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많은 "시크릿 가든"에서 하지원의 친구로 나오는
유인나.. 너무 예쁘다.
사실.. 내가 그녀를 좋아한 것은..
"지붕뚫고 하이킥"에서다..
누군가 지적하길.. "지붕뚫고 하이킥"에서의 유인나 역할은..
우리나라 시트콤에서 좀체로 볼 수 없는 캐릭터 였다.
남자친구 광수의 하숙집을 마치 자기 집 드나들듯 하며..
같은 대학 친구도 아닌 황정음에게 정말 친한 친구가 되어준다.
사실, 광수와 동거를 하는 것같은 느낌마저도 들게 하였는데..
이런 캐릭터는.. 사실.. 보수적인 한국의 방송환경에서
결코 볼 수 없는 역할이었다.
아마.. 유인나의.. "아무것도 몰라요"의 느낌이 아니라면..
그 역할은.. 그렇게 크게 부각되지 못했을 것 같다.
그러던, 유인나가.. "시크릿 가든"에서 그 빛을 발하는데..
자기를 좋아하는 사장 비서를 두고..
사장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환상에 빠지지 않나..
"야근하라"는 현빈의 말에 걱정말라고 대답을 하고..
친구 때문에 짤린 것이 분명한 상황에..
자신이 사표를 던지고 나왔다는 말로.. 친구의 마음을 배려한다.
그런데, 유인나가 그 매력을 보여주는 순간은..
스토리 상이 아니다.
현빈과 영혼이 바뀌었다가 다시 돌아온 하지원이..
"내가 며칠 동안 이상하지 않았냐"고 묻자..
월세 좀 늦게 내는 것이 안된다고 했다며 서운하다는 표현을 하는 유인나..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뭐 이런 대사였다.
"작은 도둑이 소도둑 된다며.. 자꾸하면 버릇된다며..??"하며 쏘아부치고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가는데.. 정말 너무 예뻤다.
정말 화가 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서운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뭐.. 딱~ 저 정도의 느낌이랄까..
나는 사실..지나치게 연기를 열심히 하는 연기자를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편이다.
그런 면에서.. 아주 자연스러운 유인나의 모습은.. 보는 사람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다.
참, 오늘 "시크릿 가든" 관련 기사를 봤더니..
현빈 대신 장혁이 먼저 캐스팅 되었었다고 한다.
이런.. 무슨 경우란 말인가..
내가 보기에.. 하지원과 현빈은.. 딱~ 이 역할이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