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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관심갖는 두남자, 아니 두소년 장근석과 지드래곤..

행복한하루보내기 2009. 11. 13. 12:00

 

요즘 내가 관심을 갖고 보는 두남자가 있다.

아니 두녀석, 혹은 두소년이라 부르는 것이 좀 더 어울릴 것 같다.

바로 장근석과 지드래곤인데..

나이 40을 앞두고 이 두명이 좋다고 하면, 왠지 변태-같고..

심지어 4살난 울 딸도 이 둘만 보면, 눈이 커지고 집중~이 시작되니..

이 둘의 미모에 대해서는 사실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먼저, 이 둘이 요즘 내 눈에 띄이는 것은 먼저, 패션감각.. 센스장이라는 것이다.

 

지 드래곤의 패션은 일본의 신주쿠 거리를 연상시키면서도

영국 비비안웨스트우드가 만들어놓은 펑크룩의 흐름에 한 축을 이루고 있으며, 이 시대 최고의 디자이너라 불리우며 엄청난 가격을 자랑하는 존갈리아노의 의상을 즐겨 입기도 한다.

(참고로, 펑크룩은 비비안웨스트우드와 펑크록밴드인 섹스피스톨즈의 작품이라 할 수 있다.)존갈리아노는 지방시 수석 디자이너를 거쳐 크리스찬디올의 수석 디자이너로  현재 세계 최고의 창의적인 패션 디자이너로 손꼽히고 있다. 그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알렉산더 맥퀸까지 합해서 모두 영국 출생이다. 활동은 프랑스 쁘레다뽀르떼,오띠꾸뛰르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모두 영국출신이라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ㅎㅎ)

 

 

특히, 지드래곤의 LG싸이언 CF에 나오는 스타일은 가히.. "헉~, 누구야??"라는 감탄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 자유로움.. 그것은 정녕 무릎을 꿇게 만드는 포스를 지녔다.

물론, 지드래곤의 패션은 수백만원을 홋가하는 모두 명품들이라는 소문과 지나치게 "이슈화"하려는 것처럼 보여지기도 하다.

예를 들면, 나체의 여자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 등이 그러하다.

하지만, 근래들어.. 특히, 개인앨범과 관련하여 보여주는 패션의 실험정신, 도전정신, 과감함은 정말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

더불어, 그런 옷들이 몸에 맞을 수 있도록 하는 자기관리야말로 패션리더의 지름길이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장근석은 어떠한가? 그 역시도 패션 센스에서 누구보다 못하다..하면 억울해할만하다.

다만, 지드래곤에 비하면.. 무대의상이나 드라마를 통해 정장이나 한복을 많이 입었으며, 펑크룩이라기보다는 아방가르드하다고 할까.. 

예를 들어, 지드래곤과 장근석 모두 여성스런 디자인을 종종 입는데,

그때조차 장근석은 블라우스 혹은 검은색 레깅스 스타일인반면,

지드래곤은 분홍색 꽃무늬 티셔츠에 빨간색 레깅스를 입는다.

정말, 이 두명이 여성스런 옷을 입고 나타나면..

"아호..!! 어떻게 저런 옷까지 어울린단 말인가.."라며

신의 불공평함에 땅을 치지 않을 수없다.

 

그리고, 장근석 역시.. 지나친 실험적인 스타일로, 우리의 손발을 오그라들게

하는데.. 예를들면 퍼머가발이 붙은 중절모자를 쓰고 나온 모습은 그저 박수만 칠 수 있게 하질 않는다.

 

여기서, 잠깐.. 지드래곤과 장근석이 여자옷까지도 잘 어울린다는 것은

워낙 몸매가 잘 빠지고 날씬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는 요즘 유행하는 짐승돌, 근육맨과의 대칭되는 지점에 있는 꽃미남의 주요요소라 할 수 있으나, 이들이 샤이니로 연상되는 어리고 약한 꽃미남이 아닌..

강한 개성을 가지고 약간의 반항아적인 이미지에 잘게 발달된 근육까지 생각해보면, 꽃미남이라기 보다는 그저 패션리더라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짐승돌이나 근육맨이라는 남자들은 이상하게 옷을 잘 못입고 나온다. --;;

 

 

비교 두번째.. 이들은 자기가 속한 분야에서 출중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는 장근석 먼저 살펴보자.

장근석이라는 배우가 시청자들에게 기억되기 시작한 것은 시트콤 "논스톱4"부터일 것 같다.

그때 나이 겨우 17살.. 하지만, 대학생 역할이었다.

이후 2006년 하지원 주연의 "황진이"에서 어린시절 황진이의 첫사랑으로 출연하면서

은호 도령으로 사람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때까지는 주연급이라 할 수준은 아니였으니..

2008년 "쾌도 홍길동"에서 악역을 맡았으나, 주인공만큼의 인기를 얻었고..

그리고, "베토벤 바이러스"에 이어 "미남이세요"의 주연으로 자리를 잡으며

요즘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런 그에게 특이한 점이 하나 있으니, 의외로 악역을 많이 했다는 점과

음악과 관련된 영화(즐거운 인생), 프로그램(인기가요 MC),

드라마(베토벤 바이러스, 미남이세요)을 많이 했으며,

실제로도 영화나 드라마 음악 작업에 참여를 하는 등 큰 관심과 실력을 보이고 있다.

 

지드래곤이 경우, 표절시비가 그를 따라다니기는 하나,

누가보아도 이 시대 최고의 음반이라 할 수 있는 음반을 우리 앞에 내놓았다.

심지어 표절시비 혹은 공동작업 등 그의 실력에 흠집을 낼만한 수없이 많은 사건 속에서

대중가요 작곡가인 방시혁은 "지드래곤에 비하면 자신은 살리에르"라는 옹호글까지 남기는 사건도 있었다.

물론, 나 역시 "거짓말"을 처음 들은 순간 "이 노래 누가 만든거야?"라며 놀라서 벌떡 일어서기는 했다.

 

이후, 빅뱅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시청한 후에는 지드래곤이 정말로 방송을 아는구나..하고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사실 그 서바이벌에서 가장 안전한 자리에 있었던 것은 지드래곤이었다.

그는 경쟁자라기 보다는 나머지 5명의 리더이자 스승과 같은 존재였는데..

예를 들어, 춤을 잘 못추는 승리(본인은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으나)에게

"그렇게 춤을 추면 화면에 멋있게 보이지 않아.. 봐봐"하면서

손동작과 어깨동작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정말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게 한 실력이었다.

 

또한, 그의 애니메이션같은 뮤직비디오의 색감을 보라..

그의 정신세계가 우리와 같지 않음은 분명한 것 같다.

 

 

비교 세번째는 지드래곤과 장근석 모두 초등학생이 되기 전부터 방송국 혹은 연예계를 들락거리며

일반적인 성장과정이라기 보다는 인생의 대부분을 연예계에서 컸다는 것이다.

정말로 잘 자라주어 고맙기 그지없다.

 

장근석 역시, 아역배우로 시작하여.. 정말 훌륭하게 잘 컸다.

인터넷을 검색하여 찾아보니 6살에 모델로 시작하였다고 한다.

지드래곤은 7살 때 룰라 흉내를 내면서 방송에 처음 나왔고

초등학생 때부터 YG패밀리에서 훈련을 받아왔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인데..

그래서 일까.. 지드래곤과 장근석.. 이 두명은 왠지 이 세상 사람같지 않은 아우라가 있다.

아니 현실감각이 없어보인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게다.

 

이것은 사실 그들에게 장점으로만 작용하고 있지는 않다.

장근석은 올해 초, "허세근석" 으로 불리우며 끝내 자신의 미니홈피를 닫는 지경에 이르렀었다.

지드래곤은 혼자 작곡한 것이 아니라 다른 작곡가의 곡을 훔쳤다.. 내지는 (순화된 표현으로)

공동작업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우울증이 심해져 혼자 영국으로 떠나버린 적도 있었다.

물론, 이 경우에는 원더걸스의 소희에게 차여서 우울증에 걸렸다는 설도 있다.

"하트 브레이커"가 소희에게 쓴 작사라나.. 뭐라나.. ㅎㅎㅎ

 

하여튼, 내가 요즘 예뻐하는 이 둘에 대해 글을 쓰다보니, 조금 신도 나고..

나 자신조차 현실 감각이 없어져 버린 것도 같다.

 

이 둘은 어찌보면, 이전에 나왔던 연예인들과는 다른 평가가 있어야 될 듯하다.

이 둘이 걸어온 길이 그렇고, 지금 이 둘이 서 있는 위치가 그렇다.

더구나, 정상에 있기에 이 둘은 너무나 어리며, 연예계 이외의 다른 경험도 없다.

그렇기에, 이 둘이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여기서 좋은 모습이란 그저 모범적이고 착한 모습이 아니다.

때로는 스캔들에도 휘말리고, 악플로도 고생을 할 것이다.

그렇지 않은 연예인보다 가끔 그런 사건을 터뜨려 주는 연예인이 나는 더 좋다.

다만, 그런 시련들을 당다앟게 이기고, 자신만의 아우라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그저 더욱 잘 커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