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꼼수다"를 듣는
재미로 살고 있다.
그저 "나는 꼼수다"가
재밌기 때문은 아니다.
"나는 꼼수다"를 들으면서..
각 사안들에 대해..
나의 생각과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그 주장에 대한
증거는 무엇인지..
아무래도.. 나보다는 고급 정보에
가까운 사람들의 뒷담화인만큼..
귀기울여 들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포함해서 이다.
물론, 재밌다..
이것이 가장 큰 이유다.
다른 사람들과 얘기하면서..
김어준 총수의 말투를 흉내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ㅠㅠ
일과 관련하여..
심층 인터뷰 부탁을 받고..
인터뷰를 하는데..
자꾸만.. 김어준 말투가 튀어 나오는
바람에.. 민망했다.
"제가 요즘 나는 꼼수다를 너무 열심히 듣고 있어서"라는
핑계는 사실.. "나는 꼼수다"를 홍보하겠다는 목적도 있었다. ㅎㅎㅎ
곽노현 교육감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나는 꼼수다"를 장황하게 이야기 하는 이유는..
먼저, 가카의 꼼수는.. 헌정 방송을 만들만..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지난 "나는 꼼수다"에서.. 오세훈 전 서울 시장의 사퇴까지..
가카의 시나리오 안에 들어 있었다는 얘기가 있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주민투표 과정에서..
그렇게 엄청난 자금이 투여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입맛이 쓰다.
돈이 권력을 낳고, 그 권력으로 더 큰 돈을 버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권력과 돈의 순환이..
이제는 너무 큰 덩어리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여튼.. 일요일.. 곽노현 교육감의 인터뷰를 보니..
가카께서는.. 곽교육감이 당선 후 박명기 교수에게 2억원을 줬다는 사실을..
이미 예전에 알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카드를 쥐고.. 카드판에 뛰어들었으니..
그들은.. 느긋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시한번 정보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곽노현의 2억원을 알고 있었던 사람들은..
주민투표에서 지더라도.. 반전의 카드는 이미 확보해 둔 셈인 것이다.
그런데, 오늘.. 곽노현 교육감이 사퇴하겠다는 기사가 떴다..
나는.. 이것이 곽노현 교육감의 심중일까 두렵다.
그래서.. "나는 꼼수다"..가 생각난 것이다.
오세훈이 한나라당과의 협의(약속)를 무시하고 서울시장직을 그만되겠다고 말하는 것은..
자기 혼자 편하자고.. 한나라당을 죽이는 결과라는 것이다..
내 생각에.. 곽노현 교육감이 오늘 사퇴한다면..
그 역시.. 진보세력에 대한 배신이라는 생각이 든다.
곽노현 교육감은 힘들더라도.. 버텨야 한다,
버텨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교육개혁을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빠져야 한다.
그것이 곽노현이 박명기에게 준 돈이 대가성이든 아니든..
그를 뽑아준 시민들에 대한 예의다.
그렇다.. 맞다..
검찰은 이미 충분한 증거를 모았고..
이제 곧.. 그를 향한 말도 안되는 공격이 포함된..
엄청난 공격이 시작될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자리를 지키고.. 4월 선거까지 버텨야 한다.
무슨 근거가 있어서.. 이러는 것은 아니다.
곽노현이 억울하다고.. 그런 생각에서 이 글을 쓰는 것도 아니다.
아무런 증거없이.. 심증만으로.. 그렇다.
좀 더 부연하자면, 곽노현이 오늘 사퇴를 해버리면..
10.26 선거는 서울시장과 서울시 교육감..을 뽑는 자리가 될 것이며..
결론은.. 여당이나 야권통합이나..
모두 같은 놈들이라는.. 여론이 조성될 것 같아 불안하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비리없이 물러난 오세훈이를 동정하는 여론이 생겨날지 모른다.
나는 곽노현에 대해 잘 모른다.
다만, 그가 박명기에 2억원을 전달했다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나는 곽노현 교육감이 10월 선거 그 이후에 그만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벌인.. 말도 안되는 원맨쇼에 대한
시민들의 응징이 적절하게 이뤄질 것이다.
곽노현에 대한 비판은.. 그 이후에 하자..!!
사족으로..
아니.. 진심으로.. 한마디만 더 하자.
민주당은 얼마나 더.. 미련한 짓을 반복할 것인가..
잘잘못을 떠나..
민주당은.. 지금.. 그렇게.. 패닉상태에 빠져 있을 상황이 아니다.
이미 어제.. 계산기 두드리고.. 결론을 내놓았어야 한다.
정보력이 없으면.. 판단이라도 빨리하던가..
능력이 없으면.. 눈치라도 빠르던가..
야권통합에서.. 기득권을 주장할 생각일랑 하지 말아라..
진보 진영의 표를 깍아 먹고 있는 사람은.. 바로 당신들이다..
그렇다면, 오늘 민주당은 어떤 논평을 내놓아야 할까..
결론은 망치부인과 비슷하다.
곽노현 교육감의 2억원 전달에 대한 수사는 환영한다.
그리고, 수사결과에 따라 민주당의 입장도 적법하게 결정을 하도록 하겠다.
다만, 무상급식을 바라는 서울시민들의 뜻이 훼손되지 않게..
10.26 선거까지는 곽노현 교육감을 내버려 둬라..
그리고, 곽노현 교육감의 잘잘못에 대한 평가는 서울시장 선거 뒤로 미루자..
이것은.. 주민투표 끝나자 마자 곽노현 교육감의 문제를 발표한 것이..
정치 검찰이라는 증거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에도 매우 필요한 조치이다..
뭐.. 이런 내용이다.
곽노현 교육감의 수사결과 발표는..
누가 봐도.. 주민투표 결과에 따른.. 정치보복으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의 잘잘못을 떠나.. 10.26 선거는.. 제대로 치룰 수 있게..
당신들이 대한민국의 검찰이라고 하면.. 두달만 기다려달라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TV와 신문의 정치뉴스 1면을..
"지금은 곽노현이 아닌 오세훈을 심판해야 할 때"라는 기자회견의 요지를
헤드라인으로 올리게끔 해야 한다.
사족으로 한마디만 덧붙이면..
- 나는 전라도 출신이 아니지만.. -
민주당에 대한 애정이 꽤.. 있었다..
미국에 공화당과 민주당의 양대 정당이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한나라당의 견제권력으로.. 민주당이 성장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 탄핵 이후.. 이명박 대통령 집권 이후..
민주당은.. 정말 말도 안되는.. 짓거리들을 하고 있다.
제발 정신차리고.. 2012년을 준비하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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