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이후..
제가 계속 고민하고 있는 것은
"집단이성"과 "군중심리"에 대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저는 "집단이성"을 믿는 쪽이었습니다.
똑똑하고 위대한 어떤 한 사람은..
사실.. 어느 한쪽 분야에서만 위대할 뿐이지..
여러 사안에 대해서 논의할 때에는..
여러 사람이 모여서 이야기를 해야..
좀 더 다각도로 생각할 수 있으며..
그나마 정답에 가까운 답을 돌출해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조금 다른 이야기일 수 있지만.. ^^
저는.. "육아"야말로..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공동체가 함께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하는데요..
이유는.. 아이를 키우는 일은 너무나 힘들어서..
주변 사람들의 격려와 위로..
여기에.. 육아에 필요한 정보와 노하우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 입니다.
육아가 아닌.. 이번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도..
저는.. 제가 모르는 것을 알려주는.. 다양한 팟캐스트와 인터넷 블로그. 트위터 등에
큰 의미를 두었고.. 이와같은 행동하는 양심들이 모여.. 집단이성을 만들 것이라 믿었습니다.
또한, 그런 팟캐스트와 블로그, 트위터를 통해.. 위안도 받았고요..
예를 들어.. 이번 대통령 선거 기간 중에 나왔던 말 중에 가장 와닿았던 말이..
"한번 속으면 피해자가 되지만, 두번 속으면 바보가 된다" 이고요..
그래서, 저는 집단이성이 올바른 판단을 해주리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통령 선거 결과는.. 제가 생각하던 것과는 반대로 나왔고..
저는.. 지금 무엇이 문제였을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집단이성은.. 왜.. 이런 결과를 내놓았는가..
아니.. "군중심리"가 이번 선거의 결과를 내놓게 한 이유가 아니었는가..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집단이성과 군중심리는..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집단이성이라고 한다면..
거꾸로.. 우루루 몰려다니며.. 히틀러마저도 추종했던 것이.. 군중심리일 것입니다..
좋은 결과를 내놓기 위해 고민하는 집단이성운 미래를 이야기하지만..
"내 편이 아니면 죽는다"라고 하는 군중심리는 공포에 기반합니다.
즉, 군중심리에는.. 누가 옳고 그른가의 문제보다는.. 누가 내 편인지가 더 중요한 것이죠..
다른 목소리를 내는 즉시.. "너는 내 편이 아니라 적이야..!!"가 되니까요.. ㅠㅠ
물론, 이 군중심리를 효과적으로 움직였던 것은.. 보수언론이었구요..
즉,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보수언론을 보는.. 사람들은.. 진실을 전혀 몰랐을까요..
유시민씨의 표현에 따르면.. "우리는 걸레인 줄 알았지만,
그래도 우리를 잘 살게 해줄 것이라는 환상에 속아 투표를 했다"고 합니다..
저는.. 이 말이.. 2007년과 2012년의 결과에 대한.. 비교적 올바른 설명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유시민씨의 이야기는 2007년 선거결과에 대한 것이고..
이번 대통령 선거에는.. 약간 다른 표현이 있어야 겠죠.. ^^
홍세화 선생님께서도 말씀하셨는데요..
"인간 괴물은 그 수가 적어서 큰 피해가 없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 해야 하는 것은.. 인간괴물을 추종하는 군중이다"라는 것이..
이번 대통령 선거 결과를.. 가장 정확하게 말해주는 한마디가 아닌가.. 생각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어떤 고민을 해야할까요..
저처럼.. 단순노동이나 하는 주제에..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하자고 이야기하는 것이.. 외람되다고 생각되지만... --;;
그럼에도.. 지금의 방향에 대해.. 불만이 있어서.. 그렇게 컴퓨터 자판을 치고 있습니다..
대선 패배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민주당의 잘못을 이야기 합니다...
그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오늘.. 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를 보면서.. 저는 한번 더 좌절하기는 했습니다.
토건족과 모피아의 수하라고 불리우는 박기춘 의원이 이번 원내대표로 당선된 것은..
정말.. 민주당이 문제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죠..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에너지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는.. 그렇게.. 사람들의 의지 없이 치뤄졌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니.. 박기춘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좀 더 두고보자.. 하고요..
여튼..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재벌과 부자들을 위하는 정당인 새누리당은 당연히 부자에게 유리한 정책을 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국회의원 개개인은 부족하다고 해도..
민주당을 떠받히고 있는.. 집단이 확실하다면.. 민주당 역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요...
오늘 프레시안 기사를 보면.. 제가 존경하는 성공회 대학교 교수님들이 모여서..
이번 대선 참패의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는 와중에..
민주당 국회의원들에 대해 너무 실망했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문재인의 패배, 적은 내부에 있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21227160634§ion=01&t1=n
제 생각은.. 솔직히 이 문제를 모르는 사람 있었나.. 싶고.............. ^^
민주당에 대해 실망을 하고.. 비판을 하고.. 화살을 쏘기 보다..
- 즉, 교수님들의 지적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민주당의 변화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ㅠㅠ 제 주제에.. 이 무슨 주제넘는 발언인지.... -,.-;; 미쳤나 봐요.. ㅠㅠ
여튼.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민주당을.. 올바르게 세우기 위해서는..
"민주당 썩었네"..라며 미워하고 포기하기 보다는..
민주당의 지지자가 누구인지.. 확실하게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서 소개한 프레시안 기사를 보면..
민주당 국회의원들 다수가.. 다른 정치적 스타(대통령 후보 정도 되는..)가 나타나면..
언제든지.. 당적을 바꿀..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즉.. 그분들 생각은.. 민주당이라는 간판으로는 안된다는.. 사람들의 비판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면서.. 언제든지.. 민주당을 버릴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민주당의 개혁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이 사람들에게 오히려.. 핑계거리를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을 비판하는 화살을.. 매우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겨냥하지 않으면..
민주당에서 비판받아야 마땅한 의원들을.. 오히려 돕는 결과가 나온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체적인 비판없이.. "민주당으로는 안된다"는.. 비판을 쏟아내는 진보언론이..
갈곳없는 군중들을.. 이상하게 이끌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저는.. 좀 더 전략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집단이성이.. 개인의 생각보다 낫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군중은.. 집단이성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우루루.. 몰려다니기 좋아하는 군중심리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 이후.. 저 역시.. 아직까지 멘붕이라..
논리적인 글은 아니지만.. ㅠㅠ
여튼.. 우리가 지금.. 바라봐야 할 것은..
자살하신 노동자의 빈소를 찾아간.. 문재인 의원의 패배 이후 첫 발걸음 일 것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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