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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길.. 기다려주면 안될까..

행복한하루보내기 2011. 2. 15. 10:49

지난 토요일..

일명 "유재석  특집" 이후에

길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보면서..

그냥.. 좀 기다려주면 안될까..하고 생각했다.

 

길은 처음부터 잘하는 출연자가 아니였으니..

지금은 슬럼프가 아니라 무능력이라는 평가..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무한도전"이 슬럼프였던 시기에..

"여드름 브레이크"에서 보여준 "길"은..

충분히 자신의 존재가치를 입증했으며..

이후로 정식 멤버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렇지만, 이 글에서 내가 "길"을 좀 더 기다려주자는 것은..

"길"에게 능력이 있으니.. 좀 기다리면 잘 할 것이라는 의미만은 아니다.

제대로 못하는 멤버가 주는 감동도 "감동"이라는 것이다.

 

지난 토요일, 일명 "유재석 특집" -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기원 특집 -의 감동은

유재석이 만들어냈지만, 그로 인해 가장 상처받았을 출연자는 "길"이다.

그러니까, "길"은 그저 병풍이 아니다.

어찌보면, "화살받이"다.. ㅠㅠ

 

게다가.. 내 생각에 "길"은 슬럼프에 가깝다.

그는 애인과 헤어졌고.. 그 애인과의 연애는 온 국민이 다 알고 있을만큼 유명했다.

심지어 사람들은.. 둘 중에 누가 더 아깝다는 말을 서슴치 않고 했다.

 

나는.. 유재석과 김태호 피디는 당연히 "길"을 기다려 줄 것으로 생각한다.

초조한 것은.. 우리 시청자일뿐..

 

 

사족으로.. "무한도전"은 어차피 "평균이하 사람들의 도전"이 기획의도이다.

어찌하다 보니.. 이제는 너무나 잘나버린 이들은..

이제 웬만한 도전은 도전같이 느껴지지 않을만큼 훌륭하게 성장하였다.

 

개인적으로.. 유재석을 비롯해서.. 정형돈과 노홍철의 성장을 보는 재미가

"무한도전" 식구들(무도빠들)의 진정한 재미라 생각한다.

 

그들은 "무한도전"과 함께 성장하였고, 노홍철이 처음부터 유라인이었던 반면..

어정쩡하게 규라인에도 속했던 정형돈은.. 이제 유라인의 핵심인물인 동시에..

본인의 입으로도 "케이블계의 유재석"이라 잘난 척 할만큼 성장하였다.

 

성장했다는 표현에.. 박명수를 뺀 이유는..

박명수는 "무한도전"을 통해 성장했다기 보다는 "무한도전"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악역으로써, 2인자로써.. 다른 출연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자극하는 존재였다.

그러니.. 지금 좀.. 나이들고.. 체력이 부족하다고.. 그를 내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그리고, 정준하는.. 휴.. 한 때 정준하는 "길"과 같은 처지였다.

성장하지도 않고, 밑거름도 되지 않는 그의 존재, 게다가 무슨 좋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기에..

시청자들은.. 그 때도 그의 하차를 주장했다.

하지만.. 레슬링 편, 정준하가 쏜다 편을 보면, 정준하가 없었으면..

"어떻게할 뻔 했냐"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나는.. 정준하가 "무한도전" 전날 술을 마신 듯한.. 얼굴이 좀 퀭할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런.. 좀 프로답지 못한 모습을 자꾸만 보여주는 것은.. 고쳐주기를 바란다.

 

"하하"는 언제나 그렇게 평균이상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노홍철과 정형동처럼 성장한다는 느낌은 아닌데..

그 역시.. 군 제대 후.. 적응하고 있는 기간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확실히 예능에 재능이 있는 출연자다..

 

 

여튼.. 나는 요즘 평균이하인 "길"을 보면.. 좀 마음이 짠~하다.

연말정산에서 아이유가 말한 것처럼..

다른 곳에서는 재밌었는데.. 왜 "무한도전"에서만 기가 죽어있는지..

안타깝다.

그래서, 지금 그에게 온 슬럼프를.. 무도빠들은 좀 기다려주었으면 좋겠다.

유재석의 말처럼.. "다 괜찮아.. 제발 포기하지만 마"라고...

 

유재석의 "길아.. 제발 포기하지만 마"라는 말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 감동을 준다.

 

나는.. 우리 사회가.. 지금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제발 포기하지만 마"라고 말을 해줄 수 있는 제도적, 정책적 뒷받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죽을만큼 힘든 일을 겪게 되었을 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