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목 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리는
"최고의 사랑"..!!
홍자매의 여느 드라마처럼.. 참 재미있다.
하지만, 기존.. 그들의 드라마와는 다르게
뭔가.. 생각할 여지를 많이 보여주고 있다.
시청률에서 실패했던 "쾌도 홍길동"에서는
역사와 원작이라는 방패를 앞에 놓고,
현실에 대한 비판을 넣으려고 했었다.
하지만, 원작이 조선시대 소설이었던 것만큼..
드라마는 더욱 큰 환타지를 보여주었으며..
서민의 고달픔보다는.. 혁명의 안타까운 실패를
더 많이 보여줄 수밖에 없었다.
남장 여자, 지나치게 가벼운 홍길동..
역사 속에는 죽었던 왕자를 지나치게 잘생긴 왕자로..
서민의 아픔과 슬픔은 극 중 엑스트라에 불과했다.
반면, "최고의 사랑"은 그들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 같은..
현재.. 우리나라 연예계의 이야기 이며..
주된 내용은 우리가 알고 있는 호감 연예인이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으며..
비호감 연예인이 실은 피해자일 수 있다는..
조금 교훈.. 혹은 훈계조의 드라마 이다.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비호감 연예인, 그녀는 늘 소문의 악역이었고..
호감 연예인, 그는 매너좋기로 소문났지만,
사실 매우 까칠하고 이중적이다.
그렇게 치면 비호감 연예인조차 이중적이다.
보여지는 것과 그들의 본모습은 다르니까..
사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연예인들이 방송화면 속에서 보여지는 것과
실생활은 매우 다르다는 것을..
어쩌면 우리가 보고싶은 것은
까칠한 독고진이 아니라 매너좋은 독고진이며,
소문에 휩싸진 구애정이 아니라
원래 성격은 좋은.. 구애정 이다.
그런데, 이 문장에는.. 드라마 속 시청자와
현실에서의 시청자가 섞여 있다.
풀어서 얘기하면,
드라마 속 시청자들은 독고진의 까칠한 성격을
굳이 알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드라마 밖 시청자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까칠하기는 해도 나쁜 사람은 아니니까..
드라마 속 시청자들이 독고진의 까칠한 성격까지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역시.. 드라마 속 비호감 연예인인..구애정인데....
드라마 속 시청자들은 구애정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며, 무조건 악플을 단다.
그녀의 눈물은 드라마 밖 시청자만 알 뿐이다.
진실을 알고 있는 드라마 밖 시청자들은
악플을 다는 드라마 속 시청자들을 어리석다 생각하며..
현실의 비호감 연예인들에게
좀 더 관용을 가져보겠다고 다짐을 하기도 한다.
친한 사람 중에 나쁜 사람 없다는 말이 있다.
친해지면, 그.. 혹은 그녀의 사연을 알게 되고..
그러면, 그들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해하게 되고..
그들을 미워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사실이다.
나는 실제로 첫인상 나빴던 사람들과..
나중에 절친으로 남은 경우가 매우 많다..
하지만, 이 세상에 나쁜 놈들은 대개 친한 사람들이다.
나를 속이는 대부분의 사람은 나를 모르는 사람이 아니다.
계돈을 들고 튀는 계주들은.. 모두 그 마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가장 믿을만한 사람이었으며..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내가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을 때였다.
조금 심각한 비유이지만..
성폭행의 가해자들 대부분 친척, 이웃이라는 통게도 있다.
그러니까.. 그 사람을 알고 나면.. 혹은 친해지고 나면..
그 사람의 입장에서만 변호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밖에 없으며..
게다가 친한 사이이기 때문에 그 사람에 대한 호감도까지 상승한 상황에서..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친한 사람 중에 나쁜 사람은 없다는 결론이 나는 것일 수도 있다.
물론, 반면에.. "친하다"는 것은
상대방의 입장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도 된다.
이렇게까지 호감 연예인과 비호감 연예인에 대해
장황하게 생각을 한 것은.. 아무래도..
"나는 가수다"의 옥주현 때문이라 생각된다.
많은 사람들이 옥주현을 옹호하고 있는 와중에..
"나는 그래도......"라고 밖에 하지 못하는 것은..
역시 나는 옥주현에 대해 아는 바가 별로 없다는 것과..
옥주현은 억울한 누명이라기 보다는.. 그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 역시 생각해보면, 그녀에게 쏟아지는 화살은 과하다 싶다.
일단, 그녀는.. 지나치게 예쁜 척, 잘난 척을 한다.
그녀에게 안티를 불러모은 첫번째 사건이라 할 수 있는 "약속해줘"의 윙크..
그에 비해 그냥 예쁜 성유리는 무덤덤한 포즈였다.
그렇다고 성유리가 더 좋다는 것은 아니고.. 성유리가 더 예쁘기는 한데..
예를 들어, 같은 그룹이었던 이효리는..
평소에 털털한 모습, 또 동물보호협회에 가서 더러운 곳을 청소하는 모습 등..
일반 시청자가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여지를 항상 보여주고 있다.
그렇게 보면, 옥주현의 악플과 비호감 이미지는..
잘잘못에 대한 것이라기 보다 연예인 이미지 마케팅의 실패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지나치게 화려하게 살고 있는 듯 보이는.. 서민의 눈에..
예전에 누군가 "서민과 우리는 다르잖아요.."라는 인터뷰를 해서 욕을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사실.. 현대사회에서 권력계급이란.. 권력을 주는 사람이 큰소리 치는 것이 아니라..
권력, 혹은 인기를 구걸하는 사람들이 더 큰 소리를 치는 아이러니를 안고 있다.
예를 들어, 톱스타와 대통령, 정치인들이 그러한데,
그들은 마치 그들이 누리는 인기와 권력, 부..가 누구로부터 나왔는지
깨닫지 못하고 큰소리를 치는 듯하다.
지금이 상황에서 옥주현은.. 분명.. 억울한 면이 있다.
"나가수"측에서 섭외가 왔고 그는 그 섭외에 응했을 뿐이다.
그런데, 담당PD와 그녀가 같은 교회에 다니고 있고,
그 교회가 심지어 소망교회라는.. 소문은.. 나같은 사람까지도..
악플과 비난을 그녀와 담당피디를 향하게 했다.
게다가, 그 악플의 폭풍 이후에.. 편집된 영상은
지나치게.. 옥주현을 피해자로.. 눈물을 흘린다거나.. 무릎을 꿇는다거나..
기도를 하고 있는.. 뭔가 포장된 듯한.. 뭔가 연기를 하는 듯한..
그런 연출이었기 때문에.. 옥주현 폭풍은 잠잠해지기는 커녕.. 더욱 거세졌던 것이다.
결국.. 그녀를 섭외한 피디와 그 방송을 편집한 피디가
그녀를 더욱 악플의 세계에 빠뜨리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그의 인터뷰와 보도자료는 하나같이 변명으로 일관을 하고 있으니..
문제제기를 했던 시청자들은.. 뭔가.. 속고 있는 듯한 느낌이 지속되는 것이다.
악플은 연예인의 또다른 운명일 수 있다.
대중은 스타를 원하지만 또한 공격의 대상도 원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중,고등학교 때 백팀과 청팀으로 나누어 운동회를 했던 이유는..
사실.. 자기가 속한 조직에 대한 결속력을 다지려는 의도가 충분히 있다.
한명의 스타를 가짐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더하고..
한명의 적을 만듬으로써 그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것은..
연예인에 대한 감정 뿐 아니라, 국가 운영에도 주요한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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