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많은 사람들이 "좋아라.."하는 드라마인
"최고의 사랑"은 그 유명한 홍자매의 작품이다.
홍자매는 시청률 파워 면에서..
탑스타급 대우를 받는 귀하신 분들이다.
데뷔작이라 알려진 "쾌걸춘향"의 성공을 시작으로,
"마이걸", "환상의 커플", "쾌도 홍길동",
"미남이시네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그리고 지금 방송되고 있는 "최고의 사랑"까지..
"쾌도 홍길동"을 제외하면..
모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자랑하였다.
물론, "미남이시네요"는 "아이리스"에 밀려
당시에는 크게 조명받지 못했으나.
기본 시청률은 물론 매니아층 형성..
일본 시청률에서는 "아이리스"를 가뿐하게 눌렀다.
홍자매의 이력을 인터넷에서 잠깐 살펴봤더니..
언니인 홍정은이 먼저 드라마 보조작가로 시작하여..
자매가 같이 쓴 작품이 드라마 공모에 입상하여..
그 화려한 시작을 내디딘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홍자매의 작품은..
일본 순정만화를 떠올리게 하는데..
코믹한 대사들과 재벌급 남자 주인공(서브남 포함)..
캔디형 여주인공.. 과장된 연기.. 사랑 제일주의.. 등이다.
그럼에도.. 여튼 홍자매의 드라마는 재밌다.
더불어, 그들의 데뷔작으로 일컬어지는
"쾌걸춘향"이 보여준 신선함은..
진심으로.. 훌륭했다..
또한, 이들의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대개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그저 바비인형이었던 한채영에게는..
여자 주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하였고,
엄정화 동생 엄태웅을 홀로서기에 성공시켰으며,
조연급이었던 재희를 당대 최고의 남자 주연 배우로 성장시켰다.
지금.. 재희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
"마이걸" 역시 이다해의 재발견임과 동시에..
이동욱을 최고의 남자 주연 배우로 올려놓았다.
"환상의 커플"에서는
오지호와 한예슬을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을만큼..
두배우의 운명을 바꿔놓았으며..
"쾌도 홍길동"은 시청률에서는 실패하였을지 몰라도..
성유리라는 아이돌 출신 여배우가..
최소한 매우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여기에.. 홍자매가
"그의 전속작가가 되고 싶다"는 글을 남길 정도로..
칭송해 마지않는 "장근석"이 서브남으로 출연하여..
슬픈 눈빛 연기를 보여주었고,
다음 작품 "미남이시네요"에서는 주연 남우로..
현재 배용준 다음 한류스타라는 평가를 받는
초석을 제공하였다.
이 친자매인 홍자매와 헷갈려하는 드라마가 작가로
홍진아, 홍자람-이 있으며..
특이하게도 이들도 공동작업을 하고 있으나..
친자매는 아니다.
그리고, 이들의 시작은..
드라마 작가가 아닌 KBS 교양제작국 구성작가..
내가 개인적으로 진정으로 "칭송"하는 교양 프로그램인..
"신세대 보고 어른들은 몰라요"로 시작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드라마 타이즈-로,
흔히 재연 프로그램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여튼.. 드라마국에서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교양국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고등학생 아이들의 고민을
드라마 형식으로 보여주었던 프로그램인데..
눈물을 흘리면서 청소년기를 되돌아볼 수 있었다.
이후.. 학교 시리즈의 감독과 손을 잡고,
학교3(조인성, 박광현, 이동욱, 이인혜)를 집필하였는데..
역시 교양 프로그램 구성작가 출신이여서 그런지..
학교 시리즈 중 가장 어두웠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역시.. 칭송하는 청소년 프로그램..
"반올림 1"을 집필하였는데..
우리나라 청소년 드라마라고 하면,
당연히 고등학생이 주인공이었지만..
여기서는 중학생들의 풋풋한 이야기가..
정말..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내가 잘 모르는 "오버 더 레인보우"를 거쳐..
전설이 된 "태릉 선수촌", "베토벤 바이러스"를
집필하였다.
이글을 쓰게된 계기는 "최고의 사랑"인데..
어찌 다른 작가들 얘기가 너무 길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
근데, 그 이유가 있다.
예전에.. "미남이세요"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극 중 장근석의 연기가 "베바"의 김명민을 흉내내는 것 같다고 하였고,
장근석도.. 그런 점이 있는 것 같다며.. 고치도록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나는 지금 "최고의 사랑"에 출연하는 차승원의 연기에서도..
"베바" 김명민의 향기를 느끼고 있으니..
김명민의 위대함은 가히 대단하다 할 수 있다.
독고진은 까칠+코믹+순정의 차도남의 대표주자였던
"시크릿 가든"의 현빈 캐릭터하고도 비교를 당하는데..
내 생각에.. 현빈은.. 이들의 캐릭터하고는 전혀 다른..
"현빈"만의 까칠+코믹+순정의 차도남 연기를 보여준 것 같다.
사실.. 남자 주인공의 대표적인 캐릭터가
까칠+코믹+순정..이다.
이 공식에서 벗어난 남자 주인공을 생각해보니..
드라마가 전반적으로 어두웠던 "신데렐라 언니" 쪽..
아니면, 모범생 그 자체인 "성균관 스캔들"의 박유천..
이 정도가 아닌가 싶다.
어른들이 보는 드라마들 말고..
(앗.. 내 나이 벌써 40..!! 충분히 어른이다.. ㅠㅠ)
여튼, "꽃보다 남자" "커피프린스 1호점" "로맨스타운" 등등..
어린 여심을 흔드는 남자 주인공들은
대부분 까칠+코믹+순정인데.. 더불어 한가지가 더 있다.
이는 독고진처럼 탑스타 혹은 재벌3세..!!
내가 개인적으로 홍자매의 드라마를 좋아라..하면서도..
이제 좀 질린다고 하는 것이.. 사실은 이 때문이다.
대체적으로 비슷비슷한 캐릭터들이기 때문이다.
설정이 코믹함도 좀 그렇고..
그런데.. 이번 "최고의 사랑"에서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나이" 대이다..
대체로.. 20대 초반의 사랑 이야기였던 것에 비해..
독고진은 "미남이시네요"의 장근석과 겹쳐지는 부분이 있다.
탑스타.. 까칠.. 남들이 모르는 병.. 그럼에도 코믹한 캐릭터..
그렇다고.. "미남 장근석"의 성인 버전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는데..
"미남 장근석"이 그 연령대에서 고민했을법한
엄마와의 애증 관계, 천재 대중음악 작곡가라는 명성에 골몰한다면...
차승원은.. 주변의 평가, 명성의 유지, 매너남으로서의 이미지 등을
부여잡고 있는데서 코믹한 설정이 나온다.
이는 나이가 들어.. 연예인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한편으로는 보여주고 있는데..
나이든 연예인에게는.. 사생활의 건전성..이 매우 중요한
인기 요인이기 때문이다.
반면, 아직 어린 연예인들은..
자신의 재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더욱이.. 여자 주인공에서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박신혜가 예비 수녀 출신의 남장 여자 역할로..
극의 갈등을 불러 일으켰다면..
공효진은.. 오해와 오해로 인한 비호감 아이돌 출신으로..
하지만, 알고보면.. 호감형 아이돌 출신의 연예인이
두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그녀는 철저하게 희생된 케이스란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역시.. 나이든 여자 연예인의 고민이
20대 초반과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최고의 사랑"은..
홍자매의 지난 드라마들을 변주하면서..
현실을 보다.. 강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이것은.. 그녀들의 성장인 동시에..
그녀들의 드라마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의 성장을 보여주는 것 같기고 하다.
글에 너무 두서가 없다보니..
정리하자면.. 까칠+코믹+순정의 캐릭터의 새 장을 연
"베바" 김명민- 이 베바가 또다른 홍자매의 작품이라는 인연..- 의 위대함..
그리고, "최고의 사랑"의 시리즈물같은 "미남이시네요"의 장근석..
"최고의 사랑"의 차승원은 연기면에서.. 뭔가 겹치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는 것인데..
그에 비해.. 똑같은 까칠+코믹+순정+재벌3세인 "시크릿 가든"의 현빈은..
그만의 연기였다는.. 뭐 그런 이야기 이다.
그렇다고, "현빈 최고"라는 글은 더더욱 아니고..
"최고의 사랑"의 차승원은 같은 작가의 전작인 "미남이시네요"의 장근석의 변주로
해석할 여지가 보이며.. 장근석의 연기만을 보면 같은 드라마에 출연했던
"베바"의 김명민의 그림자가 보인다는 뜻이다.
비슷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남자 캐릭터들간의 변주와 발전,
혹은 고유한 색깔에 대한... 그런 글이다.
여튼지간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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