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가수가 출연한다고 해서..
내가 너무.. 좋아라.. 했던 것일까..
이렇게.. 나 자신을 반성해보는 것부터 시작하여..
김건모 재도전 문제는.. 내가 지지하는 2사람을 한꺼번에 팀킬 시켰다.
먼저.. 이소라..
누구나.. "나는 가수다"의 MC로.. 그녀만한 진행자가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녀가 비록.. 지나치게 섬세한 감성을 가졌지만..
7년이나 장기방송했던 "이소라의 프로포즈"를 보면..
그녀에게 맡길 때의 위험성은 그리 크지 않았다.
게다가.. 진행에서 빛나는 그녀 특유의 어눌한 말투와 신선한 애드립..!!
정말.. 그녀는 "가요 프로그램"의 좋은 진행자..이다.
그리고, 그 정도의 위험성을 감안하더라도..
"일밤"을 살려야했던 김영희 피디로서는..
이 좋은.. 카드를 버릴 수는 없었으리라.. 생각된다.
그런데.. 그녀는.. 지나쳤다..
"김건모를 좋아하든, 존경하든.. 진행자로서.. 그래서는 안됐다.
아니, 진행자로서가 아니라.. 방송에서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다..!!"
투표에 참여한 관객들은.. 지금 기분이 어떨까..
"일밤 살리기"의 최고의 카드는.. 이렇게.. 실패한 도박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아무리.. 사람좋은 이미지로 먹고사는 김제동이라 하지만..
그때 그렇게 나서서.. 재도전의 기회를 주자고 해서는 안됐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참가한 것도 아닌데..
서바이벌이라고 욕했던 사람이나..
서바이벌이라 해도 "진짜 가수"들을 만나 기쁘다고 옹호했던 사람들이나..
모두 바보가 되었다.
하지만, 가장 큰 책임은.. 제작진에게 있다.
해도 되는 "허용"이 있고.. 해서는 안되는 "허용"이 있는데..
그 순간.. 녹화 현장에서 "재도전"에 대해 고민을 했다 하더라도....
녹화가 끝난 후에.. 제작진 중에.. 누군가는,. "안된다"고 했어야 했으며..
당연히 가장 큰 책임자인 김영희 피디는..
끝까지 "안된다"고.. 녹화 끝난 후에라도.. 방송되기 전까지..
제대로된 결정을 해줬어야 했다.
그러니.. 미안하지만.. 가장 큰 책임은 김영희 피디에게 있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인 것 같아..
조금만 부연하자면..
현장에서 이소라를 진정시켜줄 사람이 한명도 없었나..하는 아쉬움..!! 이다.
게다가.. 녹화 현장에서.. 진행자가 제 정신이 아니라면.. 녹화를 끊었어야 했다.
그 현장을 그렇게.. 현장 중계해서는 안되는 거였다.
그리고, 끝까지.. 이소라가 진정이 안되었다면..
클로징 없이..라도 제대로 방송을 내보냈어야 했다.
사실.. 우리는 지금.. 클로징 없는 수많은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금 인터넷 상에서.. "나는 가수다"의 피디와 가장 비교되는 사람인..
나PD의 "1박2일"의 경우.. 한주는 오프닝만 있고.. 다음 한주는 클로징만 있어도..
이제 사람들은.. 이 형식을 어색해하지 않는다.
따라서.. 현 상황을 예상해볼 수 있는 시나리오 하나..!!
피디와 CP(김영희)가.. 녹화 후 편집 전에 김건모 재도전을 결정했고..
이와 관련한 논란이 눈에 뻔히 보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자신들의 면피를 위해.. 가수들의 혼란과 김제동의 발언 등을 일부러 부각시킴으로서,
이들을 이용했다는.. 의혹이다..
예상 시나리오 둘..!!
이소라의 당황스런 행동들과.. 가수들의 충격받은 모습..을 보고..
매우 아둔한 제작진은.. 마치.. 무한도전의 "레슬링"편에서 보여주었던...
멤버간의 우정.. 아니 선후배 가수 간의 "우정"이라고.. "잘못" 이해했다.
그래서, 이부분을 오히려 부각시켰다.
하지만.... 이것은 완전.. 판단미스인 것이다..!!
예상 시나리오 셋..!!
김건모는 사실.. 예능을 아는 출연자 다.
게다가.. 경력으로 쳐도.. 단연.. 선배 다.
처음부터.. 제작진은.. 김건모를 퇴출시킬 생각이 없었다.
제작진과 미리 교감이 가능했던.. 진행자인 이소라와.. 김제동은..
일부러.. 자신들이 "화살받이"가 되어..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
예상 시나리오 넷..!!
이렇게 해서.. 탈락자 없이.. 참가 가수를 20명으로 만들 계획이다.
예상 시나리오 다섯..!!
아무.. 생각없이.. 그저.. 피디(연출자, 제작진)는 녹화 현장을
긴장감있게 편집하면.. 훌륭한 피디(제작진)인 줄 알고 있다..!!
그렇다.
네번째, 다섯번째.. 예상 시나리오는 완전 후졌다.. ㅠㅠ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해봐도..
결국 잘못은 CP다..!!
담당 PD도 약간의 잘못이 있고, 작가도 약간의 잘못이 있고..
출연자, 진행자 모두.. 약간씩 잘못이 있지만..
방송국이란 곳은.. 의외로.. 도제식.. 혹은.. 권위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아니.. 우리나라 회사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상사의 결정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일밤"을 살리기 위한 "나는 가수다"는.. 참 좋은 시도였다.
진짜 가수들에게.. 비교적 시청률 높은 무대를 선물한다는 의미도 있고..
시청자들에게 진짜 가수들의 긴장감 넘치는.. 무대를 선물한다는 의미도 있고..
진짜 가수들의 서바이벌이라는 논란으로.. 시청률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어떨까..
당연히.. "서바이벌"이라는 긴장감은 확~ 떨어진다. .
이제 누가 떨어지든.. 나이 어린 순서겠구나.. 혹은.. 제일 힘없는 순서이다.. 할 것이고..
욕은.. 제작진보다는 김건모와 김제동, 이소라가 먹을 것이다.
출연자에게 애정이 생기지 않으니..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이 생길 리 없다.
그렇게.. "일밤"은.. 지난 몇년간 반복해왔던.. 그 실수를.. 다시한번 반복했다.
회상 가능성..?? 솔직히.. 별로 없어 보인다..
우리나라 최장수 버라이어티 오락 프로그램인 "일밤"의 부활을 기대했던..
나같은 사람에게는.. 정말.. "오호 통재라"..!!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믿었던 친구에게 얻어맞은 뒷통수..!!
그 아픔보다.. 그 친구과의 결별이 더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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