿 가든"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장면이다.
또, 서로에게 상처가 될만한 이야기를 나눈 다음이라 하더라도..
"네가 보고 싶어서 왔으니, 얼굴은 좀 보여주라"는 대사이다.
여자의 마음을 잡고 싶다면..
다른 스킨쉽보다 먼저 해야하는 것이.. 꽉~ 안아주는 것이다.
그럼에도 여자가 싫다고 하면.. 정말 싫은 거다..!!
또, 액션스쿨의 크리스마스 파티 중에 손을 잡는 장면이 나오는데..
다른 사람들하고 있을 때, 몰래 손을 잡고 있는 것도.. 여심을 흔드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