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아랑사또전을 보고.. 리뷰를 쓰다가..
어제까지 겁나게 바쁜 일이 생겨서.. ㅠㅠ
오늘에야 정리해서 올립니다.
그래서.. 너무 늦은 후기 랍니다.. --;;
지는 목욜 아랑사또전은..뭐랄까..
아랑과 사또의 마음을 확인하는..
잠깐 쉬어가는 시간 같았습니다.
마지막 장면.. 천상을 보여주겠다고
사또가 아랑을 데리고 간 곳은..
꽃밭..!!
예전에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조연출들이.. 넓은 들을 꽃밭으로 만드는
장면이 생각나서 조금 웃었습니다. ^^
그리고.. 얼자인 자신의 처지를 낙담하는 사또에게..
기억을 잃은 아랑은 묻습니다.
"아버지란 그런 존재야..?? 힘들 때 다 막아줘..??
그런데, 우리 아버지는 왜 내가 죽는 것을 막아주지 못했을까..??"라며..
더욱 낙담한 표정을 짓습니다.
얼자인 자신의 처지를 스스로 괴로워 하는 사또에게..
아랑은.. 진정한 힐링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이렇게.. 지난 목욜 방송에서는 이준기가 종의 자식..으로써 겪은 수모가 주요한 내용이라 생각됩니다.
양반뿐 아니라.. 이방들에게도 "얼자"라는 비아냥을 받는데요..
특히, 이 드라마의 악역인 최대감은.. 돈과 권력으로.. 사람 위의 사람으로..
온갖 나쁜 짓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독재자가.. 그런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최대감은 마을 사또의 허가없이.. 동네 사람을 가두고.. 그를 때리고..
사또인 이준기가 찾아가 풀어달라고 하니.. 할 수 없이.. 풀어주면서..
"얼자 주제에 감히.."라는 표현을 합니다..
권력을 가진 자가.. 사또를 폄하하니..
그 아래 이방들도 사또에게 "얼자가 어디 감히.."라고 폄하 합니다.
이준기 옆에는.. 평생 그를 지켜온.. 종.. 권오중만이 있죠..!!
하지만, 지금 이준기의 눈에는 아랑만 보인다는.... ㅠㅠ
권오중 불쌍해요..
그래도 뭐.. 거칠게 다뤄달라는 무당댁이 있으니.. ㅎㅎㅎ
그 누구보다.. 영특하지만.. 얼자라는 이유로.. 양반들로부터 놀림을 받고..
무시를 당하는 사또 이준기의 모습에서..
저는 사실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래요.. 맞아요..
제가.. 선덕여왕 보면서도..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했고..
대물을 보면서도..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했고..
추적자를 보면서도..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했어요..
불의와.. 돈과 권력에 희생당하는 내용을 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이 나서.. 마음이 아파요..
아랑사또전에서.. 중요한 소재로 나오는 신분계급 문제..
아란사또전의 또다른 악역인.. 연우진은..
신분에 개의치 않는 아랑의 모습에.. 마음이 흔들리죠..
어려서 당한 모욕을.. 다시는 당하지 않기 위해..
맑은 영혼을 죽여야 했던.. 자신의 과거가.. 그제서야 부끄러워 지는 것이죠.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캐치프라이즈는 "사람이 먼저다" 입니다.
당연 합니다..
계급, 돈, 학벌.. 뭐 이런 것에보다.. 사람이 먼저 입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을 흔들었던 저들..
그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대학교를 졸압하지 않았다고..
명문대 출신이 아니라고..
심지어.. 권양숙 여사님에 대해서도....................
- 아.. 권양숙 여사에 대해서는 더 이상 못쓰겠습니다.. 가슴이 찢어집니다..
나쁩니다. 권양숙 여사를 향해.. 그들이 했던.. 차마 입밖으로 꺼낼 수 없는 치욕...
그래서.. 너무나 어이없게도.. 아랑사또전같은.. 발랄 퓨전 사극을 보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이준기의 아픈 마음이..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과 겹쳐져서..
너무 슬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보고 있나요..??
우리나라의 미래가.. 당신이 꿈꾸던 그 나라와 가까와지고 있나요..?? ㅠㅠ
당신을 이제 보내드려야 하는.. 3년상.. 그리고 당신의 66번째 생일을 맞아..
강헌 선생님께서 레퀴엠 음반을 내셨더라구요..
얼마전에 김미화의 여러분에서 들었습니다.
물론.. 또 울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생전 육성인 상록수와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듀엣곡..
눈물이 났습니다.
당신의 성격처럼.. 그렇게 소탈하게 부르셨더라구요..
그렇게.. 당신은... 흥에 겨우면 춤도 추고.. 지지자들 앞에서 노래도 부르시고..
감성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 감성이 너무 좋았습니다.
‘탈상, 노무현을 위한 레퀴엠’ 첫 공개
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548491.html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앨범 나왔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9131734041&code=960802
- 이토록 서민적인 대통령을 우리는 또 만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킬 수 있을까요..??
- 아랑사또전에서 신분제의 희생자인 이준기의 고민을 보면서..
저는 그저 노무현 대통령 생각.. 문재인 대통령 걱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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