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에서 재방송으로 해주던 "그들이 사는 세상"이 끝났다.
총평은.. 역시 재밌다..
그리고, 정말 키스씬은 원없이 보여주는구나.. 이다.
이제.. 전혀 다른 얘기..
다른 출연자들은.. 1회 때는 뽀송뽀송한 피부였다가도
회를 넘기면서.. 피부에 윤기를 잃는 것에 비해..
송혜교는.. 어쩜.. 첫회부터 마지막회까지..
그렇게 피부가 뽀송뽀송할 수 있었는지.. 정말 궁금하다.
특히, 송혜교는.. 단발머리에.. 거의 누드 메이크업으로 나오는데..
그래서, 피부톤에 더 신경을 썼겠지만.. 정말.. 너무 예쁘다는 말 뿐..
여튼, 내가 예쁘다고.. 탄성을 지르는 경우를 보면..
아무래도.. 누드 메이크업에서 예쁘다고 느껴지는 경우일 것이다.
그런데, 이 누드 메이크업이 예쁜 경우를 보면..
뭐랄까.. 소년의 느낌이 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컷트머리의 문근영.. 하지원.. 등이다.
너무 러블리하면.. 예쁜 척 한다는 느낌이 든다..랄까..
그래서, 남들은.. 입을 모아.. 칭송하는 여배우들..
한은정, 한채영, 신민아.. 등등..
나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저.. 예쁘다.. 아니다는.. 왠지.. 드라마 후기같지 않은 관계로..
"노희경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노희경 작가, 표민수 연출, 배종옥 출연 : 거짓말, 바보같은 사랑, 그들이 사는 세상..
노희경 작가, 배종옥 출연 : 꽃보다 아름다워, 굿바이 솔로)
사실.. 노희경 작가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배종옥과 이성재의 "거짓말"부터가 아닐까 싶다.
"거짓말"의 대사들이.. 어찌나.. 처절한지.. 사랑이 저렇게 힘들까.. 싶었다.
돌이켜보면, 그때만 해도.. 노희경은 꽤나.. 잘난 척을 했었던 것 같다.
주인공들의 사랑이 너무 어려웠다.
게다가.. 그 비극적인 분위기라니..
그리고, 통속적이기는 하지만.. 재벌도 등장하지 않고.. 복수도 없고..
배신도 없고, 음모도 없고.. 오직 가슴아픈 "사랑"뿐인 줄거리..다..!!
이게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가능했다니.. 싶다..
노희경 드라마에 매니아가 많은 이유..
아마도.. 오직 "사랑"에 매달리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노희경은 실생활에서는 사회적인 발언을 종종하는 것 같은데..
드라마에서는 노상 "사랑 타령"이다.
그럼에.. 비평가들로부터 칭찬받는 이유는..
주인공들이 음모와 배신으로.. 한회한회 확확 바뀌는..
뭐 그런 것 없이.. 오직 "사랑"에 몸을 던지기 때문이랄까..
사실.. 그의 사랑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지치기도 한다.
"거짓말"을 보면.. 직장 상사와 부하.. 여기에 그 부하는 너무나 어여쁜 부인이 있다.
그 부인은.. 그 남자를 보면.. "아직도 가슴이 뛴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그 남자는 그 직장 상사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메인다.
배종옥에게.. 이런 가슴아픈 차도녀 이미지를 불어넣은 것은.. 참.. 적절했다고 본다.
이전까지.. 배종옥은.. 딱히.. 뭐랄까.. 예쁘면서도 다른 여자 연예인하고는
전혀 다른 얼굴에, 전혀 다른 목소리.. 근데..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다면..
노희경을 만난 이후로는.. 뭐든 가능한 여자 배우가 된 것 같다...
그 다음 작품.. "바보같은 사랑"은.. 정말로..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두 남녀가.. 사랑에 목숨을 거는 이야기..다..
그러고보면.. 극중 남자 주인공은 여기서도 유부남이다.
이 드라마에서.. 배종옥은.. 이전 작품과는 전혀 다른..
차도녀의 "ㅊ"도 없는.. 정말 아무 힘없는.. 그런 가난한 여자를..
너무나 슬픈 눈동자로 연기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최고의 드라마"로 칭송하는 이 드라마의 장점은..
재벌없고, 음모없고..는 기본이고.. 미남미녀도 없는데..
그 사랑에.. 가슴이.. 심장이 멈추는 것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굿바이 솔로"도 그렇다.
이번에는 남자 친구있는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 주인공, 천정명이 나오는데..
- 그러고보니.. 노희경 드라마의 사랑에는.. 첫사랑은 없는 것 같다.
사랑.. 사랑.. 그렇게 사랑 타령을 해도..
마치.. 영원한 사랑은 없다는 듯이..
아니면, 다른 사람과 사랑을 하고 있다 하여도..
운명은 따로 있다는 것인가..??
음.. 생각해 보면.. 후자에 더 가깝겠군..
이렇게.. 저렇게.. 노희경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운명적인 두번째 사랑에 모든 것을 걸고..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할만큼.. 사랑한다.
하지만.. 노희경의 드라마에는 주인공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니..
주인공들의 주변에 살아가는 조연들에게도..
한가지씩.. 가슴아픈 사랑 이야기가 있다.
"거짓말"에서는 소매치기 여자(추상미)를 사랑하는 다갖춘 남자 김상중이 나오고..
"굿바이 솔로"에서는 나문희와 배종옥의 인생 이야기가 주인공의 이야기보다 더 중요하게 나온다.
(두번째 결혼에서 만난 여자 아이를 지켜주지 못한 죄책감에 살아가는 나문희는..
그래서, 입을 닫고 벙어리처럼 살아간다.)
노희경 드라마에 많은 여자들이 공감하는 또 한가지는..
무능력한 아버지.. 혹은 폭력적인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일 것 같다.
일반적으로 TV드라마를 보면, 세상의 아버지들이 다 저렇게 멋있나.. 강한가.. 싶은데..
노희경의 드라마를 보면.. 그렇지 않다. 참.....................................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