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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4일 대통령 후보 3인의 TV토론.. 시청률 34.9%와 우리집 이야기..

행복한하루보내기 2012. 12. 5. 14:56

 

제 친정 아버지는..

1.4 후퇴 때 피난내려온........

평생 1번만 찍었다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하시는.. 그런 분 입니다. --;;

 

하루종이.. 조중동 채널만 보시는..

문재인은 빨갱이라 생각하시는..

 

 

그런 분이.. 어제 8시 TV토론을 보지 않고..

다른 프로그램을 보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 이유..??

보고 있으면.. 화가 나니까..!!

 

 

그냥.. 당연히 지지한다고 했지만..

박근혜 후보가 그렇게까지.. 바보인 줄은 몰랐던 것이죠.. ㅋㅋㅋ

 

그렇다면.. 과연 내가 누구를 찍어야 하나.. 근본적인 고민부터 다시 해야 하는데..

살아온 80평생이... 마치.. 습관처럼 1번을 찍게 만드는 것이죠..

 

그러니.. 제가 찍은 1표는.. 플러스마이너스 0을 만들기 위한 1표 입니다.

또한.. 이것은.. 세상을 바꾸고자..하는 사람들이.. 말로만 떠들 것이 아니라..

반드시 투표를 해야 하는 이유 입니다..

 

 

울 아버지를 포함해서..

어제.. 멘붕된 분들.. 아마 많을 것입니다.

 

먼저.. 이정희의 공격에.. 얼굴이 새빨개질 정도로..

말까지 더듬었던.. 박근혜 후보부터.. ㅎㅎㅎ

 

 

자.. 이제 본론 입니다.

어제 TV토론을 보면서.. 불안했습니다.

 

이정희의 날카로운 공격에.. 속이 시원했지만..

문재인 후보가.. 이정희 후보에게 가려지는 것 같은...

뭐.. 그런 불안함이었죠..

 

역시나.. 오늘 언론들은..

문재인 후보의 존재감이 약했다는.. 기사를.. 마치 약속이나 한듯이 쏟아내더라구요..

 

 

그런데.. 여기서 반전..!!

언론의 기사와 상관없이.. 인터넷 검색 1,2,위는..

다카기 마사오.. 박근혜 6억.. 전두환 6억..

 

그렇습니다. ㅋㅋㅋ

제가.. 통합진보당.. 더 이상 지지할 수 없다고 글을 썼지만..

어제 보여준.. 이정희의 용기는..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우리는.. 정치인이 TV토론에 나오면.. 당연히 예의를 지켜야 한다며..

박근혜 후보가 떡하니... 앞에 앉아 있는 대통령 후보에게

"왜 토론장에 나왔냐"는 질문은 예의 있는 것이고..

다카기 마사오의 딸은..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은..

예의에 없는 것이라는..

우리나라 보수 언론의 시선으로 쌓인..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김어준 총수가 3년 내내.. "쫄지마.."라고 외쳤건만..

마음 한구석.. 쫄아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이.. 어제 이정희 후보의 당당한 태도에서..

여지없이.. 깨져나가는.. 그런 통쾌함을 받았습니다.

 

저 역시.. 그런 편견 속에서.. 어제 TV토론을 걱정하면 봤지만..

시청률 34.9%..!!

국민의 반수 정도가.. 이정희의 이야기를 들었을 것입니다.

거짓말과 추상적인 이야기만 쏟아내는 박근혜 후보를 보았을 것입니다.

 

 

이정희가 토론을 잘 했다.. 잘못했다는 떠나서..

문재인의 존재감이 부족했다.. 그래도 신사다운 모습이었다는 평가를 떠나서..

 

온 국민이.. 다카기 마사오에 대해.. 지상파 전파를 통해.. 알게 되었다는 것..

그의 만주군 경력과 일본에 대한 충성맹세.. 그리고 굴욕적인 한일외교..

 

전두환으로부터 당시 은마아파트 30채에 달하는 6억이라는 돈을..

박정희의 금고로부터 받았다는 것..

결국.. 박정희가 청렴하다는 신화가 깨지고..

전두환과 박정희가 다르다는 신화가 깨지고..

 

우리나라 보수세력이라고 하는 이들의 실체를 드러낸..

놀라운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론조사 결과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주판알 튕기는 고민은.. 잠깐 접어두려고 합니다.

 

다만, "다카기 마사오"라는 박정희 대통령의 또다른 이름을..

우리 국민이 지상파를 통해.. 들을 수 있었다는 것....

 

전두환으로부터 6억원을 받은 것이..

그저 당시에는 경황이 없었다는 말로 끝내려는..

유신 공주의.. 가치관...

그리고,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박근혜 후보의 약속..

 

 

이정희 후보의 TV토론으로.. 이번 대통령 선거가 조금 더 재밌어 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표 계산은.. 그냥 나중에 하려구요..

오늘은.. "그냥  통쾌했다".. 이런 마음으로.. 지내려고 합니다..

 

 

다만, 이렇게 끝내면.. 뭐낙 안될 것 같아..

오마이 뉴스의 기사 하나를 첨부 합니다.

 

1% 후보 이정희의 '직격탄', 세가지 돋보였다.

- 게릴라 칼럼 - 대선 첫TV토론회, 한국사회 '금기'를 깨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10162&CMPT_CD=P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