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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가든, 현빈이 "발견"이라면 하지원은 "역시".. 아닌가??

행복한하루보내기 2011. 1. 18. 12:01

 

"시크릿 가든"이 낳은 최고의 히로인은 "현빈"이다.

왜냐하면, 지금까지도 삼식이로 기억될만큼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별 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현빈이.. 마치 자기 옷을 제대로 입은 듯한..

 

역시.. 재벌 3세라는.. 한국 드라마에서 좀체로 인기"없기" 어려운..

그런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남자 배우들은 대부분 재벌 2세 역할로..

탑스타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조인성, 이병헌, 권상우, 박시후.. 등등등)

 

그런데, 현빈의 재벌2세 연기는 "현빈 다웠다"라는 평가를 얻으며..

소년의 감성을 가진 30대 재벌2세 다웠다..라는 평가를 받으며..

지금까지 저평가받았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개인적으로 나는 현빈 최고의 작품은 "그들이 사는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이런 역할을 맡고도 인기가 없으면.. 정말 창피할만큼..

"시크릿 가든"의 김주원은.. 좋은 역할이었다.

 

 

하지만, 하지원은 어떤가..??

하지원은.. 언제나 가난하고 없이 사는 역할이다.

그럼에도, 하지원이야말로 늘 언제나 기대이상을 보여준다.

 

하지원은 드라마의 원톱으로 내세울 수 있는 흔치 않은 연기자 이다.

여자 연기자 중에는 더욱 손꼽힌다.

 

최고의 작품은 내 생각에는 거의 그녀의 원맨쇼에 가까웠던.. "황진이"

(우연으로.. 현빈의 공식 애인인 송혜교의 영화 "황진이"는

하지원의 드라마 "황진이"에 밀려서 빛을 보지 못했다.

물론, 이는 송혜교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우리 모두 칭송해 마지 않은.. "다모" "발리에서 생긴 일"..!!

그리고 천만관객의 영화 "해운대"까지..!!

그녀는 누구보다 확실한 "흥행 보증수표"다..

 

다만, 그녀가 맡은 역할은.. 어찌 그리 모두 지지리 궁상인지..

하지만.. 그래서, 여자 시청자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나치게 예쁜 여배우의 신데렐라 이야기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허탈감에 빠지게 한다.

하지만, 하지원은.. 여자 시청자들이 가장 감정이입하기 좋은 조건을 가졌다.

현실에 발닿아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원은 그런 배우이다.

"다모"같은 액션이 가능한 여배우..

"황진이"같은 춤이 가능한 배우..

"발리"에서처럼 지지리 궁상인데도.. 조인성이 그녀를 사랑하게 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배우..

"시크릿"에서처럼 액션배우 역할에다가 지지리 궁상.. 이 모든 것이 합해졌는데도..

"내가 어떻게 안반할 수가 있겠냐"는 이야기를 듣는 여배우..

 

그러다 보니.. 그녀와 같이 연기를 하는 남자 배우는 일약 스타 덤에 오른다.

힘든 역할의 상대역은 대게.. 재벌 2세 이기 때문이다.

 

"발리"에서의 조인성과 소지섭..

"다모"에서의 이서진과 김민준..

"황진이"의 장근석..

"시크릿"의 현빈..

 

그러니까.. 하지원의 상대역이 됐다..하면..

남자 배우의 입장에서는 복 터졌다..

 

 

하지만, 그녀가 처음부터 이렇게 칭찬받는 배우이지는 않았다.

그녀가 영화 "동감"(2002)으로 대종상 신인상을 받았을 때..

나는 솔직히.. 그녀가 이렇게 성공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동감"의 그녀는.. 연기도 잘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비중도 매우 적었다.

대종상 신인상은 그녀에게 아마도 가장 큰 오점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그리고, 그의 데뷔작이라 할 수 있는 "학교2"에서도

그녀는 반항심많은 여학생 역할의 조연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녀는 신인시절의 그 수많았던 굴욕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우리나라 영화계와 방송계에서 가장 아끼는 배우 중의 한명이 되었다.

무슨 역할을 맡겨도.. 그 이상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되는 배우가 되었다.

 

 

"시크릿 가든"에서 김주원이 자꾸만 생각나는 그녀를 이렇게 표현한다.

"왜.. 슬픈 눈빛을 가진 여자 말이야.."

 

그렇다. 하지원은 슬픈 눈빛을 가졌다.

그러면서, 강한 에너지를 내뿜는 눈을 가졌다.

배우로서.. 너무 좋은 눈을 가졌다.

 

솔직히.. 송혜교.. 김희선.. 손예진..에 비해..

그녀는 예쁘지 않다.

하지만, 그 존재감은 훨씬 크다..

 

"시크릿 가든"에서도 보이듯이..

그녀의 멜로 연기는 기대 이하였지만..

그녀는.. 강하고, 슬픈 눈을 가진..

드라마와 영화에서 가장 선호하는 여배우라는 것에..

이의를 달기 어려운 존재가 되었다.

 

 

그렇기에.. "시크릿 가든"을 통해 "현빈"이 발견되었다면..

"하지원"은 역시.. "하지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 많다.

 

"시크릿 가든"과 관련하여 "기사"의 수가 현빈보다 적다고 해서.. 

하지원이 불평할 필요는 없다..

그녀는 더이상 기사의 양으로 존재 가치를 내보이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스포트라이트는 뉴페이스를 향하게 되어 있으며..

탑 스타는 스스로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는 충분히 "탑스타" 다..!!

 

그렇다면, "현빈"은..??

안타깝게도.. 군제대 후에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내 개인적인 생각에.. 그가.. 그 나이에.. 해병대를 지원한 것은..

인간적으로야 칭송받아 마땅하지만.. 연기자로서는 매우 불안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해병대의 그 딱딱한 규율.. 그 이후에 연기자가 보여줄 수 있는 연기의 폭은

오히려 좁아들 것 같기 때문이다.

 

드라마 "친구" "눈의 여왕"에서 보여주었듯이..

그는 이미 거친 매력을 가지고 있기에..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선택을 한 것 같다.

그래도.. 요즘같은 시기에.. 해병대 지원이라니..!! 굉장하기는 하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