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비평에 대해 배울 때..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선거보도에 대한 것이다.
아무래도.. 각 언론사의 색깔이
가장 극명하게 나타나는 시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예를 들어, 방송사에서 선거후보자에 대한 뉴스를 할 때..
여당후보에 대한 보도 몇분, 야당후보에 대한 보도 몇분..
이것은.. 사실 기본 중의 기본이여서..
그동안 많은 언론 운동을 통해.. 조금 개선되는 듯 보였다.
그리고, 우리가 카메라로 찍을 때에도.. 얼짱각도가 있듯이..
선거 후보자들 역시.. 카메라의 각도와 빛의 양이 매우 중요한데..
예를 들어, 카메라를 아래에서 찍으면 권위적으로 보이고..
위에서 찍으면 왜소해 보인다.
그러니까, 그 후보가 부각시키고 싶은 부분을 강하게 어필할 수 있고,
감추고 싶은 외모의 콤플렉스를 더욱 강하게 부각시킬 수도 있는 것이
이 카메라의 각도인데..
이것은 사실.. 객관적으로 판정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사람들을 이성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감성적으로 설득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여당 후보는 언제나 웃는 얼굴에 겸손한 자세..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행복한 모습을 편집한 반면..
야당 후보는 시민들의 외면을 받는 장면이나
힘들어 하는 장면, 혹은 거만한 장면들을 모아 편집한다면..
시청자들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누구 얼굴만 나오면 채널을 돌리고 싶다는 등의 편견을 갖게 되는 것이다.
여튼.. 카메라의 각도, 편집할 때의 조절, 빛의 양 등등..
이제 우리나라도 이런 것에 대한 감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제나 우리사회의 시계를 뒤로 돌려버리는 현정권과
그의 하수인 역할을 자체하는 공영방송인 KBS에서는..
이런것조차.. 비판할 수 없게하는 엄청난 편집의 기술을 보여주셨다.
강원도지사 후보 엄기영과 최문순의 보도에서..
엄기영의 웃는 얼굴에서.. 최문순의 얼굴로 넘어가는 편집의 기법은
그냥 그렇다 치자..
또, 분당의 강재섭 후보는 시민들과 밝게 이야기 하고..
손학규 후보는 어린 아이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화면도 그렇다 치자..
문제는 김해인데.. 김태호 후보에 대한 보도를 줄줄 하더니..
이제 이봉수 후보 기사가 나오니 싶더니..
화면이 둘로 갈라지는 신공을 발휘하여..
김태호 후보의 얼굴과 활동 모습은 화면의 왼쪽 반에 그대로 둔채..
이봉수 후보의 활동 모습을 오른쪽 화면의 반쪽에 넣는 것이다.
왜..??
KBS의 편집기에는 이렇게 화면을 분할하는 기술도 있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었는가..??
당최.. 담당 기자의 양심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럴 수가 없다.. 정말..!!
지금이 80년대도 아니고.. 야당 후보라고 해서..
분할된 화면의 반쪽만 나오게 하다니..!!
이렇게 기본적인 룰도 지키지 못하면서..
어떻게 공영방송이라며 시청료를 강제징수할 수 있는가..!!
참.. 못났다.. ㅉ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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