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맘에 드는 드라마가 별로 없어요.
특히, 월,화에는.. ㅠㅠ
아이 재우고 나면.. 9시 좀 넘고..
채널 여기저기 돌리다가..
10시 쯤.. EBS에서 "강의 - 정의" 재방송 하는 것을 봤습니다.
본방 때도 넘 재밌게 봤는데.. 아무래도 넘 늦은 시간에 하다보니..
못본 부분도 많았죠.. --;;
그런데, 어제 방송은.. 정말.. 다른 아무것도 못할 만큼..
집중해서.. 재밌게 봤습니다.
주제는 "소수인종우대입학제도"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어느 백인 학생이.. 이 제도로 인해.. 자신이 입학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대법원에 소송을 건 사건을 소재로 하였습니다.
자기를 대신해서.. 자신보다 학업실력이 낮은 흑인 학생이 입학을 허가 받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학교의 입학 기준은 무엇보다 "학업 실력"이어야 하므로..
"소수인종 우대입학제도"는 잘못되었고, 자신을 입학시켜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여기까지만 읽으면.. 이 친구.. 참 똑똑합니다.
대학교의 입학기준이 "학업실력"이어야 된다는 말은.. 참.. 좋은 말 같습니다.
돈으로 입학해서도 안되고, 외모로 입학해서도 안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학생들은 찬반양론을 강력하게 펼칩니다.
백인 학생들은.. 이제야.. 할 말을 할 수 있게 되었구나..
정말 뻔뻔하게.. 자신들의 속내를 드러내는데..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그렇게 생각을 할지라도.. 차마 말하지 못했을 것 같은데......
그러고보면.. 미국은 여전히 흑백차별이 강한가 봅니다.
요점을 다시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소수인종우대입학제도를 지지하는 학생의 주장을 먼저 얘기하면..
1) 하나. 소수인종은.. 대부분 가난한 지역에 살고,
그러다보니, 교육환경이 백인들보다 낮은 곳에 살기 때문에..
교육의 혜택을 평등하게 줘야 한다는 입장 입니다.
이에 대한 백인의 반론..
"그러면,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교육환경을 개선해야지..
그것이 왜.. 입학허가의 기준이 되냐"는 것입니다.
얼핏 그녀의 말도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정말 가난해보지 않은.. 이기적인 발언 입니다.
가난한 아이들에게 보다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일은
너무나 장기적인 프로젝트이며..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교육 잘 받은 백인 학생(부자집 학생)보다..
나쁜 환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낸 흑인 학생(가난한 학생)을
하버드에 입학시켜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게 하는 것이..
"사회 정의"에 합당하니까요..
2) 둘.. 과거 노예제도의 희생에 대한 보상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주장 입니다.
갑자기 아프리카에서 끌려와 노예로 혹사당한.. 흑인 조상에 대한.. 보상..
왜냐하면, 흑인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넓게 주지 않는다면..
그런 악순환은 반복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백인 학생들은 분노합니다.
"나는 한번도 노예를 부린 적이 없는데, 왜.. 조상의 잘못까지..
우리가 책임져야 하냐"는 것입니다.
이것도.. 얼핏 맞는 소리 같지만.. 역시 너무나 이기적인 발언 입니다.
노예제도의 희생으로.. 흑인들은 여전히 가난하게 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친일파를 조상으로 둔 사람들은
지금.. 조상의 땅찾기.. 뭐니하며.. 뻔뻔의 극치를 달리고 있습니다.
개인의 재산을 왜.. 국가에서 가져가냐는 것이겠죠.
하지만, 그 재산이 어떻게 생긴 것입니까..??
우리 국민의 피와 살, 죽음과 맞바꾼 댓가 입니다.
친일파의 후손이.. 그 재산의 권리 주장은.. 정말 어이없는 일입니다.
3) 셋.. 다양성을 위해서 입니다.
백인들조차.. 직능별 / 지역별 다양성을 위한 입학우대정책에는 동의하고 있더군요.
그 관용에 사실 좀 놀랐습니다.
피아니스트, 건설노동자 출신, 소설가 등..
한가지 재능이 특별한 사람들이 비록.. 학업성적이 낮아도..
그 사람들을 대신하여 정책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직능별.. 입학 우대 정책이 있더군요. ^^
심지어.. 하버드 졸업생의 자녀에 대한 우대 정책도 있는데..
백인학생들은.. 하버드 졸업생의 자녀를 입학시키는 것은..
하버드의 장래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소수인종입학우대정책은.. 흑백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제도라며.. 반대하였습니다.
이때.. 흑인 학생이 일어나 얘기합니다.
"지금까지.. 패거리 정치로 백인 우대 정책을 만들어온 것은 백인 바로 당신들이라고요.."
순간.. 섬뜩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정말.. 없어져야할 것이 "패거리 정치" 입니다...!!
강부자(강남부자), 고 / 소 / 영(고대,소망교회,영남출신)..
이들이 바로 패거리 정치를 주도하였던 주범입니다.
패거리의 양쪽이 다 똑같다는 것은.. 이런 패거리 정치를 주도하는 인간들의 변명일 뿐 입니다.
그들이 똑같다고 말하는 다른 패거리들은.. 사실.. 기득권에 대항하는 자기 방어적인 측면이 강합니다.
자기방어를 위해 뭉치다 보니.. 좀 더 극악스러워지는 부분이 있겠지요.
예를 들어, 김대중 대통령을 음해했던 보수 언론들의 작태는.. 패거리 정치의 정점 입니다.
권력을 가진 기득권자들.. 사회지도층이 신뢰를 보여주지 않는데..
국민들에게 신뢰를 먼저 보여달라는 것은.. 본말전도 입니다.
- 이런 글을 쓰면.. 꼭..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저는 호남출신이 아닙니다.
저희 부모님도 마찬가지 십니다. 굳이 말하자면.. 부모님은 어린 나이에 피난나오신 피난민이십니다.
여기서.. 교수가.. 하버드 대학의 변론이 맞다고 얘기한..
대법원장의 판결문을 읽어 줍니다.
- 사실.. 어제밤.. 졸린 눈을 비벼가며 들은 것을 정리하는 것이여서..
정확도는 좀 떨어집니다.
하버드 대학의 입학 기준은 결코 "학업실력"이 아니다.
하버드 대학의 존재 가치는.. 다양한 지역의 사람들과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좀 더 좋은.. 좀 더 평등한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공익을 위한 것이다.
예를 들어, 일반 학생보다 학업 수준이 부족한 피아니스트를 입학시키는 것은..
평생 음악을 했기 때문에.. 다른 사회적 권리 등을 잘 모르는
다른.. 음악가들을 위해.. 다른 음악가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입학을 허가한다는 것입니다.
우와..!! 이것이.. 하버드 대학이 가지고 있는.. "자부심"이었던 것입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를 보다.. 올바르게 이끌어 가는 "힘"이라는 자부심-입니다.
우리나라를 예를 들면.. 기분 나쁘게 생각하시겠지만..
우리나라의 그 어떤 대학이.. 이렇게 좋은 설립취지를 가지고 있습니까..??
학생들이 졸업하여.. 좋은 직장 혹은 돈잘버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인..
그래서, 그 동문의 힘으로.. 우리나라를 장악하고자 하는.. 그런..
우리나라의 미래는.. 당연히.. "학교"이며 학생-입니다.
이들에게.. 자기 자신이 아닌.. 국가와 국민, 평등과 자유를 가르치면 안될까요..??
강의 "정의"는 정말 재밌고..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철학 전반을 아우리는 그.. 지식하며..
현대 사회를 통찰하는.. 그 시각이.. 가히.. 무릎을 꿇게 만듭니다.
"정의"를 이야기하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에 대해 설명하는데..
제가 철학과를 졸업하였는데.. 이렇게 재밌고 쉬운 아리스토텔레스..라니..!!!
감동입니다..!! 정말 철학과를 다시 다니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강의 - 정의"를 매회 시청하지 못해서.. 정말 아쉽습니다.
DVD를 구매한다 하여도.. 언제 따로 시간을 내서 볼겠냐.. 싶어서..
아직까지 DVD 구매를 하지 않았는데..
정말.. 제가 보지 못한.. 방송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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