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은 대체.. 어떤 인간인가..
요즘.. 제가 굉장히.. 궁금해 하는
문제 입니다.
김어준.. 본인의 입으로도..
보수언론을 향해..
"지금까지.. 너희들이 상대해왔던
그런 인간이 아니다."라고
대답을 했던데요..
도대체.. 이 김어준이라는 사람은..
어찌하여.. 지금.. 수많은 인간들로부터..
찬양 혹은 존경.. 사랑..
그리고 질타와 미움을 받으면서도..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일까..
대체.. 김어준이라는 사람의 정체는 무엇인가..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색다른 상담소"를 다시 들으면서.. "이 세상에는.. 조금 게을러야 더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일도 있거든요.
모든 일이.. 부지런하고 성실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평소에는 팅자팅자 놀다가..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더 중요한 일도 있거든요.."
뭐..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봐서..
제가 한때.. 매우 좋아라 했던.. 책 2권이 생각났습니다.
사실.. 저 역시.. 글쟁이를 목표로 했던지라.. 이 두권의 책을 좋아라..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엄마가 들으면.. 완전.. 뒷목 잡을만한 책 제목인데요..
하나는 폴 라파르그의 "게으를 수 있는 권리"리고,
다른 하나는 버트런드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부모님을 포함하여..
"아침에 일찍 일어나 회사에 가고.. 회사도 끝나자마자 집에 와서 집안일을 하고..."
이런 삶을.. 훌륭한 삶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때로.. 혹은 제가 남자였다면.. 가족보다는 회사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주말에도 쉬는 날 없이.. 회사에 나가.. 일을 하는 사람이 훌륭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집안 일과 육아, 아이의 교육문제는 여자 일..이라는...!!
- 이런 경우, 여자가 돈을 잘 벌고, 이 사회에 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해도..
큰 차이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색다른 상담소"에서 주장하는 바..
우리가 부모님에게.. 실질적으로 나쁜 행동이나 나쁜 말을 하지 않았다면..
스스로를 불효자라고.. 자책하며.. 스스로를 괴롭힐 필요 없다고 조언 합니다.
마음 속으로는.. 이게 아닌데.. 힘들어 죽겠는데..를 외치면서..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서.. 상대방을 미워하고.. 혹은 자기 혼자 서운해 하는 것은..
서로에게 모두 이득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공감하며..
또한.. 열심히 일하는 사람만이 훌륭하다는.. 우리 사회의 만연한 가치관에도..
항의를 하는 바 입니다.
역사상 가장 뛰어난 철학자 혹은 경제학자로 칭송받는 칼 마르크스
- 그렇습니다. 빨갱이 마르크스 맞습니다.
실제로 마르크스의 이론은 매우 뛰어난 이론이라고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여튼, 폴 라파르그는 이 마르크스 둘째딸의 남편이며, 그러니까 마르크스의 사위 입니다.
그리고, 물론.. 폴 라파르그는 공산주의자 입니다.
제가 대학생 때 이 책을 읽었으니.. 아마도.. 이 책을 허가한 정부 담당자는..
라파르그가 누군지 모르고 허가를 해줬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ㅎ
이 책을 읽고.. 감동받은 내용은..
우리가 모두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가치관 아래.. 특히, 노동은 신의 소명이라고 주장하는
개신교의 윤리적 태도를 비판하며.. 인간은 노동을 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자기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나친 노동에 대한 숭배로 인해.. 남자들의 정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데..
인간은 스스로의 생명까지도 죽여가면서.. 종족번식이라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이..
어떻게 신의 소명일 수 있냐는 구절도 기억에 남습니다.
개인적으로.. "노동에 대한 우리 사회의 찬양"에 대해..
매우..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반박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버트런드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도 비슷한 내용 입니다.
러셀은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라는 책으로도 꽤 유명한데요..
- 실제로.. 여기서 말하는 기독교는 개신교쪽이라기보다는 천주교인 것 같습니다.
여튼, 그는 이 책에서.. 다른 종교를 가진.. 혹은 다른 신을 믿는 사람들을 적대시하는
심지어, 다른 종교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들을 죽이기도 하는..
이 종교가.. 좋은 종교일리 없다고 지적 합니다.
기본적으로, 러셀은 게으름과 무용한 지식이야말로..
우리의 생활을 풍요롭게 해준다고 지적합니다.
굳이 말하자면.. 저 또한.. "무용한 지식"을 사랑합니다.
돈버는 데에는 도움이 안되어도.. 저는 그 무용한 지식들에서 행복과 만족감을 느낍니다.
실제로.. 교도소의 제소자들에게.. 기술 교육을 시켰을 때의 사회 적응력보다..
인문학 서적을 읽혔을 때의 사회 적응력이 더 높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책을 읽은 제소자들이.. 사회에 나가.. 잘 적응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가난하면.. 기술이나 배우고.. 돈을 벌기 위해서 게을러서는 안된다고 하지만..
실제로..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골프 치러 다니고..
자신의 여가 생활을 충분히 누리고 있습니다.
결국.. 행복의 척도는.. 내가 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내 삶을 주인이.. 누구인지 깨닫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면에서.. 김어준은.. "나는 아무에게도.. 이득을 바라지 않는다"
그러니, 내가 그 사람 앞에서 "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방송사에서 방송을 진행달라고 하면.. 가서 방송 진행을 하고..
이제 그만 하라고 하면.. 그냥.. 그만하면 될 뿐이라고 합니다.
높은 분을 찾아가 잘 봐달라고 할 필요도 없고..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 것이.. 내게 유리하다는 주변의 조언도..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소한 이익을 위해.. 나를 필요로 하지도 않는 집단에 가서..
나의 자존심을 버리면서까지.. 내가 얻을 이익은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저러한 김어준의 이야기가.. 제 관심을 끄는 이유는..
아마도.. "괜찮아.. 쫄지마"라고 이야기를 해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해 주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괜찮아.. 쫄지마..
얼마나 얻어먹겠다고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려고 하나..
친구는.. 두루두루 친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맞고 가치관이 맞는 사람이라면..
그냥.. 서로를 알아본다는 것입니다.
현실을 떠나.. 그의 말은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끝으로, 자신감을 갖고 살아가는 것과.. 싸가지 없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또한, 다른 사람이 가진 장점을 보려고 노력하는 것은 비겁한 일이 아닙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내 잘못보다는 남의 잘못이 더 잘 눈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상.. "색다른 상담소"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들으면서..
김어준이라는 인간에 대해.. 고민한 것을 적어봤습니다.
그나저나.. 김어준은.. 정말 아이돌-이네요.. --;;
이런 글을 제가 다 쓰고 있고.. ㅠㅠ
왠지 써놓고 보니.. 후회가 된다..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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