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TV를 보고

놀러와 "월요예술무대".. 김원희의 진가를 보여주다.

행복한하루보내기 2011. 4. 12. 12:00

"놀러와"를 이야기하면.. 대부분 호평 일색이다.

 

특히, 그 훌륭한 섭외를 어떻게 했느냐는 것..

연출과 작가에 쏟아지는 찬사가 대단하다.

 

더불어.. 어쩌면 그렇게 편안한 자리를.. 만들 수 있냐며.. 

다시한번 연출진과 작가, 그리고 유재석의 힘을 이야기 한다.

 

"놀러와"를 이야기할 때.. 김원희가 언급되는 것은..

유재석과의 호흡이 잘 맞는다..

유재석에게 참 좋은 파트너라는 부분이다.

 

그런데.. 나는.. 거꾸로 말하고 싶다.

"놀러와"..!!

김원희 없었으면 어쩔뻔 했는가..??

 

 

김원희는.. 정말 흔치않은 진행자-이다.

대부분, 가수 출신이나.. 개그맨 출신이 특급 진행자인 것에 반해..

김원희는 정통 연기자 출신이다.

 

하지만, 배우 초기부터 진행자로서의 입지를 굳건하게 지켜온..

많지 않은.. 여자 진행자 중의 한명이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SBS의 "자기야"도 그렇지만..

한때.. 장안의 화제가 되었던.. 신동엽과 재연을 하던..

"헤이헤이헤이"를 기억해 보라..

김원희가 아니었다면 어쩔 뻔 했는가..??

 

 

어제.. "월요예술무대" 역시 그랬다..

김광민의 연주를 들으면서..

눈물지은.. 그녀는.. 어제 "놀러와"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병우의 기타 연주에..

시간가는 줄 몰랐지만..

우와.. 기타 소리에.. 시간 가는 줄 모르다니..

이병우는.. 기타의 신이다..!! ㅠㅠ  

 

 

여튼.. 그래도.. 오늘 회자 되는 것은 역시..

김원희의 눈물이다..!!

 

김원희는 흐름을 아는 진행자-이다.

이병우의 기타 연주가 길어지는 것 같자..

"오호"라는 추임새로.. 그만 그쳐야할 때임을 살짝 내비친다.

연주자가 전혀 어색해하지 않고.. 당황하지 않게..

진행한다..

 

또.. 기타 연주가 좀 길어져도.. 괜찮다 싶으면..

가만히 들을 줄도 안다.

 

유재석의 유머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반응해준다.

 

적절한 구박으로.. 패널과 게스트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패널들의 행동을 잡아채서..

그들에게 카메라가 한번 더 가도록 해준다.

예를 들면.. "어머.. 얼굴 빨개졌어.."라는 식의 애드립이다.

 

유재석과 김원희의 주거니받거니.. 대화는..

이제 "놀러와"를 인식하게 하는.. 크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편안하게 주거니 받거니 하는 진행자들을 보면서..

예능이 처음인 초대손님들은.. 비로서 자신들의 진가를 보여준다..

 

 

여기에..

김원희를 여타의 여배우와 다르게 하는 매력은..

왠지.. "생활력"이라는 단어가 어울린다.

 

그녀는.. 채소밭을 가꾸고..

초대손님에게.. "연예인 할인을 얼마나 받았느냐.."며..

생활인으로써의 모습을 보인다.

물론, 연예인 할인을 언급하는 모습을 별로 좋지 않은 모습이지만..

 

다른 대화에서도.. 그녀의 질문과 애드립에는

화려한 치장이나.. 자기 과시는 별로 없다.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 하지도 않지만..

여배우가 보여줘야할.. 비주얼에 소홀하지도 않다.

 

그녀는 날마다 예쁜 옷을 입고..

"놀러와"의 초대손님들에게 예의를 다한다.

 

심지어.. 김원희는.. 말이 많은 진행자도 아니다.

빈틈을 노려.. 촌철살인의 한마디를 할 뿐..

색다른 에피소드를 가지고 와서.. 시간을 채우지 않는다.

김원희는.. 자기 얘기를 늘어놓기보다.. 잘 들어주고..

제대로 맞장구를 친다..!!

 

 

김원희가 가진.. 편안함..

그렇다고 나대지도 않는.. 적당함..

 

나는.. 김원희가. 적당히 늙어갔으면 좋겠다.

실제로 나보다 나이가 많지만.. 왠지 또래같다.

 

나와 같이 늙어가면서.. 그 나이의 여자가 보여주는 매력을

계속해서 보여줬으면 좋겠다..

 

우리는.. 참 좋은.. 여자 진행자를 가지고 있다.

나는 월요일 밤마다.. 김원희를 만나서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