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나는 가수다"처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프로그램이 얼마나 될까요..??
겨우 3회에서.. "재도전"이라는 제작진의 커다란 실수와 그에 따른 논란..
그리고, 한달간 개점휴업..
한달 후에 우리 앞에 나타날 "나는 가수다"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요..??
무척 궁금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책임 피디가 마지막으로 보여준 어제의 165분.. ^^
이것으로 지금까지의 논란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바로 "가수들의 진정성과 실력"이었을 겁니다.
여전히.. 서바이벌.. 혹은 순위 매기기에 반대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제 생각에 "나는 가수다"의 기본방향인 "서바이벌"을 포기한다는 것은..
"나는 가수다"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정엽이 꼴찌를 하고서 "한편으로 홀가분하다"고 했던 말은..
100% 진심이었을 것입니다.
아직까지 대중적으로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던 그에게..
"나는 가수다"는 대중적인 인지도를 보다 높일 수 있는 기회였던 동시에..
자신이 색깔보다는.. 대중적인 노래 스타일을 보여주어야 했던..
심적으로 불편한 무대였으니까요..
그렇다고.. 꼴찌를 하고 싶었을까요..??
그렇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한번이라도 더 시청자와 만나기를 바랬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나는 가수다"는..
당연히.. 가수에게는 서바이벌 이라는 "대중성"과
자기만의 색깔인 "실력"을 동시에 보여줘야 하는.. 쉽지 않은 무대 입니다.
게다가.. 그 현장 투표라는 것이.. 얼마나 객관적일 수 있는지..
그 자리에 있는 투표단이나.. 제작진이나.. 출연자나..
너무나 의심스럽습니다.
하지만, 모든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그렇습니다.
아마추어가 도전하는 프로그램에서도..
모든 아마추어들이 객관적인 실력으로 평가받지는 못합니다.
아니.. 노래 부르기, 옷 만들기, 연기자로서의 재능, 춤추는 실력..
서바이벌 TV 프로그램의 소재 중.. 사실.. 객관적인 실력 순위 매기기가 가능한 것이 있기는 합니까..??
그런데, 굳이.. 다른 서바이벌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나라 최고의 가수들이 겨루는 "나는 가수다"에 대해서만..
유독 서바이벌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닙니다. 알고 있습니다.
가수들이 경쟁을.. 왜..?? 우리 사회의 경쟁.. 왜..??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정확하게 말하면.. "나는 가수다"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경쟁체제"에 대한.. 혹은 편협한 우리 대중가요 산업에 대한..
그런 비판이라 생각됩니다.
큰 비판을 하기 위해.. 작은 소재로.. "나는 가수다"를 선택하였던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런 비판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충분히 가능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이 프로그램의 존재가치를 알려주는 것이기 합니다.
하지만, 저는 "나는 가수다"를 서바이벌 형식으로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TV프로그램은 도덕성, 공익성과 더불어 재미와 흥미도 함께 해야 하는..
쉽지 않은 무대-이니까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엽이라는 가수를.. 박정현이라는 가수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압니다.
이들은 이전부터 출중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고, 팬층도 두텁고..........
그런데.. 그렇다 해도.. 저같이 미천한 일반인이 이들의 실력을
이제서야.. 다시 보게 되었다는.. 그런 "의미"라도 있는 것 아닐까요..??
"나는 가수다"가 서바이벌이 아니였다면..
아마도 이렇게 이슈가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듯이..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였다는 것만으로도..
가수임을 증명한 것이며..
"이 정도는 돼야..."를 보여주었으며..
그 어떤 가수도.. "에이.."는 커녕..
그저 "..................(감동)"의 무대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꼴찌라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다음 회에 출연할 수 없다는 것 밖에는..
그래서.. "나는 가수다"의 엔딩은.. 1위의 앵콜곡이 아니였습니다.
정엽의 무대였으며.. 이 무대가 1위를 했다고 한들..
그 누구하나.. 토달 수 없을만한 수준이었습니다.
정엽의 무대를 앵콜무대로 보여준.. 그것만으로..
"나는 가수다"의 지향점을 보여줍니다.
"우리.. 이 정도야..!!"
그렇기에.. 어떤 분들은 1위가 주목받지 못한다고..
그 훌륭했던 무대는 오히려 꼴지에 비해.. 주목받지 못한다고..
아쉬워 하십니다.
그런데.. "나는 가수다"는 그런 프로그램 입니다.
꼴찌가 꼴찌가 아닌.. 정말.. 꼴찌와 1위의 차이가.. 현장에서의 차이일 뿐인....
저는 어제.. 정엽의 "잊을게" 무대에.. 충분히 감동 받았으니까요..
한 달 후.. 좀 더 다듬어진..
그래서, 논란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그럼 "나는 가수다"가 탄생되기를 기대합니다.
참.. 어제.. 정엽이 엘리베이터를 향해 갈 때..
그 가방.. 정말 예쁘지 않았나요..??
예쁘다기 보다.. "와.. 끝나고 등산 가시나" 싶었던.. ㅎㅎㅎ
여튼, 가는 마지막 모습이.. 정말 멋있던.. 정엽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인터넷으로 정엽 노래.. 다시 듣기 하고 있네요..
제가 투표한 것은 아니지만.. 왠지 미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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