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MBC에서 구성작가 일을 했습니다.
4층 교양제작국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사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지만..
남들 보기에는..
제가 그리 당차 보이지 않았던지..
시사 프로그램은 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제가 방송 일을 하게 된 기회가..
"MBC문화원"이었기 때문에..
MBC는 뭐랄까.. 고향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지난 주말 즈음.. MBC 시사교양국이
없어진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총선에서 졌다는 소식만큼이나..
멘탈붕괴..입니다.
가슴에.. 커다란 구멍 하나가..
휭~하고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애국전선 6화에 나온.. 이정희 대표..의 목소리가..
하루종일.. 가슴을 울립니다.
"설사 정권을 빼앗기더라도.. 우리가 쌓아온 민주의의는 그대로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모두 무너졌습니다. 보고 계십니까.. 이렇게 무참히 난도질 당하는 것을..
한반도 위기상황을 극한까지 끌고 갑니다.
선거 한번 이기겠다고 전쟁까지 불사하겠다는 저 파렴치한 자들..
당신은 누구도 원망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들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할 일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자들이 아닙니까..
민주주의도, 인권도, 남북의 화해협력도 다 무너졌지만..
다시 잡은 권력을 휘둘러서 재집권의 생각에 거칠 것이 없는 저들 입니다.
주저한다면 역사를 바꿀 수 없습니다. 빼앗긴 정권.. 반드시 되찾아오겠습니다."
그랬습니다.
설사.. 정권을 빼앗긴다 해도.. 우리가 쌓아온 민주주의는 유지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믿음은 너무나 순진했고..
여전히 자신의 의원 자리 하나 보존하고자.. 민주주의라는 대의를 저버리는..
야권의 정치인들 때문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총선이 끝나고..
다른 지역, 다른 세대의 무임승차에.. 화도 났습니다.
투표안한 20대는.. 반값 등록금 얘기 하지 말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의료민영화 하려면.. 새누리당 찍은 동네에만 하라고.. 소리도 지르고 싶습니다.
4대강 공사.. 낙동강만 하라고.. 나머지는 내버려 두라고.. 화를 내고 싶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20대가 30대보다 투표를 더 많이 했다고 합니다.
(물론, 출구조사 결과이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의료민영화가 진행되는 제주도는.. 4석 모두 야권이 당선됐습니다.
4대강 공사가 이뤄진 낙동강은.. 벌써.. 녹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물이 썩어들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아무리 그래도.. 이것은.. 참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어쩔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미 민주정부 10년을 겪었습니다.
매트릭스에 나온.. 빨간약을 먹었습니다.
우리가.. 민주정부 10년을 겪었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더욱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다고..
그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9호선(맥쿼리)과 싸우는 박원순 시장을 보면서..
박원순 시장님.. 박원순 시장님을 선택해주신 서울시민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MBC 시사교양국이 없어지겠지만..
MBC 직원들이.. 여전히 파업으로.. 온몸으로 저항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결혼식을 올리게 된.. 정종환, 문지애 커플.. ㅎㅎ
축하드립니다.
두분이 모두.. 파업에 열심이신 분들입니다..
지금은 힘들지만.. MBC가 공영방송이 될 때..
그 기쁨 또한 2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관련해서.. 인터넷에 기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몇가지 소개합니다.
"MBC 시사교양국 폐지는 치졸한 보복조치” - 미디어 오늘..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1949
- 문성근 대표는 “이번 조치는 치졸한 보복조치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두 부서가 높은 파업참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한 일종의 ‘보복’이 아니냐는 해석이었다.
문 대표는 이어 “19대 국회가 구성되면 국회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서
MB정권의 언론장악 실상을 파헤치고 책임자를 문책하도록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 추가로..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권한 대행.. 진작이 이렇게 나왔어야지요..!!
총선 다음에.. 이러면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이지만.. 지금이라도 고치겠다고 나섰으니..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MBC 김재철 사장, ‘PD수첩’ 속한 시사교양국 해체 - 미디어스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738
- 김재철 MBC 사장이 <PD수첩> 부서가 속한 시사교양국을 해체하고,
<시사매거진2580>이 속한 부서를 보도본부에서 편성본부로 이관하는 것을
뼈대로 한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그 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시사교양국 해체가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MBC, 시사교양국 해체… PD들 반발 - 머니투데이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2042110582919129&outlink=1
- 사측의 조직개편안에 MBC 시사교양 평PD협의회는 시사교양국 해체에 반대하며
23일 긴급총회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MBC노조 역시 23일 발행하는
'총파업특보'를 통해 이번 개편안을 비판하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MBC 보도제작국 해체 ‘보복성’ 조직개편 논란 -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society/media/529418.html
- 특히 이번 조직개편은 파업 참여율이 높은 보도제작국, 시사교양국, 라디오본부를 중점적으로 손봐
보복성 개편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조합원 100%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라디오본부는
이번 개편에서 위상이 국으로 떨어진 채 편성제작본부에 흡수되었다.
노조는 23일 오후 5시부터 사옥 남문광장에서 60여명씩 1박2일 노숙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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