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 시사매거진 2580 >은
대기업과 사업제휴를 하려다가..
빚더미에 오른 두사람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물론, 과정 상.. 이 두 사람의 잘못도 있는 듯 보입니다.
먼저, 호텔 신라.. 이건희 회장의 첫째 딸..
예쁘기로 소문난.. 그래서, 드라마 "로열 패밀리"의 차예련과 비교되고 있는..
이부진씨가 사장으로 있는 그 호텔 신라가.. 신라 면세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천 공항의 신라면세점은..
한류 관련 기념품을 만들어온 중소기업에게..
상품만 갖추면.. 내일이라도 당장 입점을 시켜주겠다는 약속의 메일을 보냅니다.
그런데.. 이것이 문제 입니다.
계약서가 아니라.. 서로서로 이메일로 주고 받았던 것이죠.
그렇다고, 이 이메일이 사기성 메일도 아닙니다.
다만.. 신라 면세점이 담당자 인터뷰를 보면..
한류가 급속하게 식어서.. "그 매장의 입점이 취소되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물건만 만들면.. 인천공항에 가게를 만들어 주겠다는
신라 면세점의 제의를 거절할 수 있었겠습니까..??
여튼, 그 물건들은.. 지금 컨테이너 박스 속에서..
녹이 슬어가고 있고.. 상품으로서의 가치는 이제 없어져 버린 듯 합니다.
여기서.. 그 중소기업 사장의 잘못이라면..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는 것..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앞에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그 담당자가 여전히 신라 면세점의 직원인 것으로 보아..
법적인 보호를 어느정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 지금 소송 중이라고 나오더라구요..
하지만, 이것이.. 어디 그 개인의 책임일까요..??
아마도.. 위에서는.. 일을 재촉했을 것이고..
그러다보니.. 담당자는 메일로.. 물건만 준비되면..
당장이라도 입점이 가능할 것처럼 중소기업 사장을 만나 얘기했겠죠.
그 담당자도 생각했을 것입니다.
"안돼도.. 할 수 없지.. 뭐.. --;; "
법적인 문제는.. 그 유명한 삼성그룹의 법률자문단이 해결해줄테니까요..
개인적으로 도덕적 책임에 대해서는 고민할지.. 그게 궁금하네요.
참.. 그 이메일의 내용에는.. 입점을 약속한 가게의 위치도 정확하게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두번째는.. SK의 어느 자회사와 M&A가 추진되던 어떤 회사가..
어느날 아침.. 부사장, 모든 직원들이 다른 법인을 차려서..
SK의 자회사와 계약을 다시 맺었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보면.. 이것은 SK 자회사의 잘못이 아니라..
그 부사장이란 분이.. 사기꾼처럼 보입니다만..
뒤에.. 직원의 인터뷰가..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사장으로 되어 있는 000은.. 사실 명의만 빌려준 것이고요..
실제 사장인 ***씨는.. 바로.. 그 M&A를 추진하던..
SK 자회사의 사장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부사장이란 분이..
회사 내부의 일을 절대로 밖에서 얘기해서는 안된다고 했다는 군요.
여튼, 그러다보니.. 장비 등을 구입하느라 돈을 빌린..
그 중소기업의 사장님은.. 빚을 갚지 못해..
감옥에까지 갔다 오셨다는데..
개인적으로.. 잘못은.. 앞의 한류 상품 중소기업 사장님보다..
지금.. 이 의료 기구 사장님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기술자 혹은 연구원 출신이라 하더라도..
(물론, 이에 대해서는 제가 자세한 사항은 모릅니다만..)
부사장과 전 직원들이 한꺼번에 회사를 옮겼다면..
사실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더구나.. 그 일이 진행되는 동안..
이 사실을 아무도.. 그에게 말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의 경영에 커다란 문제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죠.
하지만.. 잘잘못을 떠나.. 사회 전체의 이익.. 즉 공익에 비추어 보면..
후자의 사장님 문제가 더 큰 사회적인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그 사장님이 빚으로 감옥에 갔다 오셨다는데..
그렇다면, 그 빚을 갚지 못했다는 뜻일 테구요..
그 빚은.. 과연 누구의 책임이 될까요..??
가깝게는 그 빚을 내 준 은행이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우리 사회의 손실 입니다.
우리나라가 이렇습니다.
대기업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손해는.. 당연한 것인 거죠.. ㅠㅠ
우리나라 사람들은 종종 이야기 합니다.
세금 내기가 아깝다고요..
그런데.. 단지.. 세금의 금액 때문에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세금이 제대로만 쓰인다면..
그 세금으로.. 국민의 불안이 줄어든다면..
그 누구라도.. 세금을 당연히 낼 것입니다.
더불어.. 안철수 교수가.. 요즘 방송에 나와 주장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대기업이 아닌 회사로 살아남아 있는 곳은 단 2곳 뿐이며..
그 2곳도.. 대기업을 상대하는 기업이 아니라..
소비자를 상대하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반대로.. 대기업과 손을 잡고 일을 하는 중소기업은
100%의 실패를 보장받은 나라가.. 우리나라..라는 것입니다.
부모님들은 늘 말씀하십니다.
옆짐 철수가.. 이번에 대기업 어디에 들어갔는데..
거기 연봉이 얼마라 카더라..
옆짐 순이가 결혼을 했는데..
남편이 대기업에 다니고 있어서..
이번에 어디로 여행을 보내줬다더라..
그래서, "엄마 그래서.. 그 대기업이 어디야..??"라고 물으면..
그것은 잘 모르겠지만.. 하여간.. 대기업에 다니는 잘 나가는 사원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대기업은.. 안정된 생활의 대명사 입니다.
대기업에 다니지 못하면.. 대학교까지.. 사랑받던 자식들은..
하루아침에.. 사회 부적응자가 됩니다.
그러면서.. 좋은 중소기업도 많으니.. 대기업만 찾지 말고 중소기업에 취직하라는..
공익광고는.. 정말로 중소기업에 다니는 저와 같은 사람의 기운을 빼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